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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뇌가 멈추기 전에 - 이승훈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로 뇌졸중 및 뇌혈관 질환 분야의 전문가이다. 본인이 제일 무서워 하는 병은 암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병이 <뇌졸중>이라는 것을 듣고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뇌졸중은 굉장히 치명적이고 사망률이 높은 병이지만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자 한다고 한다.
일단 뇌졸중은 뇌 안의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혈관이 터지는(뇌졸중) 질병이다. 이중 출혈성 뇌졸중은 뇌실질 출혈과 지주막하 출혈로 나눠진다. 결국 혈관이 뇌의 안에서 터지느냐 지주막하에서 터지느냐 하는 것이다. 뇌출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굉장히 시간을 다투는 병이라는 것이다. 뇌는 혈액의 30%이상을 쓸 정도로 거대한 기관이지만 다른 세포들처럼 재생이 거의 되지 않는단다. 결국 혈액에 의해 물리적 화학적 손상이 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병이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예방할 수 있는 약물도 개발되어 있고, 이를 작가가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이런 분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프롤로그에서도 갑자기 뇌졸중으로 실려 온 환자를 굳이 살려내도 한 달 뒤 외래 치료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쓰러졌을 정도면 굉장히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 애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다. 뇌졸중을 피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인 대사증후군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미 앓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얼마나 신경이 쓰이던지. 거기에 당신이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다면 바로 당장 그만두는 게 좋다. 특히 일주일에 2번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자신을 되돌아 보자. 특히 흡연은 뇌혈관에 불을 지피는 것과 같다. 폐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두통이 오거나, 만성적으로 두통이 오거나, 두통이 오면서 마비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할 수 있으니 기억해두면 좋겠다.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달에 한번 혈압을 체크하고, 당뇨검사를 받고, 고지혈증 검사를 해서 기저질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그리고 나처럼 미리 생겨버린 유질환자는 결국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서 운동과 식습관조절(특히 당뇨, 고지혈증)이 필수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2시간 반 이상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
뇌가 멈추기 전에라는 제목이 굉장히 의미심장하지만 의외로 예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아닌가, 세상에 먹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적정 체중도 마찬가지고. 하루하루의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허용하는 나쁨들이 모여서 결국은 뇌혈관을 빵 터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집안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