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명의 나는 도시농부다 - 텃밭, 원예치료, 도시농업, 치유농업, 약용작물, 꿀벌, 귀농귀촌 핵심 지원사업
이상명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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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진정 원하는 삶!

단 한 가지라도 하고 싶은 걸 하라

이상명 - 나는 도시농부다 중

요즘은 코로나 덕분에 도시 하늘이 맑은 날이 많다.

코로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피할 수도 없기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생각해 본다. 회색빛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엔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다.

이 책은 그 로망에 대한 현실 가능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도시농업(Urban agriculture)이란 무엇인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책 안에는 텃밭, 원예치료, 도시농업, 치유농업, 약용작물, 꿀벌, 귀농귀촌 핵심 지원사업등 농업에 가치를 더한 지혜로운 아이디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나는 뼛속 깊이 도시 여자다. 시골에서 산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 없었지만,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이 고향 이야기를 하면 부러웠다. 나는 못 해본 경험들이라 재미있고 정감있게 들렸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본 적이 없으니 늘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도시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유는 도시 생활 속에서 빼앗긴 정서에 대한 갈망일 것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넘치도록 풍족한 사회인데 왜 우리는 결핍을 이야기할까.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태어나서 맞이한 고향이 아파트 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밖에 없는 요즘 구조에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들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도시농업이 경제적 가치를 포함해서 피곤에 찌든 도시인들의 망가진 정서까지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농업의 부가가치는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원예치료, 도시농업에 기반을 둔 치유농업(Agro-healing),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돕는 사회적 농업(Social Farming), 교육농장, 농업. 농촌을 활용한 다양한 어메니티(amenity) 등이다.

나는 도시농부다

도시로 몰려드는 트렌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이 모이는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도시농업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독일 : 클라인 가르텐 (kleingarten)

영국 : 얼로트먼트 (allotment)

일본 : 시민농원

미국 : 그린 게릴라

쿠바 : 생존 도시농업

러시아 : 다차

네덜란드 : 원예농원

.....

나는 도시농부다

한국에도 주말농장 개념으로 도시 내 곳곳에서 텃밭 가꾸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많이 안 보이는 것 같다. 언니가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일구며 각종 채소를 키우고 신선한 야채를 듬뿍 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책에는 텃밭 가꾸는 방법부터 어떤 종류의 작물을 선택할지 자세하게 나온다. 계절별 심기 좋은 식물과 서로 궁합이 맞는 또는 맞지 않는 작물도 있어서 유익하다. 나 같은 왕초보 농부에게는 텃밭 권장 식물과 지양 식물의 구분도 도움이 많이 된다. 베란다에서 잘 자라는 채소, 잘 안 자라는 채소도 구분이 되어있다.

※궁합이 잘 맞는 작물 (상호 보완 작물)

-콩과 옥수수

-고추와 들깨

-토마토와 대파

-양배추와 옥수수

※궁합이 맞지 않는 작물

-호두나무와 토마토

-사과와 감자

-사과와 잔디

-배추와 토마토

나는 도시농부다

※ 텃밭 권장 작물

-씨앗 : 상추, 열무, 시금치, 대파, 콩, 감자, 부추, 아욱

-모종 : 고추, 가지, 고구마, 토마토, 상추, 케일, 배추

※ 텃밭 지양 작물

-호박, 수박, 참외 등(넝쿨이 많이 자란다)

-옥수수 (땅의 양분을 많이 가져가고 그늘이 생긴다)

나는 도시농부다

※ 베란다에서 잘 자라는 채소

-케일, 방울토마토, 시금치, 고들빼기,

상추, 샐러리 등

※ 베란다에서 잘 안 자라는 채소

-열매채소 & 뿌리채소 & 잎채소

나는 도시농부다

서울과 수도권 땅값이 치솟고 농지가 사라지면서 우리들의 텃밭도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결국은 남은 곳은 아파트 베란다 공간 정도인데 요즘 새로운 아파트 들에는 베란다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여전히 남아있는 로망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싶어서이다. 형편이 된다면 차로 갈 수 있는 거리에 나만의 텃밭을 가꾸고 싶다. 더 늦지 않게 준비해야겠다. 귀농자격이 65세 이하라는 것도 이 책을 보고 알게되었다. 정부지원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다양한데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P.47

원예치료 체험학습에 방문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모종을 심고 물을 뿌리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현존하는 우리들의 새싹이자 희망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놀이터조차 편하게 못 가는 시기이다.

우리 아이들이, 또 삶에 지친 어른들 역시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고, 키우고 수확하면서 삶의 풍요로움,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경험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인생은 한바탕 놀고 가는 짧은 여행이다

기왕의 짧은 여행이라면 즐겁고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이상명 - 나는 도시농부다 중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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