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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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는 책이다. 그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다름이 아닌 제목처럼 '데이트하자' 편이었다. 진짜 아이니까 가능했던 이야기가 '개교기념일' 이 토요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투덜거리는 주인공. 그 투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말 '데이트하자' 라고 말한 할머니 때문에 생애 첫 데이트에 대해서 투덜대고 찡얼대는 주인공. 그런 모습이 귀엽다. 사춘기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아. 나에겐 그런게 없는 채 시간만 흘렀다.
그 할머니랑 데이트하면서 배드민턴 치고, 식사도 함께했다. 원래는 짝사랑하는 오빠랑 하려고 했는데 모든 게 엇나가는 모습이 내심 귀엽기도 하다. 아마 주인공은 멘탈이 하늘로 승천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마지막 반전은 '할머니의 손자' 가 주인공이 그토록 오매불망하던 오빠의 할머니었다는 점을. 그야말로 몰래카메라였다. 에후. 그야말로 낚인 것이다. 진짜 낚임의 끝.
굉장히 가벼운 에피소드인데 시간이 흐르면 그게 궁금해졌다. 두 가지 버전. 주인공과 수현이가 좀 더 관계가 발전이 되어서 썸을 타게 되고, 썸을 넘어서 사귀게 된 다음에 끝까지 골인을 한다면 둘이 데이트를 하면서 그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킬 거 같다. 진짜 자기도 깜짝 놀랐다고. 그리고 주인공과 수현이의 관계가 단절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된다면 둘의 20대 시절, 30대 시절이 더 궁금해졌다. 다른 친구들이랑 만나면서 웃고 떠들수는 있겠지만 뭔가 아쉬운 스토리로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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