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육아가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이 있다고 합니다. 한 명의 아이가 주는 기쁨이 있고 두 명이라면 기쁨은 두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삼둥이라면 세제곱의 기쁨을 줄 수 있을까요? 이 책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를 읽으며 삼둥이 육아를 읽어봅니다.
삼둥이가 태어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야기도 많습니다. 초음파를 처음 보던 날 쌍둥이로만 보였지만 사실은 세쌍둥이였습니다.
자연 임신으로 삼둥이 생긴 것을 알았지만 다태아 임신은 고위험군에 속해 쌍둥이만으로도 산모와 태아가 겪을 합병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모의 체격을 생각해 세쌍둥이는 선택유산을 권유받습니다. 선택유산은 산모와 태아를 위한 선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많은 산모들이 선택유산보다는 세쌍둥이를 선택합니다.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세쌍둥이가 태어나기도 합니다.
세쌍둥이다보니 2kg도 되지 않게 작게 태어나고 안대, 호흡기, 위루관 등 온갖 장치가 아이들 몸에 붙어 있었습니다.
세쌍둥이 출산 직후 모성애가 넘치던 엄마로 힘들었던 모유 배달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번은 아이들의 우는 소리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소리도 지릅니다. 육아에 지쳤던 것 같습니다.
육아가 처음인데 그것도 세쌍둥이다 보니 감정을 부정하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육아 1년 반이 되면서 번아웃이 왔습니다.
육아 초기에는 의욕과 긴장감이 넘치던 때였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숨도 혼자 못 쉬던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했지만 엄마는 번아웃이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느라 몸과 뇌는 늘 풀가동이었고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싫지 않았습니다. 모성애가 가득한 엄마지만 미숙아로 낳았다는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육아 번아웃도 언젠가는 반드시 끝납니다. 지긋지긋한 육아 집중기를 벗어나면 엄마의 삶에도 균형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전까지 매일 전쟁인 엄마들에게 이런 말을 와닿지 않습니다. 육아 번아웃을 벗어나기 위해 잠시라도 짬이 생기면 책을 펼쳤습니다.
엄마에게 허락된 자유 시간은 세쌍둥이가 낮잠이나 밤잠을 자는 시간뿐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책을 읽은 이유는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입니다.
책을 읽기란 쉽지 않았지만 시간의 빈틈을 노렸고 육아에 지친 부모에게 책만 한 도피처는 없었습니다.
이 책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로 읽는 삼둥이 육아는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이기에 세쌍둥이를 건강한 세쌍둥이로 키우기 위해 힘든 육아를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