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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 - 조직을 세우고 팀원을 성장시키는 자기경영 리더십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개발 사례중에 제일 좋은 사례 중에 하나는 이순신이다. 그걸로는 어떻게든 팔린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23전 23승으로 충분히 우려먹을 수 있다. 거기에 진짜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승리. 흔한 말로 대첩이라고 하는데, 대첩도 여러번 겪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써먹을 소재가 되었다. 원균이라는 핸디캡을 안고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니 23전 23승이 절대 평가 절하 할 수 없게 되었다. 버스탄게 아니라 진심으로 승리한 것이다.
2. 노량해전때 전사 한게 극적인 스토리였다. 승리 하고 죽으면 대중들은 눈물을 흘리게 마련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승리는 할 일을 다하고 삶을 마무리한 케이스가 되었다.
3. 지금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이 많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동전에도 있는데.
또한 이 책에서 인상깊은 부분은 그가 중요시 되었던 부분은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억제하는 기본적인 부분으로 부터 비롯된다. 그래서 학익진이라는 전술이 나왔고, 그런 전술이 있었기 때문에 임진왜란 7년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이건 지금 성공한 사람들도 벗어나지 않는다.
마크 마르케즈라는 1993년생 MotoGP 선수가 있다. 렙솔 혼다라는 소속된 팀인데 강점인 머신을 가지고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지난 5년간 4차례 MotoGP 를 석권한 선수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행크 에런은 타고난 손목힘으로 패스트볼을 쉽게 대처했었고, 부족한 점을 얻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 쏟아낸 끝에 역사상 최초로 700홈런 3000안타를 동시에 작성한 선수가 된 것은 물론 리그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되었다.
후반부 부분. 이순신의 사람들과 적으로부터 인정받는 이순신 그 부분이었다. 이순신이 임진왜란에서 소위 10대 말로 하드캐리 했다고 하는데, 그를 받혀준 권준. 또한 정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어영담(바닷길의 달인), 뜻이 같았던 배흥립, 그의 오른팔이었던 정운, 또다른 그와 동명이인인 이순신이 5명의 부하장수로서 그를 잘 도와줬다. 난 그 5명 중의 한명만 소위 배신을 했다면 7년간의 전쟁이 잘 치르지 않았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5명만 있는게 아니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언급이 되었는데, 김완은 병사들을 배불리게 했었고, 불세출의 거북선을 제작한 나대용,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송희립, 이순신의 멘토였던 정걸, 그의 후계자였던 유형과 평생 동반자인 류성룡(그렇다. 징비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를 알아본 정언신. 그를 구해진 정탁까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순신이 지금의 위치까지 서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아무래도 이순신이라는 이름은 결코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물자부터 그의 멘탈까지 챙겨준 사람들이다.
이해하기 쉽게 가자. 현재 테니스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이 왜 정점에 올라섰는가? 먼저 그에겐 큰 삼촌인 미겔 앙헬 나달이 있었다. 그 선수 때문에 축구를 동시에 접했다. 그래서 엄청 뛰어다니고 그 결과 엄청난 수비력과 엄청난 왼손 포핸드가 나왔다. 비록 지금은 그런 운동능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2017년 클레이코트에서 그의 모습과 유에스오픈 ~ 상하이 파이널 까지의 그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또한 아주 어릴 때부터 코치였던 토니 나달이 있었고, 그가 있었기 때문에 후천적인 왼손잡이가 되어서 양손 백핸드 기술을 접했다. 타고날 정도의 오른손 힘을 가진 그를 양손잡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의 멘탈까지 챙겨줬다. 그리고 토니의 후계자인 카를로스 모야까지 그를 도왔다.
로저 페더러는 더 디테일하다. 칼 룬드그렌 부터 시작해서 토니 로치, 호세 히게라, 폴 아나콘, 스테판 에드베리, 이반 류비치치, 그리고 그의 곁엔 미르카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로버트와 린네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류비치치까지 그의 게임 상황을 조율했더라면 (게임 스타일 말이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멘탈을 챙겼다. 그래서 그는 남자 선수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성공의 경우는 그 자신도 잘해야 하지만 그를 받혀줄 수 있는 무언가도 나와야 한다.
PS : 여기서 질문. 인공지능이 이순신과 같은 유형이 나올까?
약인공지능에선 나올 거 같다. 아마 위에 언급된 사람의 능력을 합친 무언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순신은 사람이기 때문에.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그에겐 많은 지원군이 있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중에 하나인 펩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다(과르디올라가 만약 무제한 지원이 끊기고 플레이 했더라면 난 솔직히 과르디올라의 통산 감독 성적이 지금보다 더 올라가진 않았으리라곤 본다). 사람은 혼자선 어떻게든 못한다. 이순신에게 지원군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그에게 빛나는 두뇌가 없었더라면? 이 책이 나왔을까?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선 그런것들을 합친 무언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뉴질랜드엔 인공지능 정치가를 2020년까지 발굴하는게 목표로 나왔다. 그러나 이건 약인공지능이기에 가능하다.
강인공지능은 어느곳이든지 하나만 나오고 그것이 악하게 발휘할 경우 우주 멸망이 뜬다. 이건 내가 시뮬레이션을 겪는게 아니라 2015년 6월 옥스퍼드에서 나온 사례인데 이렇게 된다면 이순신이 아니라 우주슈퍼히어로가 나와도 강인공지능 리더쉽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 아주 희미해도 멸망각이 나오는데 어떻게 나올까? 그걸 선하게 쓰는 강인공지능이 만들길 기대한다. 선하게 쓰면 그것만큼 유토피아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