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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박현아.서창호 지음 / 진서원 / 2022년 2월
평점 :
'가난'도 '금융 문맹'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다.
호랑이가 곶감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곶감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집 밖 세상이 곶감과 같았다.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지는 자존감과 늘어가는 불안감으로, 스스로를 온실 속 화초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했다.
- 우리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프롤로그 -

저는 부자가 아니지만 아이는 부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물려줄 부동산도 사업체도 없으니, 미국 ETF라도 사주고 장기로 묻어두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실행하려니 알아볼 것도 많고, 바쁘기도 해서 이래저래 미뤄두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우리아이 주식부자 만들기>를 보게 됐어요. 목차를 보니 그동안 궁금했지만 알아보기 귀찮아서 미뤄두고 있던 부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 책을 찜했죠.

"몇 년 전 꿈이 이토록 생생한 이유는 정지된 나의 시계와 다르게 2배속으로 움직이는 세상의 시계 때문이었다", "퇴사 후 임신 준비로 집에만 있던 나는 나를 스스로 무능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아이한테 해외 주식을 사주고 싶어서 고른 책인데, 프롤로그부터 내 얘긴가 하는 싶게 공감 가는 글들이 있더라구요. 부부가 공동집필한 이 책에서 아내분의 글에 전업주부의 시기를 겪었거나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경력과도 세상과도 단절된 것 같아서 불안하고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
그래서 이 두 분은 투자를 결심하셨고, 결론적으로 성공한 투자를 하셨네요. 그 과정에서 아이와 투자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면서 알게 된 지식을 책으로 정리하셨어요. 특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하신 두 분의 글이라 더 유용했고, 공감됐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는 것부터 경제교육까지 아이를 주식부자로 만드는 4단계 실천법이 표로 잘 정리되어 있네요. 책은 이 과정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설명해 주는 내용이에요. 이 표에서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직접 자녀 계좌를 만들고 키우면서 겪은 내용과 정보들이라 '어쩜 이렇게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한 번에 싹 모아놨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자녀에게 증여는 언제 얼마나 해야 할지, 증여한 후에 세금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지, 홈택스에서 신고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그냥 따라 하면 되는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어요. 직접 경험한 과정이라서 그런지 아이에게 주식을 사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잘 알고 쓴 책이었어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