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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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슬프고 무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오던 '공녀'이야기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갑니다. 추리소설 형식이라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어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내려간 책입니다.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딸아이 두녀석을 키우는 부모라서인지... 딸을 내놓고 키우지 못했던 역사가 참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나라면? 내가 그 시대의 부모였다면.. 내 딸이 이렇게 사라졌다면? 책 읽는 동안 문득 문득 상상이 되어 끔찍하기도했습니다. 

공녀로 끌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식의 얼굴에 칼로 난도질을 했어야했던 부모,

불로 지져야 했던 부모...

공녀로 끌려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런방법까지 써야 했던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또, 내 자식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자식을 죽음의길로 내몰았던, 

돈 있고, 지위가 높았던 사람들...

그 시절만의 이야기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학생 딸도 함께 재밌게 읽었습니다

딸은 무서워하면서도 끝까지 읽더니, 너무 슬프고 무섭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나은 것을 받아야 마땅한 이들에게 시련을 주고, 선한 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의 앞길을 장애물로 가로막지. 그러는 동안 가슴에 악을 품은 자의 길은 수월하게 뚫린다네. 악을 퇴치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는 것은 없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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