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 27
임재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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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흔한 일본식의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학원 액션물정도로만 보였다. 그것도 처음엔 재밌으니까 그냥 볼만 하다. 그래서 봤다. 하지만 볼 수록 그게 아니었다. 주인공이 성장하긴 하지만 액션쪽으로 성장하는게 아니다. 주인공은 힘이 점점 강해지지 않는다. 그들과 싸우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

여타의 학원 액션물에서 주인공이 싸움을 즐기는 반면에 주인공 현상태도 처음에는 사건이 벌어지면 싸움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성장해 나가면서 점점 싸움보다는 다른쪽으로 해결을 바란다. 싸우다가 몇대 맞고 끝내기도 하고 말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기도 한다.

짱이란 제목과 역설적이게도 현상태는 짱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은 주먹보다는 머리로 해결하려는 그를 알아서 짱으로 여긴다. 여기서 진정한 짱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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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와우 1
테리 야마모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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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TV를 돌리다보면 가끔 '내친구 바우'라는 제목의 에니메이션이 방송되는걸 볼 수 있었다. 그땐 그냥 안보고 돌렸는데 친구가 빌려와서 만화책으로 보게되었다.

만화책으로 보다가 문득 궁금증이 치밀었다. '이 개는 어떻게 지능을 갖기 되었을까' 작가는 한마디 설명이 없다. 인간과 개의 우정을 다루기에는 이 설정이 너무 터무니 없어 감흥을 전할 수 없다. 동물이 등장하는 만화는 동물을 똑똑하게 만들되 너무 지나치면 어색한 법이다. 완벽한 코믹만화가 아닌 이상 인간과 똑같은 수준의 지능을 부여하는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에니메이션을 스치듯 몇번 보고 그다지 기대하진 않았지만 역시 그림체가 후졌다. 중학생 수준을 뛰어 넘었다면 그다지 권하고싶지 않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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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전설 1
야기 노리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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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전설에서 볼만한건 개그뿐이다. 물론 개그만화이긴 하지만 그 이외의 요소가 너무 약하다. 액션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림체가 뛰어나지도 않다. 그런데 그 개그가 상당히 강하다. 주인공의 외모를 보고 으레 겁먹는 주위 인물들. 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착하고 순한 주인공은 그들을 그야말로 우연히 무찔러버린다. 마치 떳다 킬러의 스토리작가가 바뀌기 전의 내용을 보는 듯 하다. 물론 떳다 킬러가 더 재밌다. 하지만 이 만화도 일본만화의 약점을 드러낸다. 탄탄한 설정으로 시작하지 못한 순간순간의 재미만을 추구한 만화들이 그렇듯이 갈수록 탄력이 약해져 그 재미가 예전만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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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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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역시 아다치의 만화답게 모성애를 다룬 만화다(누가 뭐래도 난 그렇다고 주장할테다). 그림체는 오래된 만화라 그다지 좋지는 않다. 하지만 스토리 좋은 만화들이 으레 그렇듯이 스토리만으로도 그림체가 예뻐 보이는 만화다. 아다치의 만화가 그렇듯이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운 만화지만 결국 그 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다. 다른 만화처럼 주인공의 생각을 독백으로 처리하지 않고 행동만으로 묘사해버리는 아다치의 실력은 터치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의 주인공들이 그렇듯이 노력하지 않는 재능을 타고난 주인공 역시 터치에서 시작된 듯 하다. 터치 이전의 만화들을 보진 않았지만 후의 만화들은 주인공들의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음에도 주인공은 항상 최강이다. 이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내가 타고난게 없어서) 아다치의 만화는 여전히 나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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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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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공포만화의 대가 이토 준지. 그러나 그가 그린 소용돌이는 공포만화가 아님이 틀림없다.
하지만 상상력만은 전에 뒤지지 않는다. 소용돌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해내다니. 내용이 굉장히 황당하면서도 재밌다. 내용이 지나치게 황당하면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지만 그 황당한 내용 속에서 행동하는 인물은 사실적이다(주인공 키리에만). 다른 사람들은 결국 다 소용돌이에 지배당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인간이 변해버린 달팽이 인간을 구워먹는 인간들을 보면서 경악했다. 그리고 마을이 실제로 저렇게 된다면 인간들은 진짜로 그렇게 행동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토 준지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ㅡㅡ

그림체는 이토 준지 공포시리즈에 비해 굉장히 깔끔해졌다. 이 그림으로 공포시리즈를 그린다면 한층 더 무서울 것이다. 일단 여자들의 몸의 선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그래서 더 예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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