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사용 설명서
황해수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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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발버둥을 굉장히 많이 쳤던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필자는 알바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은 무얼까라는 생각과, 정착지는 어디일까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책을 보면 '항상 늘 그러하듯이' '난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라는 말로 결론을 맺었다. 맞다. 틀린 말이 아니다. 저자는 엄청난 고생을 다해봤다. 그것도 10년 이상. 과연 저자의 지금과 앞으로의 모습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된다. 마지막에 저자 스스로도 얘기를 하지 않았나.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 을 찾아보겠다고. 멋지다.

삶이라는 것은 정말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또한 모든 걸 이루면서 살아가는 삶 조차도 쉽지 않다. 정말 어렵다. 금수저가 아니라는 이유로 금을 만들어가는 사람, 금을 능가하려고 반물질이 되어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도 그렇지 않을까. 삶의 인생 지수가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기에 저자를 응원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안정된 삶을 찾기 위해. 무한동력에 나오는 진기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기한은 안정된 공무원을 쫓다가 하고 싶은 것을 마지막 순간에 하기 위해 대학교로 다시 소환되었고, 그리고 저자도 언젠간 그 답을 꼭 찾길 바란다.

인생이라는 것은 뭘까? 에필로그 직전 마지막에 답이 나와있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바로 언젠간 태양이 비추는 곳에 라는 5년전 일드의 명대사랑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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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경제학 - 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케이트 레이워스 지음, 홍기빈 옮김 / 학고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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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분마다 인상 깊은 것이 있다.
여는 글 : 좀 놀라운 것이 여는 글 파트가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길었다. 그래. 길었다. 여는 글마저도 지은이의 정성이 담겨있고, 이 시스템이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까지 길게 썼다. 그런 다음에 7가지 방법에 대해서 소개 한 부분. 서장을 멋지게 시작했다.

1.
목표를 바꿔라 : 도넛안에서 살 수 있을까 부분? 2030년까지 도시화 될 것이라는 지역의 60퍼센트는 시작조차 안했다는 부분. 놀라웠다. 거기에 저자는 2050년엔 인류의 70퍼센트가 도시 인구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 빠른 것, 더 얇은 스마트폰, 더 뛰어난 얼리 어답터의 등장이라는 생각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이 열망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2.
큰 그림을 보라 : 경제학 파트. 21세기 이야기 부분. 연극식으로 펼쳐낸 것이라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지구, 사회, 경제, 가계, 시장, 코먼스, 국가, 금융, 기업, 무역, 권력. 의인화 한게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누구에게도 쉽게 읽혀진다고 생각한다. 꼭 봤으면 한다. 특히 코먼스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데, 창조적인 것이니 한껏 풀어둔다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3.
인간본성을 피어나게 하라 : 정말 지금 시대에 알맞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트렌드한 부분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 사람의 영향이 때론 엄청난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만 보더라도 그런 효과를 보여주고 있고, 지금 미투 운동만 보더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에 완전히 새롭게 우리 자신과 다시 만나자 부분인데. 이 부분에선 자칫하다가 인공지능과 연결이 될 수 있는 상상력을 불러올지 모르지만 전혀 무관하며 대신 호모 소시알리스, 호모 알트루이스티쿠스, 그런 여러가지 정체성을 언급한것. 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4.
시스템의 지혜를 배워라 : 여러가지 시스템. 경제라는 부분에선 굉장히 복잡하다는 점이다. 그렇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이라는 것은 항상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불평등의 동학 부분에서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성공한 자가 또 성공한다. 이 부분. 독점 게임과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될 것이고, 가난한 자는 가난해지기 때문에 안빈낙도는 뻘소리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누군가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그려내고 애정을 담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5.
분배를 설계하라 : 흥미로웠다. 지구적 규모에서 분배를 설계하라는 데, 솔직히 답을 아는데, 과연 그게 쉬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인상적인데, 과연 그게 될까? 완벽한 경제이론이 나온다면 저런 설계가 완벽히 이뤄진다. 특히 한 문장이 인상깊었는데, ‘네트워크를 일으켜보자라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6.
재생하라 : 네덜란드가 이걸 하려고 하는데, 역시 선진국 다운 발상이다. 우리나라는 이걸 할 확률이 없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부분. 사막화된 토지를 되살리기. 경제시스템이 들어서서 현실적인 투자 대상까지 과연 이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곳이 있는데, 한국은 언제즈음 이게 이뤄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7.
경제 성장에 대한 맹신을 버려라 : 제목 자체가 맘에 들었다. 경제 성장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개념이지 개인의 개념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나라가 10% 이상 성장을 했다고 해서 그게 기업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이고, 기업은 퇴보할수도 무한성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왜 작년 최고의 책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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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 식사
마이클 크로닌 지음, 강도은 옮김 / 열림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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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았다. 제일 먼저 각 장을 시작할 때 레시피 (거의 대부분), 그리고 어록이 있다. 그리고 눈치 채게 이 사람에 대한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식사를 할 때 굉장히 가볍게 섭취를 했다는 점이다. 자세히 봤는데도, 무거운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니 비교적 장수를 했구나 라는 생각과, 그러니까 먹으면서 생각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래야 하는데 라고 생각은 하지만 언제나 생각에서나 머물고 있었다. 그 점이 나에겐 못내 아쉽긴 하다. 

그리고 장수를 언급을 하자면 13장 부분. 물리학 교수와 사상과의 케미는 생각 이상이었다고 본다. 가벼운 음식을 여러번 먹으면서 아주 사소한 시간 약속이라든가, 진지한 토론이라든가, 그런 것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느낀 건 주인공 (당연히 물리학 교수가 아닌 사상가다)은 인류의 성악설이라는 포커싱 보단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언급을 했다. 당연하게 보겠지만, 그게 스타트였다. 그럴 때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여기선 방향이 잘못잡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또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과연 주인공의 존재가 필요할까?

놀라운 부분이지만 지은이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주인공의 요리사로서 10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바로 가까이에서 그가 생각한 것들을 가감없이 기록을 했었다는 부분이다. 지은이가 요리사일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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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기 - 소설가 고금란의 세상사는 이야기
고금란 지음 / 호밀밭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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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사람의 일상적인 이야기이자, 자전적인 에피소드 모음집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 그 시대를 이해하는 일반인의 삶을 제대로 보여준게 아닐까 싶다. 수필이라 그런지 소설은 SF가 아니면 낯가림이 심하지만 적어도 에세이이기 때문에 편하게 넘겼다. 2017년 마지막 날까지의 이야기 (1957년까지의 이야기는 아니다!) 를 쫙 담았는데 (정유년이 2017년이 아닌가) 쭉 살아보면서 나이가 들고 늙는 다는 사실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은 공감이 갔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젊음은 미래 SF 에서나 되찾을 수 있겠지만, 문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다는 것은 어쩌면 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먹는 것과 관련된 것에서 (먹방이 대세니까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긴 했다. 가을걷이. 처음 듣는 단어인데 고추를 따서 말리고, 벼 수확을 하는 건 어떤 농부들이나 다름이 없는 삶이 아닐까. 이 부분은 거의 모든 우리나라 농사 짓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하는 부분들을 소박하게 잘 담아냈다. 그리고 배추 농사, 장담그기. 배추는 요 앞에서도 심은 기억이 있지만 장은 담근 기억이 없어서 낯설지만, 적어도 나에겐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언양에 민물 매운탕 에피소드도 나름 일상적인 사람들 일상적인 생각들을 잘 담았다. 마치 이 책을 읽은거라면 영화에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 일대기 (이 책은 어릴때가 아니라 어른이 되었을때) 의 모든 부분을 잘 담아내지 않을까. 어쩌면 사는 게 이런 것들이 공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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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3 : Berlin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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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나우 매거진은 퀄리티가 정말 좋다고 볼 수 있다. 나라에 알맞는 지역색을 넣었다. 이번엔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니 노란색을 넣은건 정말 센스가 보통은 아니다. 패턴은 2호와 크게 다를바가 없는데 먼저 3호는 역시 예술인들의 인터뷰 (이번엔 DJ 도 있다. 사랑한다. 나우!) 도 있고, 베를린을 정말로 많이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도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잘 응대해줬고, 편집을 안하려고 부단히 많이 노력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국회의사당 건물. 건축학적이면서도 생태학적인 의미가 담여있다. 그래서인지 가장 친환경적인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이 사진을 독일의 모습에서 잘 찍은 건데 바로 투명한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을 담아서 아. 내가 나우를 좋아하게 되는 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두 가지 부분이 흥미로웠다. 먼저, 캐빈 스페이시 부분. 초소형으로 갖추어서인지 몰라도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보여줬다. 정말 라이프스타일이 방랑자, 유목민 그 자체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80년간 유지가 된다니 말 다했다. 이런 거라면 전세계에서 한번 시도를 해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정말 필요없는 공간을 줄이고, 그 공간으로 먹고 사는 것도 볼만하다. 방송에서도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부속편. 정말 2호에 비해 정말 많이 노력을 했다. 그나라 사람들을 최대한 담으려고 부던하게 애썼다. 언젠간 나도 인터뷰를 나우랑 하고는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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