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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ㅣ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서울대학교에 가지 않고 서울대학교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윤성철 교수의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이다.
이 책은 천문학을 전공한 과학자가 쓴 책이지만 물은 100℃에서 끓는다. 물은 0℃에서 언다. 와 같이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의 세계를 다루는 과학의 세계는 물론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오직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세계(철학)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2가지를 조화롭게 연결시켜 이야기한다. 윤성철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우리 선조들의 세계관과 우주관을 철학과 연계시킨다.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생각했던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와 달리 근동의 탈레스(책에서는 그리스인으로 등장)는 이를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것이 바로 고대 철학의 시작이다. 인간은 드디어 신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려고 시작한 것이다.
신 중심의 절대적인 중세 천동설을 거쳐 인류는 지동설에 다다른다. 더 나아가 인류는 이제 빅뱅이론을 통해서 우리 지구의 나이는 물론 우주의 나이를 계산하기 시작한다. 우주는 신이 창조한 것도 아니며, 정적이고 무한할 것 같지만, 사실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천체이다. 우리는 우주 즉 천체 연구를 통해서 별의 이야기만이 아닌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비밀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를 수학 공식과 천체사진뿐만이 아니라 콩테의 실증주의철학과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을 함께 겻들여 설명한다. 오늘날의 이러한 과학적 사고는 그냥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런 철학적 사고 발달의 산물이 것이다. 천동설이 있기에 지동설이 나왔으며, 지구의 자전을 알았기에 빅뱅을 생각해 낸 것이다. 저자는 이를 철학, 역사 등과 연결시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의 우주에 대한 사고에서 부터 출발해서 태양계와 먼 우주를 거쳐 빅뱅을 통해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의 생명의 기원과 미래를 이야기한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와 배운 생명의 기원과 지금 배우는 생명의 기원은 전혀 다르다. 지금은 생명도 우주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1969년 호주에 떨어진 운석에서 아미노산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밤하늘에 무심코 바라보는 별 거기에서 정말로 우리가 왔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아는 만큼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