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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불통이다 -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소통을 방해하는가?
손정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커뮤니케이션 책은 나름대로 읽는다고 읽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천을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지라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책을 읽는다. 나 스스로를 돌아 보고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이고 고쳐가고 있는 것인지 확인 차원에서.
특히 직장생활 30년이 넘어가는 지금은 젊은 직원들과 잘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새로 나온 책을 선물 받았기에 기회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잘 만들어진 책이다.
지은이는 "열 두명의 성난 사람들"이라는 영화를 기본으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고 타인의 영향을 받는 지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씌여 술술 잘 읽힌다.
배심원들이 한 소년의 유무죄를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한 사람만이 사실에 근거에 무죄일 수도 있다고 한 데서부터 시작되어 무죄로 판단하기까지의 과정을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잘 풀어 쓰고 있어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의사소통의 원리, 객관적인 메세지 만들기,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상대에 공감하기, 의사소통의 비법 순서대로 따라 읽다 보면 소통에 관한 것을 잘 정리하게 된다.
소제목의 내용이 끝나는 마지막 장에 Summary를 해서 용어의 정의와 생각해 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통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책이다.
혹시 "열두명의 성난 사람들"이란 영화를 찾아 보기 힘들면 우리 나라에서 개봉된 "배심원들"을 보고난 후에 책을 읽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재미있고 읽기 편하게 쓰였지만 내용이 알찬 소통에 관한 책을 찾는다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 중에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투사는 영상을 던진다는 말로 대상에 자신의 감정이나 관념을 씌운다는 의미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소통 역시 그 원인과 해법이 나에게 있음을 알고 나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빠르고도 가장 명확한 길이다.
"소통은 메시지를 만들고 전하고 받고 상대를 공감하는 일의 순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로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하는 내용이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로고스, 청자로부터 감정적 동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파토스, 그리고 화자의 인격인 에토스가 그것이다."
"사람은 현상을 대할 때 또는 대화할 때 자신이 해석하기 어려운 것은 노력을 덜하게 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만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으로 대화에 임하기 어렵다."
"아이의 감정에 잘 대응하는 부모는 감정은 받아 주되 행동에는 제한을 둔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한 상태에서 해결책을 찾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
"조직원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허즈버그의 2요인 이론을 살펴 봐야 한다.
조직에서 직원들이 불만족하는 원인은 위생 요인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위생요인이란 말 그래도 생명을 둘러싸서 보호해 준다는 의미로 우리 삶과 직결되는 1차적인 조건을 말한다. 급여, 안전, 퇴직금, 복리후생 등이 그것이다.
2요인 중 다른 하나인 동기 요인은 인정, 성취, 성장 등을 말한다. 직장인이 조직에서 동기를 부여받기 위해 제공되어야 할 요소들이다. 2요인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위생 요인이 없을 때 불만족하고 동기 요인이 주어질 때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