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공도 정중하고 멋지고 여주도 순수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달달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아이돌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참 그 심리가 이해가 갈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역시 문학의 힘이란 이런 것인지 대충 어떤 심리인지 이해가 가서 흥미러운 작품이었습니다.삶에 있어서 아이돌이든 다른 것이든 무엇 하나를 대상으로 삼고 열렬히 좋아한다는 게 보통 의미가 되기 때문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나름 삶의 한 궤적이 있다는 그런 담론을 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소모가 큰 편인 좋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옥은 열렬하게 거기에 빠져 있는 묘사가 아주 인상적이었기도 합니다. 잘 모르는 세계를 엿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좋아함에서 비록 아이돌은 아닐지라도 저도 좋아해본 다른 하위문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만드는 그런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작가의 의도도 서브컬쳐에 대한 20대 여성의 공감을 이끄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인터뷰의 의도대로라면 저는 정확히 그 공감을 한 독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본 소설 중 가장 특이하고 색다른 세계였습니다. 20대 여성의 취미는 아무래도 사회에서 폄하되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런 작품은 충분히 많은 독자들에게 던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만옥을 좋아한 미성년자 남자는 좀 불쌍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장편인데 흡입력 있는 작품을 만나서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수작이에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주와 남주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즐거웠어요. 스토리도 탄탄하고 결말도 좋아요!
던전이라는 로판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를 활용해서 작품 곳곳에서 읽는 재미가 탁월하네요. 매력적인 남주인공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