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프레임.

  몇 년 전부터 정치, 사회,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프레임을 바꾸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 이전 시대에는 생각의 전환’, 관점의 전환등의 말들이 대세였다. 도대체 프레임이 뭐야? 액자의 틀? 이전의 단어들과 달라진 것은 무엇이지? 말장난이군....

  그렇게 나에게 프레임이란 단어는 비딱하게 들어왔다.

  그 비딱함을 바름으로 인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 책이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이다.

  작가는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다양한 자신의 일화와 객관적인 연구 자료들을 토대로 같은 사람, 같은 상황도 어떤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를 도출해내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장면에 따라 웃음이 나오고, 한숨이 나오고, 작가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 내용에 집중하고 빠져들었다.

  지난 몇 달 각종 업무에 시달리는 내내 정치를 그만두니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되어 좋다.”던 작가 유시민의 말을 품고 살았다. 업무관련 서류를 억지로 읽으면서 정작 좋아하던 책 한 줄을 읽지 못했다. 어떤 생각도 느낌도 없이 활자를 읽어가다가 책을 덮었다. 감정 난독증....

  나의 프레임은 무엇이었을까? 나를 힘들게 하는 업무, 사람, 사람, 사람.... 그러나 생각해보면 내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계속 만나야 문제가 해결되고 결국 업무가 끝나고 그들을 더이상 만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올 수 있다. 이것도 프레임을 바꾼 것일까?

  초판이 발행되었을 때도 이 책을 읽었다. 그때도 이런 생각들을 했었나?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기억나는 것은 책에 있었던 몇몇 개의 그림들, 에피소드와 조각난 내용들의 실험내용 정도였다.  다시 읽으니 어디선가 만난 듯 낯설지 않음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새로운 생각들이 떠올라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질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똑같은 것을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알던 것이었으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직접 내가 그 질문에 답해보니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질문의 습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덮으며 나에게 남은 질문은 두 가지다.

  “나는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가?”

  “나는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최인철 교수가 만든 행복 다이어리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기록했던 때가 기억난다. ‘행복 다이어리’가 다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When you smile, the world smiles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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