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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이미 지난 일인 과거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이유는 우리의 어제가 아닌 오늘과 내일을 위한 일이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추는 유일한 기준이요, 나침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계사를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일이다. 몇 천 년 이상 유럽에 우위를 점하던 아시아는 대항해 시대와 산업혁명을 거치며 유럽에 뒤처지게 시작했으며, 오히려 그들의 식민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사의 중심축이 다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움직이는 힘과 부와 권력의 역사에 대해서 배워보자.
이 책은 문명의 태동에서부터 시작해서 문명의 전파와 중국, 유럽, 영국, 미국을 거쳐 다시 아시아로 돌아온다. 우리 인간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문명을 이룩하고, 놀라운 발달을 이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농경과 정착 생활의 문제점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인간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신체가 작아지기 시작했다. 수렵 생활기의 인류와 초장기 농경 생활기의 인류를 비교하면 정착 생활을 한 이후의 신장이 훨씬 작다. 그리고 인류는 각종 병에 취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빈부격차와 계급 차이를 발생시켰다. 제라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균쇠를 보면서 농경과 문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또 다른 면에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유럽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네덜란드. 그들은 종교에 대한 관용적인 정책을 베풀어서 경제적으로는 물론 세계사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펠리페 2세의 종교적 억압을 피해서 스페인에서 네덜란드로 간 유대인들은 유럽의 부의 중심으로 네덜란드를 옮겨 놓았다. 인쇄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했으며, 가격표와 안내서의 등장은 상업을 크게 발달시켰다.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이런 정책과 혁신적인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면 세계사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와 영국도 처음에는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다.
20세기 초 경제 대공황은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했다. 이처럼 위기는 누군가에는 기회다. 지금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에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비대면 업체의 주가는 급상승하고 있으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준비된 자들만이 이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연구해서 미래를 밝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