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카네기 서거 70주년 기념 증보완역본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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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저서는 <성공론>에 이어 <인간관계론>의 에센스만 모아 재해석한 책을 읽었다. 확실히 성공론도 좋지만 데일카네기의 역작은 <인간관계론>이라고 느꼈다. 본인이 세일즈맨으로 성공하던 시대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무엇인가. 늘 그들의 본성은 같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도, 주변의 사람들 때문에 고생하거나 고민이 많은 사람들도, 부자인데 사람들을 걸러내고 싶은 이에게도 다 통용된다.

이 책의 특별함은 개정 증보판으로 <파트7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4가지방법><파트 8 :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5가지 방법>을 더 실은 것이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각 파트별 먼저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책의 처음에서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각 장을 두 번씩 읽으라는 조언이 있었다.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지 않지만 간과하는 부분이 많기에 톺아보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또한 매달 재독하고, 자신이 이 원칙을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 날짜와 방법을 기록하라고 하였다. 결국 인간관계론을 알아도 인간사회에서 적용하는 일이 중요함을 설파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회사생활의 괴로움은 많다. 요새 느끼는 상사와의 갈등은 늘 그 분 께서 사람들을 험담하는 것에 있다. 내 앞에서는 다른 이를 욕한다. 다른 이 앞에서는 내 욕을 하겠지 싶은 마음이다. A는 어떤 방식으로 알려줘도 일을 못한다고 한다. 직원들의 사기를 깎아버리는 일등 공신인데, 그러면서도 일은 능동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길 바란다. 이 분께 정말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본인이 직원들에게 무형의 돈보다도 값진 선물을 줄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칭찬>일 것이다. 카네기도 여러차례 사람들에게 정말이지 모진 말을 하고 싶더라도 (그것이 해고 같은 중대한 일이더라도) 앞에 쿠션어로 칭찬을 깔고 하라고 했다. 그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한다. 아무리 나무라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먼저 참고 칭찬을 한 후에 지적하라. 지적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회사란 그런 곳이 아니니까 이해한다. 최근 만나본 다른 사장님들도 보면 말투가 대놓고 지시톤인데, 그 분들께 직언해주는 사람은 주위에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하기사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나!

그리고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거나 언쟁이 일어나더라도 사람의 체면을 세워주라고 하였다. 사람을 너무 궁지로 몰아넣으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오늘 당한 치욕을 갚고 싶은 것은 누구든 가질 수 있는 마음이다. 언제나 관대함을 잃지 말자.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중에 가정평화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도 있었다. 절대 잔소리로 바가지를 긁지 말라는 것이었다. 구시대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람중에 자신에게 원치 않는 조언을 하는 대상이 바로 부부와 부모자식간이지 않을까 한다. 무릇 사람 사이에 조언이란 상대가 원할 때만 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부부간에는 그런 허물이 없으니 더 경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말을 잘 안듣는데, 금융치료를 해주기 어려운 사장님들께는, 칭찬 이외에도 그 직원이 중요한 사람인 것 처럼 대접해주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어서 내가 존중받고 중요한 사람이길 원한다. 비록 하는 일이 단순해보여도, 이 직무가 얼마나 회사와 사회에 필요한 일인지 긍지를 갖게 해주면 사람들은 어깨춤을 추면서 일한다고 한다.

언제나 상기시키며 올해 몇 번은 더 읽어볼 인간관계론이었다. 스테디셀러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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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재판관 - 헌법재판관 문형배 이야기, 2025년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선정
고은주 지음, 김우현 그림 / 문학세계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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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재판관 - 고은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문을 읽은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이야기다. 친한 친구가 회상하는 스타일로 어른을 위한 동화로 만들었다.

하동의 북촌 초등학교를 졸업한 문재판관. 어릴 적에는 중학교 입학도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고 한다. 책에도 등장하는 다른 사람이름이 달려있는 교복을 입고 있는 자료도 기재되어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친구는 그래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준다. 부모님께서 소를 팔아야 한다거나, 동생들의 먹을 것을 고민하던 형에게 공부와 급여 중에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싶다. 좋아하던 동화책도 레미제라블(장발장)의 은촛대를 훔친 이야기였으니. 역시 재판관 답게 절도로 19년 형을 받는게 맞는건지, 가난을 통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량이 가혹하지 않은지에 대한 고민도 나온다. 실제로 지금도 극도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거의 1997년도의 IMF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더 극심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면 잘사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를 더 쉽게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 뿐이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제도에 대한 탓을 하게 되어있다. 그렇기에 지켜내온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다.

고등학교도 가세 때문에 갈 수 있을지 몰랐는데 많은 장학생을 길러내신 김장하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한약방을 하시면서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셨다고 하는데, 세상은 이런 사람들이 심어놓은 씨앗 덕분에 또 선한 영향력이 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직도 공직 이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문형배 재판관이다. 친구의 인생행보는 유예 판결을 내렸지만, 당신은 지금처럼 꼿꼿하게 법에 무지한 사람들을 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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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것만 팔렸을까 - 시장을 뒤흔든 빅히트 아이템의 비밀
신병규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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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것만 팔렸을까 - 신병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을 작가는 <스몰 데이터>라고 이야기 한다. 요새는 빅데이터의 시대인데 웬 스몰데이터라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말, 표정, 제스처, 몸짓, 이동 동선 등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숨어있는 욕망을 찾아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이 불편해하는 것을 고친다는 발명의 논리로 생겨난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이야기 한다. 생수자판기를 만든 친구의 사업과 위생적인 컵을 사용하기 위한 일회용 종이컵. 안전하게 면도를 하기 위해 생겨난 질레트 면도기 등이다. 질레트는 이후 여성용 타겟팅한 제품에서는 쉐이빙폼을 대체할 젤이 들어있는 여성용 면도기 관련한 장에서도 한번 더 다룬다. 이외에도 단추와 지퍼의 단점을 보완한 벨크로 등이다.

그리고 이제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의 개선을 통한 세일즈의 확장을 보여준다. 그 중에는 그 유명한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내가 죽어도 끊지 못하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있다. 지금은 뉴욕에 상장되었고, 처음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물류계의 최강자가 된 쿠팡. 매월 구독비가 8천원에 이르지만 이를 통해서 얻는 삶의 만족감이 훨씬 크기에 나는 앞으로도 쿠팡의 노예가 될 셈이다. 마켓 컬리의 경우 신선식품을 편하게 구입할 수는 없을까라는 창업자의 니즈를 통해서 샛별배송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1인가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런드리고>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이 거의 차지하고 있던 세탁시스템의 숨은 니즈를 파악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이외에도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욕망을 잘 캐치한 업체들도 있다. 특히 여성들이 몸에 맞지도 않는 작은 옷을 사이즈에 대한 창피함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한 <육육걸즈>가 그렇다. 나만해도 굉장히 빅사이즈의 옷을 사입다가 적당한 체중의 단계에 들어왔다. 지금은 특히 빅사이즈 옷이 필요치는 않지만 왜인지 모르게 늘 스몰부터 빅사이즈(2xl이상)까지 다루는 쇼핑몰이 편해서 플래티넘 회원이 되었다. 여기는 언제 와도 내가 어떤 몸이 되어도 맞는 옷이 있다는 그 믿음이 나를 충성회원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산병원의 경우에는 본인의 키나 혈압, 몸무게 등 신체사이즈를 오픈해서 계측하지 않는 <신체계측부스>가 있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서 나도 내가 사업자라면 키오스크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보고 싶어졌다. 아무리 요새 무인판매가 대세라지만 늘 대기나 적립을 위해서 휴대폰 번호를 다 보이게 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런 경우에 필요한 가림막이나 키오스크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나같은 소비자를 위해서 누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어떤 때는 주민번호까지 입력하는 예매 발권 사이트들도 있는데,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른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들 중에서 수면아래에 있는 숨어있는 욕망을 캐치해야만 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진실된 소통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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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빠가 된다
김민규 지음 / 프롬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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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빠가 된다 - 김민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공평치가 않다. S대를 나온 재원이 이렇게 글빨까지 좋아서 말이다. 0.6이 머지않은 초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아 기르고 육아휴직을 한 이야기를 기깔나게 뽑아냈다. 원래 둘이 잘살자가 신조였던 작가부부. 자궁내막증으로 부인이 갑자기 입원하게 되면서, 아이를 가져보고 싶다는 부인의 결심에 느낀 배신감도 잠시 그렇게 갑자기 아빠가 되었다. 임신 기간 내내 입덧도 없었지만, 굉장히 힘든 출산의 길을 잘 해냈다고 한다. 출산가방 싸고 예행연습까지 했다지만 우왕자왕 한 모습이 절로 그려졌다.

나의 경우 자력으로도 시험관 등 난임 시술로도 생물학적 내 자녀를 가질 기회는 희박해졌다. 뭔가 실행해보고자 해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라는 작가의 배우자 같은 결심을 했었어야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아 그런데, 내가 남편이 없지...아차차)

코로나시국에 아기를 낳아서 기르고, 사람들과의 사회성을 기르지 못해 걱정하는 등의 초보아빠의 고군분투가 여기저기 느껴진다. 육아휴직을 7개월 하면서 엄마보다 아빠를 먼저 더 또렷하게 부른다고 행복해하기도 한다. 뭐든 아기의 처음을 같이 보고 환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했을 것 같다. 귀여운 복이. 인싸 복이. 지금은 <요거>라는 매직워드 하나로 엄마 아빠를 솔거노비처럼 부리지 않는지 궁금하다. 한참 <아니야>라는 말로 의사표현을 하는 시기에 대한 이야기는 나 역시도 인내심을 바닥냈을 것 같다.

애를 낳아보지도 키워보지도 않았기에 책을 통해서 이유식을 먹을 때 분유도 같이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건 비밀이다. 이유식(죽같음)이나 유아식(밥같음)의 차이조차도 몰랐다. 역시 사람은 애를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는 것일까.

굉장히 위트 있는 문장과 때로는 사회적인 모습들까지 담아내서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굉장히 귀여운 사장님(진이)은 지금쯤 얼마나 컸을까. 벌써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 않을까. 곧 학교가겠네.

책을 통해 만3세 이하 키즈 카페와 같은 <공동육아방>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국가의 저출산 대비 예산이 여러 군데로 쓰이고 있구나 하는 점도 같이 말이다. 또한 자녀를 키우기 위해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은 내용도 이시대가 얼마나 아이 키우기에 척박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라는 고된 현실에 아이의 웃음 하나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겠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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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크래프트 맥주 - 내일은 반짝반짝 빛날
염태진 외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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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크래프트 맥주 - 염태진 , 안호균 , 김상응 , 송효정 , 이성준 , 장샛별 , 차은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두운 밤거리 사이에 거품이 가득한 맥주잔이 잔뜩 그려져 있다. 특히나 여름밤 야장에서의 치맥은 애주가들에게 특히 맥덕들에게는 지나치기 힘든 일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우와우와 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술도 안마시는 애가 뭐 이런걸 보고 있냐고 타박을 한다. 내가 술을 안마시지, 술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왕년에 맥만동까지는 아니고, 와만동도 좀 다녀봤고, 병입도 해봤다. 홈브루잉에도 관심이 있어서 엘지에서 나왔던 홈브루잉 기계까지도 관심있게 봤던 사람 올시다! 그리고 내가 술을 안먹는다 뿐이지 술과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는 좋아한다. 그리고 또 술이 맛있게 익어가는 곳은 사람들도 다 괜찮단 말이지. 슈타인도르프(석촌이라는 뜻)의 슈바인학센은 조만간 가서 내가 먹어주리라 지도에 별표시를 해두었다.

7명의 저자가 각자의 카테고리로 브루펍과 브루어리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주맥주의 투자자로써 제주도에 제주맥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고부루>가 인상깊었다. 우리 동네에도 브루어리가 몇 개 있는데, 정직한 양조시설이어서 맥주를 마셔볼 기회가 없었다. 십년 전에는 나도 술을 마시던 사람이었으니까 여기저기 맛있는 맥주를 찾아 정말 처절하게 기웃거리곤 했다. 맥주로 쌓은 성이라는 컨셉과, 효모를 이용한 맥주 스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맥주를 마시지는 못하는 사람도 일행과 함께 간다면 맥주도 놀이가 된다는 컨셉을 진정하게 느껴보고 싶다.

또한 지금도 가보지 못했지만 10년 전부터 핫 했던 버드나무 브루어리가 생각난다. 지금은 어엿한 강릉의 터주대감이 되었다고 한다. 신생 핫플이라고 여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잘 자리잡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이미지라고 하면 버드나무 브루어리 같다.

특이하게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브루잉으로 컨셉을 잡은 <감자아일랜드>도 독특했다. 토마토로의 맛은 어떨까. 강원도의 농산물을 활용하겠다는 취지의 대학생들과 양조의 만남이라니 스토리라인을 알고 있으니 춘천에 가게 된다면 감자 아일랜드 직영펍에 방문해보고 싶다. 당근으로 만든 맥주, 단팥으로 만든 맥주를 만나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제일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맛 2가지를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강릉 브루어리의 자연발효 맥주다. 철저하게 자연이 주는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술을 마시던 때 유행하지 못해서 마셔보지 못한 신맛이 강한 독일 고슬라지역의 고제 맥주다. 조금 더 얼리 어답터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좋은 맥주를 많은 벗들에게 그럴싸하게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졌다. 굉장히 맥주 한 잔을 위해서 본토와 해외 각지에서 브루잉을 공부하신 분들이 진심으로 세운 곳들이 많아서 즐거웠다. 굉장히 술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늘 소주 아니면 병맥주로 점철되는 술 문화가 별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볍게 마실 수 있든, 매니악하게 마실 수 있든 그 선택지가 늘어나고 찾는 사람도 존중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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