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민주주의 살해하기

민주주의 살해하기 - 당연한 말들 뒤에 숨은 보수주의자의 은밀한 공격
웬디 브라운 지음, 배충효.방진이 옮김 / 내인생의책 / 2017년 6월

‘경제화‘와 ‘좌파로서의 어려움‘. 딱 이 두가지가 핵심어로 내게 남았다.

[100자평] 울분

울분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필립 로스의 소설은 두번째다. <휴먼 스테인>이 그를 접한 첫 번째 책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서사 구조가 다소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한 선택으로 인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것도 어느 순간 클리셰로 다가온다.

[100자평] 인터내셔널의 밤

인터내셔널의 밤 ㅣ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팥이 든 파이와 우유를 먹고 싶게 만드는 소설. 보편시민과 이등시민 사이에서, 박솔뫼는 고요하게 인물들의 불안을 드러냈다 감춘다. 일어날 것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한국은 위아래로 막혀 있고, 일본도 탈출구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살아간다.

[100자평]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 세월호에 대한 철학의 헌정
백상현 지음 / 위고 / 2017년 4월

방황에 대해 긍정하게 된다. 슬픔의 정동은 얼마나 힘이 센가.

[100자평]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19
박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좋지 않은 말들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은 것이어서, 올해는 그런 말들은 하지 않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거짓 감상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그의 시가 과거의 것을 답습하거나, 어쩌면 더 뒤로 밀려난 것 같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어째서 이토록 일찍 늙어버린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