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로 살아남기 - 경력 1년 차부터 30년 차까지 미국 간호사(RN, NP) 10명의 리얼 성공스토리
고세라 외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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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년 차부터 30년 차까지 미국 간호사(RN, NP) 10명의 리얼 성공스토리 미국 간호사로 살아남기 - 고세라 , 민수정 , 임영섭 , 엄혜경 , 홍예솔 , 유수정 , 태윤주 , 조영식 , 김지성 , 변금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예전에 갑자기 해외취업 관련한 호기심이 생겨서 국내 간호사로 일하다가 미국 간호사로 취업한 분의 블로그를 열심히 읽은 적이 있다. 그 분이 미국취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국내 병원의 태움과 같은 직장문화와 워라밸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 책에서도 굉장히 많이 언급되는 미국간호사의 장점은 주312시간 시프트로 일하고 개인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시프트의 경우 국내 사무직처럼 8시간 일하는 경우도 있고, 당직 파트타이머처럼 하루씩 일하는 근무도 있다. 국내 대형병원처럼 3교대가 필수가 아니라, 낮 근무(day) 밤 근무(night)를 선택해서 채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확실히 국내에서는 간호사가 힘들다는 것이 굉장한 스케쥴 근무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니까.

고세라 박사의 영향력 아래 정신건강전문간호사를 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먼저 미국 간호사(RN)Registered Nurse 를 말한다. 전문간호사(NP)Nurse Practitoner를 말하고 환자들을 검사하고 치료하고, 약물도 처방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되겠다.

책을 읽으며 국내 간호사로 일하던 분들이 영어에 대한 장벽만 없앤다면 훨씬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이야기 한다. 특히 센스있게 일하는 한국사람들에 대한 강점이 존재한다고 말이다. 다만 선배나 후배에 대한 피드백이 익숙치 않은 점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말해야 하는 미국 문화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와야 오해가 덜 생길 거라는 점을 여러 분들이 설명하였다. 자기가 원하는 직무가 있다면 나를 시켜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자기 어필이 필요하단다. 환자가 많다거나 할일이 많다면 자신의 업무 분장을 즉시 요구하란다. 우리가 말하는 은근한 방식으로 돌려 말하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걸 부탁이나 의사표시로 생각하지 않는단다.

보통 국내에서 간호관련 일을 하다가 미국 간호사가 되신 분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그 중 40대가 되어서 남편과 장사를 하다가 미국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만학도로 성공하신 간호사 분의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일단 언어도 그렇고, 의료계 용어도 그렇고 얼마나 맨땅에 헤딩을 하셨을지. 거의다 외우고 또 외웠단다. 내 나이게 갑자기 다시 간호대를 들어간 셈인데, 아직도 열정이 있으셔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결국 박사과정까지 진입하셨단다. 이 분의 글에서는 미국 내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기 위한 학비가 나와있는데, 그 부분에서 굉장히 놀랐다. 결국 취업을 전제로 한 클리닉에서 도움을 받았단다. 나중에 임금 인상을 생각하면 그게 도움인지 노예계약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산학장학금 처럼 받아서 취업을 예정하고 기간을 채워 일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

남자 간호사 분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군인으로 전쟁에 나갔다가 주위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굉장히 인생의 굴곡을 겪었단다. 결국은 사람을 돕는 일을 해보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미국 간호사 공부를 했고, 지금은 역시 워라밸이 엄청나서 굉장히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역시 국내나 미국 역시 남자 간호사는 10%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귀한 자료로 읽었다.

미국이나 국내 역시 간호사는 전문직이다. 굉장히 많은 분야가 있으며, 국내 자격으로 얼마든지 조금만 노력하면 같은 업종으로 이직이 가능한 분야라 미국 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정과 실제 연봉 등을 확인해보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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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퐁듀를 먹으러 왔는데요
성보미 지음, 성효진 그림 / 라이크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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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퐁듀를 먹으러 왔는데요 - 성보미 저자() · 성효진 그림/만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진짜 퐁듀를 먹으러 왔는데요>는 그간 작가가 다녀온 굉장히 많은 곳을 담았다. 쌍둥이를 방불케 했던, 그 중에 언니로 지목되는 놀라운 일을 해내는 그녀. 지금은 언니가 우리의 유럽여행이 그랬던가 하면서 희미해졌다고는 하지만 자매 여행의 투닥거림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미디어에서 굉장히 많이 본 치즈에 빵과 고기를 찍어 먹는 퐁듀(Cheese Fondue)를 먹기 위해 찾아간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찌그러진 냄비와 기름 그리고 생고기를 만나게 된다. 거기에 쌀쌀맞기 그지없는 종업원. 굉장히 유럽에서 빈번한 인종차별인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는 언니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 덕분이었다. 시킨 음식은 퐁듀가 맞긴 하지만, 고기를 셀프로 튀겨먹는 음식인 퐁듀 부르고뉴 (Fondue Bourguignonne)였다. 실제로 프랑스에 굉장히 많은 중국인 이민자가 산다. 그리고 뭔가 동양적인 음식이 먹고 싶으면 그들이 운영하는 중국식 뷔페에 가면 일부 그 먹거리에 대한 향수가 가신다. (물론 경험담!)

자매 여행 이외에도 친구와 함께, 혹은 친구와 가려다가 혼자 여행하게된 사연, 디지털 노마드로 지내면서 동료와 함께한 여행 등 다녀온 나라들도 여럿이지만, 여행 메이트도 계속적으로 바뀐다. 마지막은 그 난이도 높다는 어머니와의 여행이다. 역시 작가도 가족과 (특히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참을인을 많이 새겼다는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교사로 평생 독립적으로 사시던 어머니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작은 궁금증도 물어보시는 것을 의외라고 느꼈단다. 또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위해서(성지순례) 타협하지 않는 등 가족으로 평생 보던 어머니의 다른 면모를 본 것이 수확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벌에 쏘여 아프고 서러운데도 조금 서글프긴 했다지만.

이외에도 지금은 큐알 결제로 바뀌어서 카드세상으로 완벽하게 바뀐 북경 여행담도 즐거웠다. 그냥저냥 써버린 현금으로 레이오버 여행에서 비행기를 놓칠뻔한 그 짜릿함이란. 결국 달러가 있어서 길가는 사람을 붙들고 위안화와의 교환을 신청해서 성공하고 버스를 예매한다.

에어비앤비 초창기의 호스트가 있는 집에서의 두려움과 불신이 신뢰로 바뀌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여행기에서는 해리포터에 내한 내 마음속 열망을 다시 지펴오르게 해주었다. 93/4 승강장에서 나도 해리포터 성덕이 되고 싶은 마음이 말이다. 꼭 지팡이와 그리핀도르 목도리는 챙겨가야지.

새로 알게 된 여행지로는 루시모드 몽고메리 여사가 쓴 <빨강머리 앤>의 자취가 스며있는 캐나다 동부의 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P.E.I)>였다. 고교시절 책을 읽고 연극까지 만들 생각을 한 친구와의 인연이 앤과 다이애나 같았다.

굉장히 따뜻한 여행 이야기들로 다시금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나도 치즈 퐁듀 혹은 육류 퐁듀를 먹으러 직접 가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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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나에게 - 내 머릿속 원숭이들과 잘 지내는 법 나에게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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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나에게 - 이근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 같은 사람에게 최근 지인이 명상을 추천해 주었다. 실제로 자신도 쓰고 있는 방법인데, 완전히 몰입되는 명상이 아니더라도 명상음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서 입면이 어려운 상태라 특별히 좋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으나 의외였다. 굉장히 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명상음악을 들으니 다른 도파민이 쩌는 쇼츠에서 벗어난 디지털 디톡스에 한 뼘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서 굉장히 좋은 소득은 물론 명상의 장점에 대해 알게 된 것이지만, 저자도 만나고 극찬했던 <아잔 브람>을 알게 된 것이었다.

작가가 명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 중에 지금은 화를 표출하는 것이 더 이상 열정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는 말에 공감했다. 나 같은 다혈질 인간은 특히 이 말을 명심해야 하는데, 시대착오적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욱하는 같은 동지분들은 명상에 기웃거리며 발을 담궈보자. 이제 화를 미친 듯이 표출하면 유튜브에 박제되어 어딘가로 퍼날라져 핫한 인물이 될 수 도 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너무나 무섭지 않은가. 작가도 명상을 지인들에게 추천하면서 중간에 욱했던 에피소드도 나온다. 지인이 혀를 차며 명상 해도 소용없네 했지만, 그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좀 더 정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매일같이 머릿속으로는 짜증과 화나 불안들이 머릿속을 괴롭힌다. 오지 말았으면 하더라도 결국 오는 감정들을 컨트롤 하는 방법은 제3자처럼 그냥 관망하는 것이다. 이런 성격 나쁜 친구가 또 문으로 들어왔네, 오래 있다 가지 않도록 그냥 지켜보자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 그런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이 명상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연주곡을 들으면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며 자신 내면과의 만남을 추천한다. 물론 올빼미족들은 밤 명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방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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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 - 병과 육아를 넘은 암투병 약사의 건강 관리법
헬렌(신주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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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 - 헬렌(신주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제목대로 명문대로 진학해 약대로 편입하고 약사가 되었단다. 늘 누군가에게 지고 싶지 않았고,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도 하지 않는 모범생으로 30년간 살았다고. 어느덧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순환근무 하는 남편을 따라 지방에서 살게 되었단다. 결국 서울로 아이를 독박 육아 하면서까지도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주말부부에 아이 양육까지 도맡았다고. 이직을 하면서도 뛰어난 커리어 덕에 단박에 붙었단다. 아이를 낳고 나서 지친 산후 우울증 때문인 것인지, 육아에 몸과 마음이 지친 것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피곤함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어린 아이를 홀로 돌보는 일에는 그 어떤 사람이 와도 남아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어느샌가 몸에 이상을 감지하고 산부인과에 갔을 때는 <긴급>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었단다. 얼마나 시급한지 모르고 큰 병원 안가면 안되냐는 말을 했다는데, 의사는 죽고 싶으면 안가도 된다고 했다고. 이후 조직검사를 하는 와중에 9cm였던 병변이 17cm 까지 늘어나는 기가 막힌 일도 겪었다. 이를 자기 몸속의 암세포를 화나게 했다는 유머로 풀어냈는데, 이런 말로 엮어내기까지 작가가 했을 힘듦이 더욱 느껴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굉장히 힘들었다지만, 암절제 수술을 받으면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결과적으로는 가족 덕분에 굉장히 힘을 냈고 살아갈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역으로 나를 생각해보면서 곁에 아무도 없는데 이런 긴 싸움을 해야 한다면 나라면 어떤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았다. 생각보다 암 관련해서는 양방 병원만을 생각했는데 작가처럼 돌봐줄 사람이 근처에 없다면 한방 암치료 병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새로웠다. 아예 인식하지 못했던 선택지를 늘려준 기분이랄까.

이후 삶에 대한 희망을 자신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요리하고, 하는 등의 자연적 예방적 치료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전이암과 싸우는 중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꼭 이야기 한다. 항암이 꼭 필요한 사람이거나, 다른 신약이나 표적치료가 맞는 사람이라면 그에 맞게 스케줄링을 해야한다.

식생활 관련해서는 꼭 암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걸러내서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다가가라는 것도 좋았다. 특히 튀긴음식, 과자, 탄산음료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꽉 채워진 안 좋은 음식들을 읽으며 하루하루의 삶에서 건강에 좀 더 다가가는 삶으로의 양식으로 바꿔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는 물의 경우에도 플라스틱 생수에 미세 플라스틱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몸에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는 기본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작가가 해먹는 자연주의 식단에서는 미역귀를 포함한 들깨 미역국은 굉장히 간단한 레시피라서 따라해 보고자 들깨가루도 구입했다. 고기 없이도 구수하고 담백한 미역국을 도전해보려고 한다.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시간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는 파트였다. 늘 시간에 쫓겨 사먹고, 시켜먹는 것이 과연 나를 위한 길인가.

매일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생식이나 육류, 우유 관련한 이슈는 각자의 생각에 맡기고, 본인에게 잘 맞는 방식을 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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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기 있는 사전 - 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
양민호.최민경 지음 / 호밀밭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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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기 있는 사전 - 양민호 , 최민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표준어가 예전 국어사전 처럼 교양 있는 말투가 아닌게 되면서 사투리 지역색이 살아나고 있다. 나도 늘 왜 서울말이 표준어인 것인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양산 사람으로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그 사투리는 <우리하다> 였는데 역시나 <쓰잘데기 있는 사전>에 실려 있었다. 윈터는 몸이 안좋다는 표현을 하면서 동향인과 어디가 어떻게 안좋은데? 라고 물어보니까 우리하다 라고 했는데 나로서는 도저히 그 100%뉘앙스를 알 길이 없었기 때문에 궁금증이 풀렸다. 윈터가 우리한걸 우리하다고 하지 뭐라고 하냐는 말이었기에.

책에서는 사전적 의미인 아리고 욱신욱신하다의 느낌보다 좀 더 둔한 느낌의 표현이라고 했다. 또한 보통 우리하다라고 표현하는 곳은 허리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넓게 퍼진 둔통이라서 그렇다고. 기분이나 마음 또한 어딘가 불편하고 좋지 않음을 <우리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단다.

요새 내가 잘 쓰는 표현도 나와서 반가웠다. 바로 <짜치다>이다. 매일매일 퇴근길에 짜치다고 표현해왔는데 정확이 이게 부산 사투리인줄은 몰랐다. 그냥 힘없는 상태 짜게 식은 상태 그런 것인 줄 알았던 사람. 짜치다는 <작고 초라하거나 기대에 못 미칠 때 툭 튀어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짜치다의 어원은 아직 아는 사람은 없다지만 말의 맛이 입에 짝 붙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외에도 사투리는 한 글자 사투리에서 네 글자 사투리로 점진적으로 표현된다. <> <> 덩을 읽고 있으면 네이티브는 아니지만 한 번 씩 따라 읽어보게 된다. 중간 중간 영화에 등장했던 대사들을 인용해서 배우들이 했던 억양을 흉내내어 보기도 했다.

전에 어린왕자를 경상도 사투리로 각색한 <애린왕자>를 읽어본 적이 있다. 물론 난 그 지방의 사투리를 잘 몰랐지만 굉장히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작가도 사투리로 명작을 다시 써보면서 사투리의 아름다움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하고.

아는 사람 중에 제2의 도시인 부산 출생의 사람은 없어서 살면서 거의 미디어에서만 접해본 부산 사투리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저 말이 무엇인지 감을 잡았다고 할까. 부산 여행을 하게 된다면 나도 돼지국밥에 정구지 달라고 해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지역의 사투리도 보존과 더 너른 쓰임을 위해서 같은 취지로 시리즈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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