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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경제학 - 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케이트 레이워스 지음, 홍기빈 옮김 / 학고재 / 2018년 9월
평점 :
각 부분마다 인상 깊은 것이 있다.
여는 글 : 좀 놀라운 것이 여는 글 파트가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길었다. 그래. 길었다. 여는 글마저도 지은이의 정성이 담겨있고, 이 시스템이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까지 길게 썼다. 그런 다음에 7가지 방법에 대해서 소개 한 부분. 서장을 멋지게 시작했다.
1. 목표를 바꿔라 : 도넛안에서 살 수 있을까 부분? 2030년까지 도시화 될 것이라는 지역의 60퍼센트는 시작조차 안했다는 부분. 놀라웠다. 거기에 저자는 2050년엔 인류의 70퍼센트가 도시 인구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 빠른 것, 더 얇은 스마트폰, 더 뛰어난 얼리 어답터의 등장이라는 생각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이 열망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2. 큰 그림을 보라 : 경제학 파트. 21세기 이야기 부분. 연극식으로 펼쳐낸 것이라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지구, 사회, 경제, 가계, 시장, 코먼스, 국가, 금융, 기업, 무역, 권력. 의인화 한게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누구에게도 쉽게 읽혀진다고 생각한다. 꼭 봤으면 한다. 특히 코먼스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데, 창조적인 것이니 한껏 풀어둔다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3. 인간본성을 피어나게 하라 : 정말 지금 시대에 알맞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트렌드한 부분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 사람의 영향이 때론 엄청난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만 보더라도 그런 효과를 보여주고 있고, 지금 미투 운동만 보더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에 완전히 새롭게 우리 자신과 다시 만나자 부분인데. 이 부분에선 자칫하다가 인공지능과 연결이 될 수 있는 상상력을 불러올지 모르지만 전혀 무관하며 대신 호모 소시알리스, 호모 알트루이스티쿠스, 그런 여러가지 정체성을 언급한것. 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4. 시스템의 지혜를 배워라 : 여러가지 시스템. 경제라는 부분에선 굉장히 복잡하다는 점이다. 그렇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이라는 것은 항상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불평등의 동학 부분에서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성공한 자가 또 성공한다. 이 부분. 독점 게임과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될 것이고, 가난한 자는 가난해지기 때문에 안빈낙도는 뻘소리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누군가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그려내고 애정을 담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5. 분배를 설계하라 : 흥미로웠다. 지구적 규모에서 분배를 설계하라는 데, 솔직히 답을 아는데, 과연 그게 쉬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인상적인데, 과연 그게 될까? 완벽한 경제이론이 나온다면 저런 설계가 완벽히 이뤄진다. 특히 한 문장이 인상깊었는데, ‘네트워크를 일으켜보자’ 라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6. 재생하라 : 네덜란드가 이걸 하려고 하는데, 역시 선진국 다운 발상이다. 우리나라는 이걸 할 확률이 없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부분. 사막화된 토지를 되살리기. 경제시스템이 들어서서 현실적인 투자 대상까지 과연 이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곳이 있는데, 한국은 언제즈음 이게 이뤄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7. 경제 성장에 대한 맹신을 버려라 : 제목 자체가 맘에 들었다. 경제 성장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개념이지 개인의 개념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나라가 10% 이상 성장을 했다고 해서 그게 기업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이고, 기업은 퇴보할수도 무한성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왜 작년 최고의 책인지 제대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