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논어 -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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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50수와 그 이상 : 오십에 읽는 논어 - 최종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공자의 이야기가 2500년이 지난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중고교시절 단골로 나왔던 공자가 40을 이르는 말(불혹), 50을 이르는 말(지천명) 등의 시험문제가 어렴풋이 떠오를 뿐인 나에게 논어를 처음이면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계기가 된 책이 바로 이것이다.

최근 왜 60이 되어서야 남들 말이 거슬리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는 <이순>이 되는걸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자신의 주장이 강해지고 그렇게 살아온 당시로써는 고령이 되어서야 다른 사람들의 뜻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게(넘기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힘든 일이라는 뜻이 아닐까. 책에서는 공자가 60대의 대부분을 이국에서 보내며 괄시를 당했다고 한다. 타인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생활했다는 이야기의 반증일 것이라고. 아마 책이 아니었다면 공자의 일대기와 관련한 정보를 시기별로 얻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현대인의 나이로는 0.8을 곱해야 비슷하게 나온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혹이나, 이순이 여전히 하나의 기점으로 회자되는 것을 보면 큰 깨우침을 얻은 사람의 이야기는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생각하는 이슈가 남의 말과 그것을 넘기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도 비슷한 말을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살아가다보면 체면이나 가식을 떨 일들이 생겨서, 아는 것도 모르는 척 하고, 모르는 것도 아는 척을 하는 일이 잦아진다. 나를 속이지 않고, 진실 되게 행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 또한 사람이 가져야할 하나의 <진실성><정진>이라는 키워드로 집약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마지막 파트에 논어가 나를 세우는 힘이라는 장에서는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긋지 말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너무 애를 써도 안 되는 일은 포기도 용기라고 생각하고 그래왔던 적이 많았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희망을 놓지 말고 정진하다 보면 그 일을 해내는 사람이 내가 되지 않을까 라는 말에 많은 위안을 얻었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이기는 하겠지만, 힘써 보는 일에 여러 가지 핑계를 덧붙이는 습관은 앞으로 지양해야 할 것 같다.

아직 50이되기 전이지만, 생각보다 논어의 많은 이야기들이 현대에도 적용되고, 주옥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꾸밈과 바탕이 조화로워야 군자라는 말도 늘 강조하는 내면과 외면의 밸런스로 이해할 수 있고 말이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논어에서 파생되어 나왔는지 아직도 살아있는 말씀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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