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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백수탈출!!!
책을 읽으면서 10월 4일 A044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황식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이번엔 제발!!!!했는데.....역시나 기대는 무너졌다.
그런데 만약 정말 그럴싸한 기업에 취직 되어 백수를 탈출했다면
정말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려 조금 실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
사실 아이 둘 두고 있는 독자인 나는 그런 통계율이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끔 미디어를 통해서 혹은 주변을 돌아보면 대학을 나오고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대학원을 진학한다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백수로 혹은 백조로 지내는 청년들을 많이 보아 온 터라
책을 읽으면서도 남의 일 같지는 않았다.
우리의 주인공 고황식!! 27살의 백수청년!!
5년째 취업준비만을 하고 있는 처지를 보면 정말 밉상인데
우리의 주인공 어딘가 모르게 정이 느껴진다.
왜?
솔직히 처음에는 빈둥빈둥 방바닥을 긁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기도 했다. 차라리 가게에 나가 식당일이라도 거들면 좋을텐데...
책을 읽고 왜 그럴 수 없었는지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주인공 황식에게 너무도 미안함이 가득~~~~
하루 지난 신문을 들고 매일 찾아가는 곳은 엄마가 입원중인 병원.
황식은 엄마에게 좋은 기사만을 골라 읽어주기도 하고,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기도 하면서 엄마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런 황식에게 식당은 황식과 엄마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였던 것을.....
고모가 왜 더 다그치지 않고 내버려두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은 간혹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인양 사람들을 판단하는데.....
소설이나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소설이라는 것 역시 그런 잘못된 판단들을 하다 진실을 알면서 반전의 묘미와
재미를 더해가게 되는 건 아닐까?( 실제 생활에선 항상 조심!!!)
정말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주인공 고황식!!!
그에게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는데....
그는 다름 아닌 초등학교 친구 정설아~~~
누군가를 만남으로 해서 좋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
이미 반은 성공해 가고 있다는 건 아닐까?
여전히 한탕주의는 버리지 못한 채
오늘도 4살 꼬마와 실랑이를 벌이며 식당 앞을 빗질하고 있는
주인공 황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