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아닌 어느 계절에 처음 읽었다. 그리고 12월에 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름답고 의미있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책. 내가 본 크리스마스 작품 중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웠다.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위에 꼭 종이 봉투를 걸어두어야지.
이 책을 읽고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들을 모조리 찾아읽었다. 그 후 내 책장에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초록색 책들이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다. 처음에는 정말 이 작가의 에세이라고 생각했던, 섬세하고 몰입감있는 문장력.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은 무엇을 골라 읽어도 민족스럽다.
시원의 책 시리즈 1,2권을 모두 읽고 3권이 번역될 때까지 한 달 동안 매일 검색하며 기다렸다. 마침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땐 한 시간을 울었다. 엄마와 오빠는 진심으로 내 정서를 걱정스러워했다.읽으면서 내내 몰입하고 앓았던 책. 원망스럽고, 완벽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