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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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지금 그대로도

죽을 병에 걸렸다 다시 살아나 과거의 잘못과 새 삶을 기록하는 병상일기가 아니라

아파서야 배운 것에 대한 기록이라고 해요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쁨과 긍정의 메시지..

정말 저는 친정아버지께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6개월째 재활 중이셔서

더 와닿았던 작가의 말이었어요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다 나의 상황에 대입이 되어서..

더 가슴 따뜻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도 이렇게 아팠는데 일어났으니 당신도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 같은 사람도 이겨냈으니, 당신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문구가.. 정말..

막연하게 '나도 그랬으니 당신도 한번 해봐라'라는 추상적인 희망이 아니라는 게..

희망의 메시지도 어떤 식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될 수도, 아니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될 수도 있지요

한 마디 한 마디가 잘 된 케이스의 성공담으로 풀어낸 게 아니라는 점이 그저 감사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보면

내가 꼭 특별해서가 아니라

보통의 평범한 한 사람이지만

그저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마음 따뜻하게 느껴지는 문구들이 많아요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날이 좋으면 날이 좋아서

생각나는.. 그런..

지금 우리는 행복을 손에 꽉 쥐고 있다.

힘주려고, 싸우려고, 잔뜩 긴장해서 주먹을 쥐고 있기 때문에

행복을 볼 수 없다.

힘을 풀고 손바닥을 펴면

그 행복이 보인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남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찾아내는 것이다.

가까이 있고, 흔하고 오래되고 값싸고 작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게 행복이다.

인생, 사랑, 행복 중에 행복이 가장 구체적이고 쉽다.


이번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는 지금 나의 삶을 어떠한 태도로 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행복이라는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 있다고 하는데

그 행복을 왜 남이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지..

날이 좋은 날, 날이 궂은 날

나의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날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마음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조금 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끔 해주는 글을 읽으면서

친정아버지께서 의식이 돌아오던 날 제가 했던 말을 되새겨 보았어요

'그저 살아주어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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