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에서 환승을 위해 걷는데 아직 저어어어기까지 걸아가야하는데 사당행이야!
정말 타고 싶은데..열차는 출발하겠지.
했는데 놀랍게도 내가 타고 나서도 한참을 정차하고 있었다.
사람이 적은 사당행을 타서 좋은데 출발을 안해.
빨리 집에가면 좋겠지만 나는 덜붐비는 사당행을 탔으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몇정거장 되지 않은 구간인데, 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도 타고 있을 시간이지만 아직도 두개밖에 못왔다. 알고보니 4호선 어디선가 고장이나서 지연운행 되는 거.
특별한 계획이 없고.
나는 사당행을 탔으니까.
출근길이 아니니까.
나에겐 읽을 책도 있으니까.
느긋한 지하철이, 나쁘지 않을 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