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어왔던 기욤 뮈소의 책들과 좀 다른데, 초기작품이라 그런가?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이 얽혀서 이런 스타일의 작가였던가 읽으면서도 한참을 갸우뚱했던거같다.치밀한 추리소설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있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좀 가볍게 짜여진 구성의 느낌. 뭐 그래도 술술 읽기에 나쁘진 않았다
저자는 책을 쉅게 쓰고자 노력했지만, 읽는 나는 정말 쉽지않았다. 그럼애도 불구하고 과학이론에 대한 큰 그림 (초끈이론이 왜 나왔고 등등) 에 대해 조금이라도 발을 담글 수 있었다는 점과, 과학적 태도 - 모르는것을 모른다고 인정할수 있어야하며, 아는것은 증거로 설명해야한다는것,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것이며 언제든 기존의 이론이 틀릴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라는것 - 에 대해 배울수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직전에 읽은 세계사를 바꾼 커피이야기보다 더 커피에 대해서,그리고 그 배경에 대해서도 더 상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래도 작가가 커피 전문가여서 그런지, 커피의 전파과정부터 그로인한 각 나라들과 시대상, 역사이야기. 그리고 커피종이나 재배되는 환경등에 따른 차이와 그게 또 뻗어가는 과정등이 마치 커다란 물줄기위에서 흘러가는 배처럼 전개된다.결국 위스키도, 와인도, 커피도. 알고 마셔야 더 재밌기에, 같은커피를 마시더라도 보다 더 깊게 이야기와 향미를 음미하고싶은분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