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씨네 집 이야기 1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황미나의 만화가 신세대에게도 읽힐 수 있는 이유는 만화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 이씨네 집 이야기는 황미나의 만화중에서도 정말 따뜻한 이야기다. 그림체가 예쁘다거나 인물들이 매력적이진 않지만 우리의 가족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현실의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은 꽤나 가슴을 울린다.
전작인 웍더글 덕더글과 닮기도 했지만 웍더글 덕더글이 코믹물이라면 이씨네 집 이야기는 코믹이 가미된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이씨네 집 이야기의 큰 장점중 하나는 한국적인 정서가 잘 녹아있다는 점이다. 오래된 대가족이 우리의 정서를 표현하기 좋다는걸 작가는 잘 알고 있다. 6.25때 죽은 아들을 기다리는(맞나?)할머니나 가부장적인 아버지, 그에서 벗어나려는 딸, 싫으면서도 집안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화작가 세라. 역시 황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