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 스웨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1위
페트라 크란츠 린드그렌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누군가와 하고 있지만 머리에서 입까지 나오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아니, 가끔 익숙한 말들은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입까지 나오는 건지 의심스러운 순간이 있을 정도로

말이라는 것은 정말 거침없이 빠르게 머리에서, 가슴에서 입으로 나오곤 한다.

그렇게 쉽게 하는 말들이 또 다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사라지곤 하지만,

정작 시간이 흐르고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그렇게 쉴틈없이 했던 말들이

결코 사라지지 않고 가슴에 머리에 남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무척이나 많다.

남들이 아무 의미없이 던진 말이라도 상처가 되기도 하고, 머릿속에 콕 박혀있는 순간이 오면,

내가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에 상처 받은 사람은 없는지,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을 더 조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누구에게 하는 말이든 소중하고 의미있는 말을 배려심있게 해야겠지만,

가장 존중 받아야 할 사람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 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은 일곱살 난 딸아이가 엄망에게 한 한마디 말로

시작된 책이라고 한다.

'엄마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나는 나를 사랑하기가 어려워요'라고 말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 누군가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거나, 내가 감정이 많이 상해있고, 화가 나있음을

강력하게 알리기 위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있곤 했다.

나는 그런 행동이 그렇게 잘못됐다는 생각 조차를 해보지 않았는데,

일곱살 아이의 입에서 그런말을 들었다니 엄마의 충격은 크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자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위해 부모의 책임감을 깊게 생각하게 됐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합리적인 어른이 되주기 위해 이 책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책속에는 아이의 자존감이라는 주제를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당연하고도 당연한 부모는 아이의 거울임을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아이와 친밀감을 쌓는 대화법이라던가 (예문이 적절히 실려있어, 내용을 이해하고,

실전에 써먹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는 방법, 아이들이 원하는 들어주는 부모에 관한 이야기도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았다.

 

누구도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지만 부모라는 역할도 절대적으로

공부가 필요한 자리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완벽한 부모가 아닌 자신의 편인 부모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느끼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대화법이 가득 들어있는 책이니,

가끔이라도 소리를 질러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혼을 내야만 아이가 말을 듣는다고

오해하고 있는 어른이 있다면 꼭 한번씩 읽어보고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