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우리 생활은 많은 것들이 변했고 편리한 점도,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우리 손안에 있는 PC라고 할만큼 인터넷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스마트폰 안의 카메라는 무척 유용합니다.
예전엔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기존의 카메라가 가진 장점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SNS에 올릴 수 있고 화질 또한 디지털카메라처럼 좋습니다.
이 디카시집 《너의 무늬》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자신이 쓴 시를 묶은 시집입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는 시인은 언제 어디든 마음에 드는 장면이 보인다면 사진을 찍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고 싶은 피사체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닙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과 형태와 분위기를 가진 사물을 찍습니다.
오래된 동네의 골목길을 걷다 작고 소외된 것들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가가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 감정의 변화를 바탕으로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는 기쁨이 큽니다.
디카시는 단순히 사진이나 영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지닌 원초적인 물성과 깊이와 그 이면의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창조합니다.
사진 한 장에 잘 어울리는 압축적인 언어로 한 편의 디카시를 적으면 됩니다. 다소 건조한 일상에 무척 감성적인 취미입니다.
디카시들은 재미있는 시들이 많습니다. 큰 딸기 모형의 사진에서는 혼자 먹기엔 머누 많다며 아프리카로 보내자고 합니다.
아프리카엔 기아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많기에 함께 나눠먹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긴 터널이라는 시에서는 터널의 사진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잠잠히 달려가는 중, 우리의 눈부신 내일을 향해라고 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시기엔 누구나 자신의 미래가 어두운 터널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이 터널이 끝날지 언제 밝은 세상으로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달려갑니다.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비둘기라고 합니다. 캣맘이 놓아 준 고양이 밥을 빼앗아 먹은 비둘기들은 먹고 똥만 삽니다.
디카시집 《너의 무늬》에는 주변 모습이나 새, 동물, 꽃, 나무 등 다양한 자연의 동식물들이 주로 사진의 주인공들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사진 한 장과 시에 감성을 가지고 자연과 사물들을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