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에 가면 시간을 걷는 이야기 1
황보연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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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음 황보 연 / 펴낸이 키위북스 

 

표지사진과 표지 다음에 나타난 풍경은 따사로운, 화사한 봄...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시던  '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의 노랫말이 떠올랐다지요.

이제는 팔순이 되신 엄마가 좋은 날이면 연분홍 치마, 저고리를 소중히 보관했다 꺼내 입으시곤 했었죠

문득 팔순의 노모가 그리워지게 하는 시작이었나 봅니다

 

보통의 서평이라면 책 내용에 관한 소감이 먼저 겠지요

하지만 이 도서만큼은 작가의 이야기를 먼저 소개해야 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에게 창경궁은 그냥 멋드러진 우리나라 궁궐이 아니었던가 봐요

지금은 곁에 없는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소중한 곳이었더라구요

불현듯 황보 연 작가님이 얼마나 부럽든지요.

 

내 어머니는 궁궐을 보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저 가진것이 가난이 이었던 내 어머니는 자식들 굶기지 않는 것이 소원이셨답니다

그래서 궁궐따위 돌아 볼 여유조차 없으셨던 거죠

그 자식들이 자란 어느때 인가 "창경원이 참 좋다면서~ " 한마디 하셨습니다

모자란 자식이었던 저는 잘난체 한답시고 " 엄마, 창경원이 뭐야~ 창경궁이지. 그건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너무 무시해서 궁궐을 동물원, 유원지로 만들어서 그렇게 부른거에요." 하고 말았답니다

그 후론 더이상 궁궐 얘기는 듣지 못했나봐요 ㅠ ㅠ

돌아오는 봄엔 엄마랑 화창한 창경궁을 자박자박 사뿐사뿐 그렇게 걸어볼까 합니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면서요.

그전에 창경궁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먼저 차근히 공부해 보려구요

아이들과 궁궐 돌아보기를 계획중이기도 한데 나의 어머니와는 작가님과 같은 추억을, 나의 아이들에게도 엄마와의 추억을 남겨 줄 겸  조선 왕들의 깊은 효심과 역사의 아품을 간직하고 있는 창경궁,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아름다운 멋을 지닌 창경궁을 거닐어 볼까 합니다

 

홍화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돌다리를 건너 창경굴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래 전 여름의 창경궁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푸르름이 정말 멋졌던 기억이 새로운데  책 속의 아이를 따라 가다 만난 창경궁은 또 다른 곳이네요

창경궁 이야기를 속삭이며 들려주는듯 한 화법도 새롭고요

아이들과 창경궁을 가면 저도 따라해 보고프네요

 

 다른 궁궐들에 비해 왕실의 여성과 왕실 가족 공간 개념으로 지어진 창경궁은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이 묻어있는 왕실의 희로애락이 깃든  곳이에요. 

이렇게 아름다운 창경궁엔 아픈 역사가 스며있지요.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고 광해군 때 다시 중건 되어서도 잦은 화재로 다시 짓기를 반복하다 끝내는 일제에 의해 건물들이 헐리다 못해 동물원과 식물원, 그리고 우리나무와 식물을 없애고 그들의 상징인 벚꽃을 심어놓고 이름마저 창경원이 되어야 했다죠.

 

또하나 우리가 너무도 잘 하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이야기도, 사도세자의 죽음도 이곳에서 있었다고 하네요( ~이건 이번에 알았네요...)

 

 

 

 

 

 머지 않아 창경궁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것들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창경궁에 가게 되면 이 책과 꼭 같이 동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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