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보카도 심리학 - 까칠하고 연약해 보여도 중심은 단단하게
정철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아보카도? 아보카도 심리학? 왜 아보카도로 책 이름을 지었을까? 아보카도는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 전부터야 알려진 음식이다. 그러나 유럽을 여행해보니 초밥에도 아보카도가 들어가고, 각종 요리에 폭넓게 쓰이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내가 산 식용유가 아보카도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저자는 누군가에는 그저 비싸고 낯선 과일일 뿐이지만, 까칠하고 연약해 보여도 중심은 단단하게 살자는 의미로 아보카도를 붙였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심리학을 책을 읽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세계를 통해서 인간의 내면에 다가갔으며, 피아제는 인지구조와 발달단계를 통해서 우리 인간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비고츠키는 언어와 함께 다른 사람의 영향 즉 ZPD를 중요시했다. 정철상의 아보카도 심리학은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단단해지라고. 이 세상 모든 것은 나 자신을 향한다. 이 세상은 내 눈에 비친 세계이며, 모든 것들은 나의 사고로 판단한 것이다. 자신도 변하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자신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 티클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면 나중에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고, 최고의 스승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현재 상황을 개선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여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냐 태도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지며, 결과도 달라진다. 미래의 나는 오늘의 내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미래의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달라지자. 강해지자.
다큐멘터리를 보니 아보카도는 식물 중에서 가장 물을 많이 소비한다. 그래서 환경론자들은 이 식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며, 그만큼의 노력을 통해 이렇게 단단해지는 것이다. 단단해지자 아보카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