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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디자인 2 ㅣ Design Culture Book
조창원 지음 / 지콜론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가만히 책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책이 위로의 디자인 이 책이 아닌가 한다.
눈으로 감성으로 보는 책이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니 어른이 되고는 처음이던가?
책을 펴자마자 뭉실뭉실 구름이 나타난다.
하늘이 아닌 사무실 창가에 조명을 품은 채 몽환적이면서 예술적인 두둥실 구름 전시품.
이동식 별장 마키는 아코디언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달팽이나 남미 동물 아르마딜요 같기도 하다.
만화책 텃밭은 또 어떠한가 생명이 없던 만화책이 생기를 팍팍 불어넣어 생명이 자라다니! 저자의 말처럼 책도 이전의 형태는 나무였네! 고목이
회춘하듯 싹을 틔운다!.
반고흐의 별이빛나는 밤에 작품은 어릴적 봤던 이티가 하늘로 붕 떠 보름달을 달려가듯 자전거로 별길을 따라 달릴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인쇄소는 내가 인쇄소 대장이 된듯 인쇄물을 만들고 찍어낼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하구나! 나도 언젠가는 1인 출판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인쇄기가 앙증맞고 귀여운 것이 장식품으로도 굿이다!
고양이 집사출신이다 보니, 애묘가 책상에서는 꺄악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두더지 굴처럼 파놓은 길을 따라 은둔하길 좋아하는 냥이들은
이동도 하고, 구석에 콕 박혀있을 수 있다. 주인과 함께.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묘얀이다!
내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면 단연 어른을 위한 그네이다!
큰 책상을 기준으로 그 주위를 둥그렇거나 네모낳게 의자가 메달려 서로 얼굴을 보면서 그네를 탈 수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이처럼 그네타기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탁이다.
그동안 책은 머리로 가슴으로 읽는것이라고 알았는데,
이 책을 보는 동안은 눈으로 즐거움을 쫓아 미소지으며 읽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책의 제목답게 정말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배려와 사랑과 애정이 느껴져 미소가 지어지며 희한하게도 위로가 된다.
즐거운 상상과 생각만 하는 것 만으로도 인간은 따뜻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