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11월 13일의 불꽃 - 청년 전태일의 꿈 근현대사 100년 동화
윤자명 지음, 김규택 그림 / 풀빛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월 13일에 타오른 불꽃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던 너무나 참혹한 진실.
그 진실을 알리고 개선하기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 전태일..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청년 전태일은 평생을 가난 속에서 허덕이고 살았다.
공장에서 일하는 시다 순옥이를 통해 접하는 전태일은 좋은 사람이고 모두를 위해 항상 앞장서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하루 16시간을 일하고, 한달에 두번 쉬는 날이 있지만 온전히 쉬지도 못한다. 시다는 한달 100원을 버는데 커피 한잔 값도 못 번다. 하루종일 머리에 옷 만지가 수북히 앉을 때 까지 일만 하고 겨우 막차를 타고 집에 오고 새벽같이 출근한다. 그러다 아프면 버려진다. 닭장같은 공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사람이 2만이 넘는데 기계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산다.

이 모든 일들을 개선하고자 나선 전태일은 노동청, 신문사, 방송사에 제보하고 실제로 프로그램도 기사도 나오지만 달라지는건 없다. 박정희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11월 13일 데모날 결국 전태일은 하나의 불꽃이 되어 사라진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아달라는 유언과 함께..


지금은 그때와는 사정이 달라졌을까?
얼마전에도 기계에 끼여 꽃다운 아이가 사라졌다.
지금도 기본적인 안전을 지키지 않아 무고한 목숨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노동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노동 인권에 대한 관심은 결국 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전순옥 이사장님의 마지막 글이 마음에 남는다.

나 역시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와 아이의 입장차이를 재밌게 풀어낸 책으로 알고 처음 접한 책.
역시 엄마와 아이의 생각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

처음에 읽어주려고 책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아이는 "싫어! 재미 없어 보여!" 하며 거부했는데,
딱 2장 째 부터 "이히, 재밌다 다음장!" 하며 바로 반색하며 좋아했던 책이다.
무려 끝나자마자 바로, "또 또 읽어줘! 이 책 너무 재밌어!" 하며 여러 번 더 읽어줘야 했던 ㅎㅎㅎ

책이 전체적으로 색이 거의 쓰이지 않고, 간결한 선과 단순한 그림체로 여느 그림책과는 결이 다르다.
나는 책을 읽어줄 때 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읽어줬다.

예를 들어, 두 번째 페이지에서 글 줄을 먼저 읽어주고
"과연 엄마 말을 잘 들었을까? 모자는 어디있지? 어? 왜 모자에 새가 담겼을까?"
"어? 모자를 왜 저렇게 써?" 하며 이 때 부터 아이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엄마가 챙기라는 물건을 책 속의 아이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찾고
엄마 말 하나도 안듣는다며 깔깔대며 책을 집중해서 읽었다.
이번에는 이렇게 썼구나 찾는 재미!
"뭐야 왜 낚시대에 당근을 매달고 뛰어?" 깔깔깔-
오죽하면 다른 방에서 일하던 신랑이 "왜, 무슨 책인데 그렇게 신나서 읽어?" 하고 되물을 정도였으니 ㅎㅎ

엄마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모든 물건을 사용한 책 속의 아이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말을 하나도 안들은 그 아이가 전혀 밉지 않았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였으니까 ㅎㅎ
우리아이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 것 같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또 어떤 방법으로 엄마가 챙겨가라던 물건을 사용 했는지 궁금해 하면서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던 책,
그리고 너무 따뜻한 이야기가 마음 깊이 와 닿았던 책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튤립 호텔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작은 동물들을 환영합니다.
아늑하고 향긋한 튤립 호텔로 오세요!”

다섯마리 멧밭쥐가 가을에 심은 튤립 알뿌리는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에 향긋한 튤립을 피워낸다.
겨울내내 멧밭쥐는 튤립 호텔을 열 준비를 해둔다.
봄비가 오면 튤립 호텔에 예약을 받고,
튤립 호텔이 오픈하면 손님으로 북적인다.
햇살이 뜨거워지면 손님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튤립 호텔은 문을 닫는다.

어쩌면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이었는데도 읽는 내내 따뜻한 미소가 내내 입가에 머물렀다.
그림도 글도 너무 따뜻하고 정겨워서 그런지 자꾸만 눈길이 가고 또 한 번씩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런 그림책🌷

️아이는 책을 한 번 읽어달라고 하고서는 연달아 또 읽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용을 알고 들어서 그런지 그림에 더 집중했다. 아 여기! 여기 그 개구린가? 엄마 여기는 쥐가 이랬어 저랬어 정말 내내 수다스럽게 책을 요리조리 하나하나 살펴보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튤립 호텔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작가 인터뷰도 다 봤었는데 김지안작가님 베란다에 튤립이 가득 피어있는 사진이 내겐 크게 다가왔다. 집에서 겨우내를 보낸 튤립 알뿌리들이 자라고 꽃을 피워내는 동안 이렇게 예쁜 동화를 생각해 내셨겠구나 혼자 상상하면서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이는 끊기 대장 내책꽂이
김리하 지음, 윤유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라고 못 끊을 게 뭐 있어!”

가장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랑 친해져서 나를 소홀히 할 때 드는 큰 배신감과 상처를 처음 접한 솔이는 친한 친구를 끊어내기로 결심한다.
같은 날 엄마와 20년지기 은지 아줌마에게도 일이 생긴다. 은지 아줌마가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가버린다. 엄마도 마음이 상하고 솔이도 마음이 상하게 되는 날.. 다음날 솔이는 엄마가 은지 아줌마를 끊어내기를 바라며 엄마 휴대전화를 숨기고 피아노 학원으로 간다. 학원에서도 애써 은빈이를 피하고 집에 온 솔이에게 엄마가 이야기한다.
가장 아끼는 리본을 꺼내 가위로 싹뚝 자르며 끊어내는건 이런 거라고 보여준다. (이 시점에서 아이는 낮게 헉 하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끊어진 양 끝을 묶고 매듭을 지어 이어진 것을 보여준다. 비록 지금은 상처를 받아서 미웠지만, 사실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다고. 사과하면 받아 들이고 기분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엄마는 그랬다고..
그리고 엄마와 솔이는 친구와 화해한다.
.
.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리본을 가위로 잘라내듯 쉽게 끊어내기가 어렵다. 단순히 어떠한 상황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같이 보낸 시간 만큼 켜켜이 쌓인 모든 추억을 한 순간에 툭 끊어낼 수는 없다.
사과한다면 받아들이고 내 감정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안그러면 소중한 인연이 정말 끊어질 수 있으니까. 내 감정을 잘 추스리고 상황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도 잘 못하는데 아이가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 한가득인 도치맘🥲🥲

나는 사실 솔이가 은빈이를 대신하여 하루 친하게 지낸 유선이가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전부터 솔이에게 잘해주었던 친구인데, 하루 은빈이를 자극(?) 하기 위해 친하게 지냈으니 다음 날 가면 유선이는 기대할텐데 하는 마음이…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이 더러 있었기에 유선이에게 마음이 많이 쓰였다. 부디 상처 많이 받지 않기를🙏🏻🙏🏻
.
.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질문했다.
“친구와 싸웠다고해서 친구 관계를 끊어낼 수 있을까?”
아이는 단호하게 “아니” 라고 했다. 7살 아이도 아는 것을 솔이는 몰랐구나 싶었던 ㅎㅎ
생각보다 긴 내용에도 아이는 재밌다며 계속 읽어주기를 청했고,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솔이의 감정과 상황에 이입하며 너무 즐겁게 잘 읽고 끝나고도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매랑 마주쳤어요 - 별똥이랑 이모랑 산마을 야생 일기 키다리 그림책 65
유현미.김아영 지음 / 키다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매랑 마주쳤어요

유현미, 김아영 지음 | 도서출판 키다리




책 제목을 마주하는 순간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함이 먼저 들었다.

나의 시선을 끄는 "오늘은 매랑 마주쳤어요" 책이다.

과연 어떤 일로 매와 마주쳤을까, 시골 아이의 이야기일까 어떻게 구성된 책일까 정말 궁금했다.


책이 오고 먼저 한번 스윽 읽어보고 그 뒤에 아이와 함께 읽었다.

책을 먼저 읽어보는 이유는 책의 내용을 알고 읽을 때와 모르고 읽을 때 내가 읽어주는 호흡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용과 흐름을 미리 알고 읽어주면 강약 조절이 가능해서 아이가 더 재밌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아이랑 함께 읽는 내내 우와, 아, 으익, 이상해!, 꺄르르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매가 누나를 잡아가면 어떨까? 정말 잡아갔을까? 으윽! 다음꺼 다음꺼!

- 숟가락 깎는 아빠가 이상해! 근데 아빠는 다 안경을 썼네, 별똥이 아빠는 안경을 쓰나봐

- 고라니 똥을 보니 어때? 태하 응가랑 똑같나? 크크크 아니야 아니야~

- 죽순이 왜 이렇게 생겼어? 전부 길쭉 길쭉해!

- 멧돼지 귀여워!

- 비를 왜 이렇게 맞아? 와 재밌겠다

- 뱀이 너무 많아!!! (하지만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였다고 한다^^;)

- 지네가 이상해! 근데 쫌 멋진데?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 우와! 당산나무에 까치집이 3개나 있어! 우리집은 1개 있는데!

- 나도 썰매 좋아하는데!

- 노랑턱멧새 신기하다


책을 함께 읽는 내내 별똥이와 이모랑 함께 1년 사계절을 모두 함께 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계절을 함께 즐기러 산으로 가보고 싶어졌다.

아이가 모르는 산의 사계절을 이렇게 쉽고 가볍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니!


무엇보다 그림이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 더욱 친근감이 갔다.

아이도 더 편하게 보았던것 같고 ㅎㅎ


아이와 우리나라 사계절을 알아갈 수 있는 정말 좋은 책!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