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에이징
김동엽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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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성의 기대수명 77.6세, 여성의 기대수명 84.5세

 

향후 50년내 100세 시대가 목전에 왔다고 한다. 아직 기대수명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이긴 하지만 막상 노년의 삶을 생각해보면 그리 녹록치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루하루 삶에 대해 정신없이 살아내는 요즘 우리내 삶에서 몇십년 후의 삶을 대비하라는 말은 어쩌면 공허한 이야기인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당장의 삶에서 지출 대비 소득을 따지고 한푼한푼 아껴서 쓰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또한 우리 부모님세대들이 살아온 과정 또한 하루하루 열심히 살며 저축하고, 농사짓던 땅이 어느덧 재산의 일부를 형성해줄 만큼 시세가 형성되어 그리 비루하게는 살지 않아도 되었던 것 처럼 그렇게 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어느정도 여유있는 삶이어야 하고, 자식들에게도 어느정도는 기반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하며 살아가는 동안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불의(?)의 일격에 대응할 재산적 준비도 있어야 한다. 또한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비용은 예전과는 달리 일반적인 중산층의 소득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빈부의 차가 커졌기에, 상대적인 빈곤감을 회피하기 위한 재산의 증식도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하루하루를 열심히만 산다고 여유있는 삶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났다. 젊은 시절부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건 기본이고, 노후에 대한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계획을 세워서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늘어난 노후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제시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노후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기를 충고한다. 또한, 비단 경제적 대비뿐만이 아니라, 노후의 삶을 현명하게 살아가기위해 필요한 삶의 자세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가족에 대한 역할 정립 및 취미생활에 대한 것들이 그것이다. 은퇴한 가장의 삶과 은퇴한 가장의 아내의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정립은 어쩌면 금전적 대비만큼 중요한 것이리라.

 

 "장수리스크"라는게 있다. 오래 살게되는 만큼 거기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소가 있다는 말이다. 이 네가지 장수리스크를 통해 저자는 노후대비에 대한 필요성과 노후대비의 방향을 한마디로 정리해 주는 듯 하다.

 

1) 무전장수(의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간수명은 늘어나고, 그 만큼 자산관리에 소홀하면 수명을 다하기 전에 노후자금은 바닥날 것이다.)

2) 유병장수(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71세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라고 보면, 근 10년을 병마와 싸우며 보내야 한다. 건강에 대한 대비도 미리미리 해둬야 할 것이다.)

3) 무업장수(비단, 노후비용의 측면에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직장 및 사회와는 별개의 환경에서 결코 지않은 인생을 보내야 하기에 새로운 환경에서 의미있는 삶을 보낼 수 있는 대비도 중요하다.)

4) 독거장수(배우자가 먼저 죽고, 홀로 보내야 하는 삶에 대한 대비 또한 필요하다. 금전적으로도 홀로 남은 배우자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가슴아프지만, 배우자의 부재를 염두에 두고 노후의 삶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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