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참 애썼어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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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정말 힐링이 되는 책이다. '나' 라는 사람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조금이라도 자기애가 없는 사람을 어떻게든 생기게 하려고 하는 책이다. 정말 힘든 사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하나의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딱 3가지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스스로한테 달려있다라는 작품 같은 경우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결국은 나한테 달렸고, 지금 있는 그대로여도 괜찮다' 라는 말이 있다. 물론 앞으로 미래 세상에선 이런 게 안통할 수도 있다. 한번은 죽지만, 다시 부활할 수도 있고(서기 3000년이라는 책을 보면 냉동술로 부활한다), 지금 있는 그대로여도 괜찮은데, 괜찮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내포한다. 그만큼 조금은 자기를 사랑하는 책이다. 때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할 필요가 있다.

길을 잃지 않으려면이라는 편은 정말 BGM 을 깔아도 괜찮을 거 같다. 2001년의 지오디 4집 앨범인 길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거랑 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노래는 그것에 대해서 의심을 품고 있지만 이 책은 그거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고. 그 길이 꽃길인지 흙길인지, 천국길인지, 별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길에 끝은 분명이 있으니까 말이다.

생각보다 놀라운 건 모든 것은 빌리는 것이라는 시였다. 이건 향후 미래의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사람의 몸도 마음도 전부 과학적인 기술로도 빌리는게 가능한 시대는 올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이너 베이비도 분명히 언급이 되었고, 계속 언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게다가 영원히 몸을 빌리고, 모든 것을 공짜로 빌리는 그런 시대가 올거기 때문에 이 시의 내용은 정말 엄청난 무언가를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설사 작가가 그렇게 의존하지 않아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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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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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빅 커리어의 책을 보면서 목차만 봐도 예측이 가능한 그런 책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솔직히 이 부분 원탑은 워렌 버핏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엽 선수를 예로 드는 건 조금 지겨운 면이 있다. 차라리 이승엽 선수보다 메이저리그의 테드 윌리엄스를 예로 드는 건 더 낫지 않을까. 그 선수 만큼 분명한 목표 의식이 없었다. 왜냐하면 테드 윌리엄스 같은 경우는 '저기 테드 윌리엄스가 지나간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다' 라는 말을 했었으니까. 그걸 첨부했더라면 어땠을까? 저자가 조금 더 오타쿠였으면 어땠을까? 

마이클 잭슨 이야기도 빼놓은게 아쉽다. 배드 다큐멘터리를 예를 들어 비록 1억장은 물론 스릴러보다 덜 팔렸지만 목표의식이 분명한 아티스트였다. 실패로 돌아갔지만 '35곡 모두 1위하기 프로젝트 였지만, 11곡으로 줄였고, 11곡에서 1위는 못했지만 5곡 1위로 기록을 썼고, 마이클 잭슨 어워드가 나온 이야기' 가 빠진 게 아쉽다. 그 외 로저 페더러, 발렌티노 로시 이야기 (2003년 혼다에서 야마하로 이적한 상황, 그리고 그 후 2009년까지 이야기)를 빼놓은 부분도 아쉽다. 10대들, 20대들이랑 친근한 롤의 페이커 선수 이야기를 언급하면 어땠을까?

그래도 거장들이 빠진 덕에 우리가 사는 이야기, 별반 다르지 않는 이야기로 저자의 일상속으로 다가온 사례들이 있는데 정말 빅 커리어를 쌓아가는 사람들이 아닌 쌓아가는 사람들의 과정들의 이야기를 봐서 그 부분이 조금은 신선했다고 보면 된다. 

끝부분엔 인공지능 얘기를 안할 수 없다고 본다. 이 책이 4차 산업 시대에서 언급하다고 보는데, 난 AI가 신이 되는 날에서 AS 시대에서 과연 강인공지능은 사람을 충분히 대신하는데, 그때 즈음 되면 이 빅 커리어라는 책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기계엔 리더쉽이나 빅 커리어라는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과학만능주의라고 들리지만 설사 그것도 사람의 상상 속에서 나온다고 하는 것은 다르지만 기계는 그걸 이루게 하는 능력이 언젠간 생긴다고 보니까. 지금 그런 시대가 아니라서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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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오늘도 일하시는 아버지
정영애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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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입장' 에서 본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이런 건 보통 아버지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데라고 생각하는데, 뭐 정해진 틀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예상했던 내용이 나왔고 그래서 쭉쭉 넘어갔다. 그래도 이 책은 시대상을 반영해주는데 그 이유는 2가지로 통해서 알 수 있다.

1. 제목이다.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서 이런 일들은 빈번해질 것이다. 지금 시대에서 90대에 일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90대에 일하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의 칼리코 프로젝트가 성사가 된다면 90세에 일하면 인류 평균 수명의 18% 사는 지점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지금 평균 수명이 85세 정도면 16세 정도에서 일을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영원한 삶을 산다면? 90/무한대에서 사는 것이다. 즉 이런 책은 안나올 것이다.

2. 그리고 이 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이 나오기 전 이야기라서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4차 산업혁명, 5차 산업혁명, N차 산업혁명 (N은 6 이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이런 책을 쓰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시기는 2017~2018년에 90년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 그 사람의 가족 이야기이다. 태어날땐 일제 치하에였고, 젊었을 때엔 625 를 겪었으며, 독재 정권때엔 자식을 두기 시작했고, 환갑일 시점에선 88 서울 올림픽, 그리고 칠순때엔 IMF, 팔순때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었고, 90이 되서야 4차 산업혁명 시기를 겪은 것이다. 한 마디로 모진 세월을 겪었다.

미래의 내 일은 어쩌면 맞을지도,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모진 세월끝에 얻은 단단함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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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으면 작가와비평 시선
혜성 지음 / 작가와비평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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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정말 여러가지 시가 있는데, 특히 따뜻한 시가 많았다. 돈이라는 시가 대표적인데, 놀랍게도 진짜 따뜻함으로 포장되었다. 돈이라는 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람을 파멸로 몰아갈 수도 있는데, 하나의 에피소드를 시로 만들었다. '만나는 사람들 밥이나 사주려는' 가난한 목사님이 대답했다. 베품이라는 걸로 변신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라는 시는 내용을 보면 하나가 생각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의 삶을 시로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시 구절 하나하나 하나 살펴보면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이 시에 다 보여준게 아닐까 싶었다.

시골장터를 보면 마지막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착한 사람이 모두 사준다면 절망이란 놈도 팔아버려야 겠다' 라고 하는데 뭔가 고통스러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로 어디 아픈가? 라는 생각마저도 들게했다. 꿈이라는 시는 또 뭐랄까.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생각날 정도로 그 꿈을 꾸지 않는다고 했으니 참. 뭔가 나이가 차지 않으면 이런 시를 못쓰는 구나, 저자의 경륜을 느끼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반사경이라는 시를 보면서 꿈이라는 시와 아주 조금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주보다 더 큰사랑 받고 있는 나는 무슨 빛 비추는 건지라고 아직도 자괴감에 빠지는 거 보면 말이다.

참. 편하게 잘 읽었다. 책 두께가 얇아서 아주 편하게 읽었다. 그리고 저자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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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네 가마솥 이마주 창작동화
김기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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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5,6학년이 읽기엔 난 나이가 많았다. 우선 도기씨에 대한 시선을 볼까? 주인공 두 남매를 멋대로 입양시키고, 그런 다음에 돈을 받았다. 두 아이를 장사하는 수단으로 써버린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가 욕을 마지막 순간에 엄청나게 했나 보다. 난 이 책이 그래서 해피엔딩이라고 그러기엔 너무나도 슬픈 현실속 이야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서태지 9집에 있던 소격동이라는 가사 기억난다. '눈 뜨면 사라지죠'. 


만약이라는 단어는 우습지만 그런 차가움으로 끝났더라면 주인공 두 남매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도기씨처럼 그렇게 되었더라면 부모님이라는 공백하에, 타지에서 살아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펼쳐진 (즉 이 책에 없는 이야기) 모습이 될 텐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적어도 이 책의 따뜻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림책이 아닌 소설책이 될 것이다. 일드에서 나온 트라이앵글의 비극적인 스토리보단 리갈하이만큼 유쾌하고, 미드의 빅뱅 이론처럼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현실은 차갑디 차갑다. 인종차별도 극복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스타가 되면 아주 정말 화제가 될 것이고, 그런 중압감도 감당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남자 주인공은 국적마저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을 살아갈 것이다. 여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마고할미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나타나서 그 두명을 구해준다. 어쩌면 그냥 꿈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마고할미의 그 뒤는 어떨까? 주인공을 다시 재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때 나이 즈음 되면 두 남매를 기억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 어느 곳에서 주인공을 다시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다시 주인공 이야기를 펼쳐지면 정말 이 둘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마고할미로부터 구함을 받은 이후에 그들의 삶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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