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환대
장희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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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환대』에 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은 모두 '어떤 사건' 이후를 그린다. '어떤 사건'은 관계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를테면 아버지가 게이 포르노를 보고 있던 아들에게 주먹을 날렸던 날처럼. 관계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그날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주인공은 자신의 곁에서 떠나간 사람을 떠올린다. 그러고는 "이제는 멀어진 너와 나를 여전히 우리라고 불러도 될까?" 하고 묻는다. 이처럼 장희원이 마련한 부재와 상실은, 너무나도 익숙하여 감각하기 어려웠던 '우리'의 윤곽을 더듬을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나, 그리고 당신은 새로운 '우리'를 발명할 수 있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우리 모르게 숨어 있는 것들이 모두 나오는 순간을, 우리는 계속해서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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