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 1 - 누구의 인생도 닮지 마라 경영의 신 1
정혁준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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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이지만,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나의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며

나의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왼손에 저울이 있는 것은

일의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라는 것이며

오른손에 칼이 주어진 것은

칼날로 자르듯이 빠른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다.

 

라는 글귀가 아직도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그리스 기회의 신 조각상 아래에 조각되어진 문장이라고 하는데, 너무도 강렬한 말이다.

'기회'란 말 만큼 희망적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비극적인 말도 없을 듯 싶다. 나에게 주어진 다면, 그리고 내가 그것을 알아보고, 그것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행복하고 희망적이겠지만, 나를 비껴간다면, 그리고 내가 그것을 지나쳐버린다면, 그것을 놓쳐버린다면 이 세상 무엇보다 비참하고 슬플 것이다.

 

이 책은 그 기회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살아있는 지침서이다. 때론, 실패자였고, 그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었던 사람들. 하지만, 이내 그 실패를 인정하고 극복해내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 사람들. 그리고 그 기회를 붙들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사람들. 그들을 저자는 '경영의 신'이라고 지칭한다.

 

국내 굴지의 기업의 창업 1세들인 정주영, 이병철, 구인회의 삶의 발자취를 쫓다 보면, 왜 그들이 국내 최대의 기업의 오너가 될 수 있었는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늘 기회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또 두려움 없이 부딫혀 보는 그들의 삶은 하루하루의 삶에 만족하고, 쉴 곳을 찾아 헤매는 우리네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삶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이 보통사람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안주하지 않음'일 것이다. 어느 정도의 성공에 만족한다면, 혹은 어느정도의 위험을 회피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일가(一家의 성공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들은 결코 만족하는 법을 몰랐다. 도전이 성공의 증거라는 것을 40대에도 보여주었다.

 

 삶에 지치고, 생활의 무게에 주저앉고 싶은 요즘, 다시금 일어서서 언제 다시 내게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아직 난 성공의 전환점을 맞이하지 못하였고, 그들(경영의 신)도 40대가 되어서야 성공의 전환점을 맞이하였으며, 난 아직 40대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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