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재료들 - 잠시만 이곳에
오성은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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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는 언제나 내 취향이라서 좋고 상상력을 하게 되어서 좋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쉽게 자신있게 본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군데를 다녀오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적어놓은 이야기이다. 그래서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흉흉하면서도 훈훈해서 좋다. 또한 빠르게 갈 수 있으면서도 천천히 멀리 가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것들을 받으면서 들었던 건 더 늦기 전에 여행을 꼭 가야겠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말이지 하면서. 왜냐하면 기술이 수직적으로 발달하면 슬로 템포를 전혀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행의 가까운 미래는 어떨까? 아마도 정말 많은 걸 생각하면서 가는 여행일지도 모르겠다. 전 지구 1일 생활권이 아닌 1시간 생활권이 될지도 모르겠다. 인천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1시간 다녀오면서 스피디한 생각들을 했었다. 그러면서 옛날이 더 좋았지. 옛날은 과거에는 길고 고되었지만 잘 수도 있지만 여기선 그렇지 않아 하면서 생떼짓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추억도 잠시. 지금이 좋아. 너무 빨리 원하는 데로 갈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도 같이 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지구라는 환경하에 그치진 않을 거 같다. 아주 먼 미래는 어떨까? 대략 책 제목(이나 글)이 이렇게 될 지도 모르겠다.

1. 퀘이사를 다녀오면서

2. 순간이동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3.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혹은 미래로 가는 이야기

4. 과거, 현재, 미래의 여행

5. 강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여행

6. 난 플랑크 시간에 우주를 다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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