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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난한 아이들의 신부님
소 알로이시오 지음, 박우택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가장 가난한 아이들의 신부님》
소 알로이시오(Aloysius Schwartz, 1930~1992) 지음/박 우택 다미아노 옮김, 150×209×15mm 272쪽 384g, 책으로여는세상 펴냄,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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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전쟁 후 한국 부산교구 재속 사제로 입적하여 가난한 이와 고아에게 오롯이 삶을 바친 가경자 소 재건 알로이시오 슈월츠(蘇 再建 Aloysius Schwartz) 몬시뇰이 쓴 자서전이요 고백록이다. 이 책의 개정판은 《소 알로이시오 신부-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책으로여는세상 펴냄, 2016.)이다.
지은이가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할 때부터 돕던 이가 옮겼으므로 더욱 실감나게 당시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분 덕분에 우리가 오늘을 산다. 지금 우리가 받은 만큼만 베풀고 있다면 빚을 진 것이다. 육십 년 전 지은이가 격분했던 개는 이제 미국 뿐이 아닌 한국의 개가 되었다. 슬픈 일이다.
▪︎소개 영상▪︎
1부 https://youtu.be/upDaOrp6Rw0
2부 https://youtu.be/ojteN0zBxPM
▪︎관련 영화▪︎
<오! 마이 파파>
-다른 이름: <Oh! My Papa>
박혁지(1972~) 감독, 96분, 마리아 수녀회•(주)하이하버픽쳐스 제작, 한국, 2016.
▪︎책 한 권 읽고나서 몇 문단 고르기▪︎
˝| 사제관을 구경시켜주고 나서 스미스 신부님은 휴게실로 안내했다. 그런 다음 약간 슬픈 얼굴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형제여, 내 말 들어보게. 언젠가 우리는 이 값비싼 생활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질책을 받을 거라네. 암, 틀림없이 그럴 거야.˝
그 다음 스미스 신부님은 값비싼 술병과 술잔이 가득 진열된 훌륭한 유리장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형제여, 무엇을 들겠는가? 스카치 위스키? 아니면 버번 위스키?˝
성당을 떠나 공항으로 가는 동안 스미스 신부님의 마지막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호사스런 생활에 대한 하느님의 질책... . |˝
-98쪽-<1장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신부를 꿈꾸다ㅡ05. 요양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다ㅡ값비싼 생활에 대한 하느님의 질책> 중
˝| 성당으로 돌아오는데 마음이 몹시 우울했다. 그러다가 격렬한 증오심이 솟구쳐 올랐다. 갑자기 미국의 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개를 특별히 싫어할 까닭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한 해 10억 달러 이상의 돈을 개를 먹이는 데 사용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자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먹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개들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집도 있고, 뛰어놀 수 있는 뜰도 있고, 병이 났을 때 치료해주는 병원도 있었다. 한마디로 미국에 사는 개들이 내가 맡고 있는 송도 성당 신자들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이 원하는 세상의 이치일까? 가난한 사람들의 자녀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권리는 없는 것일까? |˝
-144쪽-<2장 가난한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다ㅡ08. 가난한 성당의 본당신부가 되다ㅡ개 먹이를 위한 10억 달러> 중
˝| 판잣집은 외부 사람들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기도 했다. [•••] 복지사업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관리한다는 소문이 한국 천주교회 안에 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 찾아왔다. 모두들 돈을 필요로 했다. 주교들, 신부들 그리고 수도자들이었다. [•••] 사업계획서 가운데는 계획성이 없거나 엉터리도 많았다. 책상 하나, 의자 하나 그리고 작은 책장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인형의 집 같은 내 사무실은 쓸모없는 사업계획서를 갖고 오는 사람들의 요청을 거절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 본당 신자들 가운데는 [•••] 제정신이 아니라고 [•••] 동료 신부들의 반응도 [•••] 어떤 성당의 주임신부는 내 생활을 혹평했다. [•••] 마치 그들의 생활을 질책하는 것같이 보였기 때문인 듯했다. 또 어떤 신부는 내가 사는 집을 원숭이 우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 신부, 왜 당신은 다른 신부들처럼 생활하지 않소? 도대체 무엇을 증거하려는 거요? 왜 본당신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지 않는 거요?”
나는 판잣집 생활을 통해 무엇을 증거한다거나 누구에게 교훈을 주려는 뜻은 조금도 없었다. [•••]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무게를 달면 훨씬 무거웠다. 그래서 나는 그 생활을 계속했던 것이다. [•••] 내게 빛과 은총의 생활이었다. |˝
-251~254쪽- <2장 가난한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다ㅡ17. 판잣집 사제관에서 보낸 4년 9개월ㅡ은총의 시간이 된 판잣집 생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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