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습관을 상속하라

경제습관을 상속하라 - 살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8가지 돈의 원칙
조진환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3월

'경제'와 '습관'

어찌보면 전혀 같이 쓰일 수 없는 용어들처럼 보인다. 경제는 교과서나 신문지상의 경제면에서나 보던 학문 또는 굉장히 전문적인 스킬을 설명하는 용어로 인식되기 쉽고, 습관은 우리 일상에서 늘, 반복적으로 생각의 과정없이 반사적으로 행해지는 행동들을 떠 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왜 경제와 습관을 하나의 문장으로 하여 책의 제목으로 채택하게 된 것일까?'

이 의문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 책은 나와 같은 경제를 어려운 학문이나 수입과 지출에 대한 굉장히 복잡한 기술쯤으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경제를 바라보는 선입견을 깨라고 말하고 있는 책이었다.

경제는 학문도 아니고 익히기 어려운 기술도 아니다. 우리가 한글을 깨치고 숫자를 알기 시작할 나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보고, 행한 모든 것들이 이미 '경제' 였던 것이다. 우리는 경제 속에 살고 있었고, 경제를 행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다만, 경제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으로 경제를 경제답게 볼 줄 아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물건을 살 때는 그 만큼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지불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벌고 쓰는 돈은 그 만큼의 가치를 형성하기에, 그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여야 한다. 그것을 사용할 때이든 받을 때이든...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돈이 그만큼의 가치를 형성함을 알아야 한다.

또한 내 아이에게는 내가 알고 있는 경제습관을 올바르게 가르쳐줘야 할 의무가 있다. 돈의 가치를 설명하고, 올바로 축적하고 사용해야 함을 알려줘야 하며, 돈의 흐름을 고민하고 미리 계획할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줘야 온전히 부모로서의 역할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제는 '상식'임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의 가치와 돈의 흐름, 그리고 돈을 바라보는 건전한 눈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다. 다만, 그 지식을 습관화하지 못하고, 어느샌가 왜곡된 눈으로 돈을 대하는 어른이 많기에 다시 한번 경제를 건전하게 재정립하고, 나아가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상식을 습관화'하는 방법 정도는 내 아이에게 떳떳하게 말해 줄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또 한번 되뇌어 본다.

올바른 '경제습관을 상속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