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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돋보이는 구도 일러스트 포즈집 - 시선을 사로잡는 구도 설정의 비밀 ㅣ 일러스트 포즈집
하비재팬 편집부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평점 :
사진을 찍을 때 흔히 얼짱 각도라 불리는 것이 있다. 각도를 잘 잡으면 본인도 몰라볼 정도의 사진이 나온다. 어디 얼굴뿐인가? 전신사진을 찍을 때 여자들의 발을 잘 보면 발바닥을 최대한 밑으로 뻗고 찍는다. 왜 그럴까? 바로 다리가 길어 보이기 때문이다. 누가라도 인스타 등에 사진을 올릴 때 조금이라도 더 예쁜 모습을 담고자 한다. 그렇다면 그림은? 이 책은 사람이 등장하는 그림의 구도를 설명하고 있다. 같은 그림이라도 배치를 달리하면 전혀 다른 그림이 된다. 어디 배치뿐일까? 구도의 비법을 알아보자.
[캐릭터가 돋보이는 구도 일러스트 포즈집]은 하비재팬 편집부가 집필한 책으로 구도의 기본에서부터 1명, 2명, 3명, 다수가 등장하는 구도를 주제로 시선을 사로잡는 구도 설정의 비밀을 200여 개의 컷으로 구성하여 한 권의 책에 담았다. 1명이 나올 때와 2명, 3명 다수가 나올 때의 구도는 달라야 한다. 풍경 사진을 찍을 때도 강과 산, 바다의 경계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온다.
그렇다면 2명이 나오는 구도는 비슷하거나 같아도 될까? 정답은 역시 아니다. 책을 펼쳐보자. 두 사람이 싸울 때와 사랑을 나눌 때의 포즈가 같아도 될까? 역시 아니다.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싸울 때와 사랑을 나눌 때도 코믹한 상황과 진지한 상황에 따라서 구도는 또 달라진다. 그리고 독자에게 이 장면이 긍정적인 분위기나 부정적인 분위기 등 감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면 역시 이에 맞는 구도를 잡아야 한다. 이 책은 이 모든 상황을 200여 개의 컷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슷한 그림이라도 몇 가지의 요소를 첨가하면 전혀 다른 상황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 책은 200개의 컷으로 그 비법을 알려준다.
책을 펼치면 제일 앞에 올 컬러로 된 놀라운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그 그림들의 질은 놀라우니 일러스트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소장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CD에는 책의 나오는 일러스트가 왼쪽 위에 표시된 폴더에 저장되어 있다. CD를 통해서 그림을 익힐 수 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도 구도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없다. 반면 이 책에 수록된 200여 개의 컷처럼 표정이 없이도 구도만 잘 잡으면, 독자들에게 상황을 어필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구도의 비밀을 배워 보자. 다음에는 혹시 동물, 풍경 등의 구도를 잡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