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돗자리 쑥쑥문고 81
송언 지음, 고아영 그림 / 우리교육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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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 패서 고칠 버릇이 있고, 참고 기다렸을 때 고쳐질 버릇이 있단다.두고 봐라.

용수가 멋지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지 누가 알겠느냐."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다.말썽쟁이 용수와 용수의 행동이 못마땅한 짝궁 하나,

그리고 용수가 달라질 것을 믿어주는 털보 선생님..

 

말썽쟁이 용수는 말 그대로 정말 말썽쟁이다.

수업시간에는 딴 짓을 하거나, 잠을 자고 친구들을 이유없이 괴롭히기도 한다.

자기 자신도 왜 자기가 말썽을 부리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용수늘 늘 그렇게 말썽을 피우며 생활을 하는데..

짝꿍은 용수가 그렇게 하는 것만 봐도 너무 화가나서 맨날 싸우기 일수다.

내가 만약에 용수의 짝꿍인 하나였다고 해도 정말 용수랑 많이 싸우며 용수를 미워했을 것 같은데..

용수의 담임 선생님인 털보 선생님은 오히려 하나를 달래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자고 한다.

왜 털보선생님은 용수가 딴짓을 하고 잠을자고 친구들을 괴롭혀도 혼내지 않는 걸까?

왜 그냥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기다려주는 것일까?

내가 용수의 담임선생님이였다면 난 용수에게 어떤 행동과 말들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생각보다 용수에게 믿음이나 넓은 아량을 베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용수의 짝꿍 하나의 말 처럼 용수를 때리거나 혼내는 일을 먼저 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문제가 일으키던 용수가 소풍날 챙겨오기로 한 돗자리를 놓고 오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용수는 이 사건을 계기로 털보선생님에게 마음을 열고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용수 돗자리]는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잘 그려 놓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어른의 성장 또한 눈에 들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가졌을 두려움과 공포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책을 통해 보면서 어쩌면 아이들의 모든 행동을 다그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가끔, 실수를 하거나 일이 생겼을때 누군가 다그치거나 질책을 하면 위축이 되는데..

아직 아무 경험 없는 아이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잘 알면서도 그 나이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면 먼저 혼내게 되지만, [용수 돗자리]를 통해 정말 어른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도 어른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자신의 손을 놓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그 마음을 믿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

어른이라고 하지만 우리도 아직 성장하고 있고 배우며 살아가는 게 많으니깐,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자신의 잘못 된 행동을 느끼고 고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마음도 필요 할 것 같다.

[용수 돗자리]는 아이가 읽고 성장 하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지만, 어른이 읽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면 더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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