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존 후버 지음, 김광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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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 수 2천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장인'중 과연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급여가 맞지 않아서, 환경이 좋지 않아서,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부터 시작해서 하다못해 아주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자리가 좋지 않아서, 야근이 잦아서 등 수만가지 불만들로 오늘을 마지못해 맞이하는 직장인들은 괴로워한다. 당장 내 주변의 사람들을 봐도 누구하나 지금의 삶이 굉장히 만족해서 직장생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수만가지 이유중 가장 힘들어하고, 못 견뎌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람'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사람', 그 사람 속에서 살아가고, 사람이 없으면 살아가기가 힘들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말은 어릴적 교과서에서부터 끊임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때문에 힘들어 살수가 없다는 말 또한 많이들 들어왔다. 당장 '경쟁'이라는 미명아래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직장, 노인정에 이르기까지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사람속에서 살아간다. 그러한 삶 속에서 '사람'때문에 힘들다고 한다면,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다'는 것이 너무도 비극적인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게다가, 평생의 절반이상을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하는 직장에서의 사람관계라고 하면 오죽할까?

한번뿐인 인생, 사람에 치여서 힘들다고 힘들어만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참아내며 살아가기에는 우리내 인생이 너무나 불쌍하지 않은가?

 

옳고 그름이나 양심, 도덕적 기준이 항상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특히 직장생활에서 그러한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고 행동한다면 시쳇말로 딱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때로는 구시대적인 퇴물로 예단되기 싶고, 무능하다고 질타를 당하기도 쉬운 직장인 모델이 될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삶의 기준을 새로이 정립하고, 나와 너, 나와 직장, 나와 상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기준에서 나를 좀 더 편안하게 해주는 법, 직장과 상사에 대한 너그럽게 바라보는 법, 그리고 종국에는 그들을 이용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세상은 정답만 가지고 살 수가 없다. 정답만을 고집한다면 정!말로 답!답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직장내 갈등, 사람과의 갈등, 사회와의 갈등은 둘중 하나가 변해야만 해소될 수 있다. 그 둘중 하나란것이 나 또는 나 이외라고 이 책은 일깨워준다. 외부 환경에 대해 내가 받아들이는 법(맞서거나 수용하거나)을 깨우치고, 그에 맞게 외부환경을 스스로 조절할 줄 알아야 진정한 사회인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그가 가지고 있는 권력과 힘에 비례하여 어리석어 지기도 한다. 그 어리석음은 사전적 의미의 어리석음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극히 당연한 힘의 논리에 이끌려 그리 변해가는 것이다. 그러한 힘의 논리를 반전시킬 수 없다면 힘의 논리안에서 그 힘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상사의 어리석음을 현명함으로 포장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나의 재능을 그들의 힘 덕분임을 표시할 줄 도 알아야 한다. 단, "순리대로"

 

세상에 정답은 없다.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나를 평가하는 상사에게도 그것이 정답처럼 보이게 할 뿐인것 같다. 그것이 사람과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또 다른 정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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