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기는 어릴 때 미숙아로 태어났다고 했다.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채우고 나와야 하는데, 일곱 달 만에 나와 인큐베이터에 있었다고 했다. 미숙아들은보통 왜소할 뿐 아니라 몸이 약하다고 하면서 자기는 어려서부터특히 머리가 자주 아팠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프다고 하면 가족들이 걱정해주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너무 자주 아프면 가족들도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자기는 웃기 시작했다고말하며, 피에로의 눈물을 이해한다고 했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써 에니어그램이 필요하다. 에니어그램은 나와 네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 P58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식이 먼저 바뀌면 관계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타인은 나와 다르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한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라온 환경도, 사람도,
경험도 다르다. 그래서 같은 일을 바라보는 관점도, 생각도 다르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사고의 폭이 넓다. 그런데 관계의 어려움에직면할 때면 우리의 사고가 좁아지기 시작한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지?‘ 하며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사고의폭을 넓혀야 한다. 나와 상대는 다름을 깨닫고,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행동도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고받아들여야 한다.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관계 회복의 시작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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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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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둘째.

워낙에 까다롭고 고집도 세서 본인이 원하는 것만 하는 아이다.

최대한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 주려고 나름 교육 방향을 정했는데 부모 마음에는 천 불이 난다.

책 또한 얼마나 까다로운지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빌린 책 중에 아이 마음에 드는 책이 한 권 있었다.

그 책이 바로 이 위풍당당 여우꼬리이다.

1권을 빌려줬는데 나머지 책도 빌려달라고 난리다.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다 빌려 가 버렸다.

첫 번째 책은 정말 운 좋게 인연이 되려고 빌릴 수 있었나 보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나머지 책은 다 구입했다. 몇 번씩 읽어보던 딸은 언제 4권이 나오냐며 몇 번을 물어봤다.

4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책을 입수해 후루룩 다 읽었다.

구미호의 피를 받은 단미는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을 꼬리로 마주한다.

5학년을 맞이하며 새 친구를 만나고 사촌인 아기 동생도 만난다.

자신보다 좀 더 잘 하는 친구에게, 더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은 동생에게 질투가 나는 주인공.

주인공은 그 감정을 빨간 꼬리로 만난다.

감정이라는 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

가끔 나도 그걸 망각한 채 아이에게 그 감정을 누르라며 화를 먼저 내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주인공의 엄마는 이 생소한 부정적인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해 주며 단미의 불안함을 없애주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게 단미는 자신이 가진 이 감정을 깨닫고 품으며 이 감정을 나쁜 행동이 아닌 발전적인 요소로 만들기 위해 긍정적으로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4학년에서 5학년에 올라가는 즈음의 우리 4학년 딸에게 딱 필요한 감정에 대한 내용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덮자마자 둘째는 5권이 언제 나오냐며 닦달하기 시작했다.

사춘기가 좀 일찍 오는 편인 것 같다.

4학년에서 5학년 올라가는 아이들은 말 잘 듣는 초등학생에서 비뚜름하고 반항적인 눈빛으로 바뀐다.

마치 말 잘 들었던 순수한 아이에게 어떤 악령이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순화해서 질풍노도의 시기가 왔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생소한 감정들이 바로 내가 느끼는 '악령'의 존재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꼬리'로 잘 바꿔 표현해 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도서관에서 만나길 잘 했다고 잘 빌려왔었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알아, 알아. 나도 내가 구미호라는 것쯤은 안다고! 그렇지만 지금이 편해. 솔직히 붉은 꼬리가 나타난 뒤 너무 힘들었어. 너도 지켜봤다면 알 거 아니니? 그런 꼬리가 내 일부라는 게 싫다고…………. - P114

꼬리와 작별한다면 꼬리도 너도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가게 돼. 네가 자라고 있듯 네 안의 꼬리들도 자라고 있다는 걸 잊지 마. 꼬리들을 어떻게 자라게 할 건지는 네 몫이야.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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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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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빨리 온 사춘기를 지나는 고학년 여자아이들의 생소한 마음들을 꼬리를 통해 깨닫게 하는 유익한 동화책이네요.이번 편은 질푸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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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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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이용한 자기계발서입니다.돈보다 더 귀한 가치를 위한 인생설계를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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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존재 목적을 추구하지 못하고 사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세상 사람들 모두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이유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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