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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반복되는 삶에 지쳤는가?’ yes yes 지금 나는 반복된 삶에 지쳐있다.
온키와라는 34살부터 평생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오늘의 연월일을 기록하듯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는데에는3가지 규칙이 있다.
그날 작업은 반드시 그날 완성
작업하는 날 머물렀던 지역의 언어로 날짜를 기록
그날 완성된 작품은 그날의 신문 일부와 구성
온키와라의 ‘오늘’이라는 작품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별거 아닌 거 같은 작품 이야기 이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일단, 오늘의 연/월/일을 매일 기록 하듯 평생 그렸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작업을 하는데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진행한다는 사실에 흥미로웠다. 화가라 하면 매번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반복되는 일을 하고 그리고 끈기있게 끝내는 그 의지력에 또 한번 놀랐다.
일기일회 : 평생에 이뤄지는 단 한 번의 만남, 단 한번 뿐인 일이란 뜻으로 다도에서 쓰인다고 한다. 우리는 어제도 차를 마셨고 엊그제 역시 차를 마셨지만 차를 마시는 ‘지금 이 순간'은 평생에 단 한번 일어나는 일임을 가슴에 새겨 차 한모금을 새롭게 음미하는 마음의 자세라고 한다.
하루를 쪼개서 보면 매일 매일이 서로 다른 날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하루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달이되고 한달이 일년이 되고보면 비슷한 나날들의 모음이었다.
우리 일상이 매일 반복 되겠지만, 그 순간순간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그 하루를 소중하고 의미있게 보낸다면 앞으로 우리의 삶은 더 아름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모나리자가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이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 또한 그렇게 수십번 모나리자를 보았으나, 알아차리지 못했다.
과연 나는 모나리자를 보고 있었던게 맞을까?
내가 보고자 하는것만 본것은 아닐까?
오늘 내가 본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라는 질문에 대답 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오늘 무언가 많이 보았다. 매일 보던 것이고 매일 지나가던 길이었고 매일 가던 곳인데 과연 나는 오늘 무엇을 보았을까?? 사실 크게 기억에 남는게 없다. 이미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않았고 훑어 보기만 한 거 같다.
오늘 내가 보았던 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
오늘 본것인지 어제 보았던 것인지 그제 본것은 아닐까? 나를 둘러싼 풍경속 사소한 것들을 나는 알지 못했다.
그 사실에 뒤통수를 한대 맞은 거 같은 느낌이다.
내가 보고 뇌리에 남아 있는 본것의 이미지는 나만의 고유한 것이다.
그렇게 나만의 기억을 내가 만들어 가고 있다. 그것이 모여 내가 된더. 그럴려면 내 기억을 나의 내면에 고이 깃들게 하는 진심의 관심을 쏟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내일 나는 무엇을 볼것인가. 진심의 관심으로 자기전에 한 번
오늘 나는 무엇을 볼것인가. 진심의 관심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되짚어 보고 의식하고 생각하고 남기는 하루하루를 쌓아 가 보도록 하려고 한다.
지루했던 삶에 신선함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몇 달 뒤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미래의 나에게 남기는 메세지.
삶은 예술로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