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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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계속 웃음이 났다.
하지만 그 웃음이 끝난 자리에 생각이 남았다.
이 소설은 ‘무거움’을 비틀어 ‘가벼움’으로 바꾸는 재주가 있다.
인간의 익숙한 감정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웃으며 읽다가,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나?”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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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프랜시스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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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 취향은 아니었다. 연애관이 너무 다른 두 연인의 연애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틀림없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어른의 연애 이야기. 풋풋함과 설렘보단 실행력 넘치는 연애라고나 할까. 결말에는 일본의 자연재해로 인한 어쩔 수 없음이 드러난다. 인간은 자연에 비하면 아주 작은 점 같은 존재인 것. 마을의 전기를 책임질 큰 프랜시스마저 가라앉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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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전쟁 - 1952, 사라진 아이들 싱긋나이트노블
정명섭 지음 / 싱긋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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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의 <유령 전쟁: 1952, 사라진 아이들>은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배경으로 한 연쇄 아동 살해 사건을 다룬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마을에서 아이들이 잔혹하게 죽어나가지만, 사람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죽음이 일상이 된 시대, 부모들조차 무력하게 체념한 모습은 더욱 섬뜩하다.

주인공은 혼령을 볼 수 있는 인물로, 아이들의 영혼이 남긴 희미한 흔적을 따라가며 사건을 좇는다. 유령은 단순한 미스터리 장치가 아니라 외면당한 죽음의 목소리이자 주인공의 양심을 흔드는 존재다.

소설은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빨치산이 지배하는 혼돈의 시대를 통해 신념보다 생존이 우선이었던 당시의 불합리를 드러낸다. 결말은 반전과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지만, 전쟁 속에서 모두가 모두를 너무 쉽게 죽일 수 있었던 현실은 안타까움을 남긴다.

《유령 전쟁》은 추리를 넘어 전쟁이 남긴 상처와 인간의 잔혹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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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알로하 하와이 - 스무 번의 하와이, 천천히 느리게 머무는 곳
박성혜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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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부르는 책!
다른 여행 가이드 책과는 다르다. 하와이를 스무 번가량 다녀온 작가님의 눈으로 하와이 생활을 담았다. 그래서 눈앞에 그려지듯 했고, 역사와 전통, 현재를 다 잘 담고 있다. 하와이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내가 알던 하와이는 정말 극히 작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여행 가면 또 새로운 것이 보이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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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2025.가을 - 66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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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글을 책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이 책을 처음 접해보는데, 한 권에 시, 에세이, 소설, 수상평 등이 다 같이 들어있어 아주 풍성하고 만족스러웠다.

특히 수상평과 역자의 글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어서, 이 책에서 만나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책을 한 권만 사야 한다면, 아무래도 이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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