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레이먼드 카버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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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가 ‘something‘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혹은 말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대성당>과 비교하면, 적잖이 심심하고 가끔 툭툭 걸린다. 툭툭 걸리는 건 어투와 뜻의 미묘한 지점을 끝까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번역의 영향이 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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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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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사이, 잠재성. 그리고 무엇보다 다정한 사인칭 서술자. 하나이면서 모두일 수 있는, 개별적이면서 동시에 총체적인 것을 희망하기. 문학에 대한 근본적이고 우직한 예찬이, 오히려 요즘 시대에 더 설득력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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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 예찬 - 정치미학을 위한 10개의 노트
조르조 아감벤 지음, 김상운 옮김 / 난장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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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별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이탈리아 학자는 ‘다른 사용‘을 중심으로 사유를 펼치지만 결국, 아방가르드의 정치 버전이라는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 열린, 무위의 공동체는 얼만큼 현실성 있는 얘긴지 사실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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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붓꽃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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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없는 나라에서, 잃어버린 여름빛을 갈구하듯이. 바뀌어가는 계절 현상 속에서 말하고, 듣고, 쓰면서 살아갈 힘을 주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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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572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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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의 마음과 몸에 그늘을 만들고, 우리를 무겁게 만든다. 우울과 무기력 속에서 사람이 그토록 (문자 그대로) 눈을 감고 싶어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진은영과 신형철의 훌륭한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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