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 추론독해 초등 국어 2단계 - 2,3학년 권장 용선생 추론독해
사회평론 초등국어 연구소 지음 / 사회평론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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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화두되는 주제는 문해력! 문해력이 없으면 국어는 물론 수학, 사회, 과학, 영어까지 모두 어려워진다. 모국어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요즘 사람들에게 모두 중요시되는 문해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문해력을 공부하다보면 더 와 닿는게 해당 글의 의미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추론’의 중요성이 더욱 와 닿는다. 모든 단어를 다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문맥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단어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용선생 추론독해는 이런 부분 뿐만 아니라 정말 재미있는 본문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한쪽 가득한 이야기도 즐겁게 읽고 문제를 풀 수 있게 제공한다. 모를만한 단어는 본문 옆에 용어 풀이로 이해를 더해주고, 저학년이 특히 어려워하는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제공하여 전체 흐름 파악에 도움을 준다.
아이 표현을 빌리자면 재밌는 이야기를 읽고 게임하듯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는 문제지라고 한다. 아이 마음에도 드는 문제지라니 무척 뿌듯하다.
1단계는 1, 2학년용이고 2단계는 2, 3학년용이라 어느 단계가 맞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2학년이고 긴 글도 수월히 읽는 우리아이는 2단계가 적절했다. 한 단계씩 올라가며 아이 스스로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가는 문제지라 더 믿음이 간다. 앞으로 쭉 풀어보면서 아이와 문제지가 더 친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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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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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구 끝의 온실이라니. 또 허무한 지구 종말에 관한 내용인가 싶어서였다. 초반에 읽어보니 미래에 더스트라는 것이 지구를 잠식했고 호흡하거나 피부에 닿으면 인간은 보라색으로 변하며 죽는다. 그런 시대가 지나가고 다른 사람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도시에 남은 사람들이 연구소에서 식물에 대해 연구한다. 그러다 해월 폐기 구역에 이상하게 퍼진 모스바나와 그에 얽힌 사람들 이야기였다.

인간은 잔인하다. 살아남기 위해서 상대를 해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더스트로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지는 와중에도 식물은 끈질기게 견디어 살아간다. 생태계 피라미드의 제일 마지막을 차지하는 식물은 인간이 있던 없던 지구를 잠식하고 살아왔다. 작가의 아버지 말씀처럼 식물은 뭐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식물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식물을 가만히 보는 것을 좋아해서 식물원이나 공원을 자주 가는데 막상 자연적으로 이미 퍼져있는 숲이나 밀림은 거부감이 있다.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곳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들이 얽히고 섥혀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인간의 오만함에 대해 생각했다. 결국 인간을 무너뜨리는 존재는 인간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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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꾸러기 치치, 재능 깃털을 찾아서! 작은책마을 59
노수미 지음, 심보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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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꾸러기 치치, 재능 깃털을 찾아서
🖌 노수미 글 | 심보영 그림
🖋 웅진주니어

내가 과연 잘하는게 뭘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해도 될까? 난 과연 필요한 사람일까? 이런 고민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1만 되도 장기자랑 시간에 내가 잘 하는 것을 발표한다.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는 피아노를 치고, 바로 앞에서 보여주기 힘든 것은 영상으로 찍어서 발표한다. 누구에게나 한두가지 재능은 있다. 그게 무엇인지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을 뿐이다.

치치도 흙으로 온갖 인형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 반면, 생존에 관련된 사냥이나 가만히 서서 망보기, 굴파기 등을 잘하지 못하는 치치는 무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위기에 빠진 치치를 구하려다 엄마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어떻게든 재능을 찾고자 길을 떠난 치치에게 재능깃털을 가지면 재능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가는 길에 거북이 번개와 여정을 함께한다.

치치는 분명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미어캣의 특징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분명히 치치만이 잘하는 것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친구들을 위기에서 도울 수 있었다. 모두가 잘해야 한다는 것만 잘할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그것을 확장시켜 나아가야 하는데 치치는 자신의 강점을 잘 다루고 앞으로 나아갔다.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나아가는 모습에서 감동했다.

요즘 아이들은 꿈꾸고 사는 것을 어려워 한다고 한다. 점점 삶이 팍팍해지고 꿈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아이들이 천천히 자신의 재능을 찾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 즐겁게 살아갔으면 한다. 치치처럼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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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 월요일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이바 아모리스.맷 코스그로브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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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사건들로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지경이다. 일주일 내내 끔찍한 일들만 일어난 적이 있냐는 글로 시작된 이야기는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들로 가득하다. 우리에게는 유쾌하고 저스틴 체이스에게는 끔찍한 일들! 읽는 내내 낄낄대기를 멈출 수 없고 오 안되! 하는 말들도 나도 모르게 나오게 되는 너무나 재밌는 내인생 최악의 일주일 - 월요일 편!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두번 완독하고 이제는 틈틈히 아무데나 펼쳐서 보다가 혼자 낄낄 댄다. 뭐 얼마나 재밌길래 그러나 싶어서 보다가 나도 같이 낄낄 웃다가 책을 또 아이에게 뺏기곤 했다. 정말 겨우 달라고 해서 읽었다.

엄마랑 살다가 엄마의 재혼으로 아빠의 집으로 간 저스틴 체이스. 전학 첫 날에 수영 가방이 새아빠와 바뀐 것을 알았지만 이미 엄마와 새아빠는 신혼여행을 떠난 뒤고 수영복은 없다. 급하게 할머니가 털실로 만들어 주신 수영복은 수영하다가 자꾸 내려간다.

전학 첫 날 인사부터 수업에서 부끄러운 일도 생기고, 갑자기 탈이 나서 고생하며 화장실에서도 겨우 위기를 넘기고 온종일 고생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여기서도 쉴 새 없이 일들이 일어난다.

간단히 보기에도 좋고 꼼꼼히 읽기에도 좋은, 줄글책을 읽기 어려워 하는 아이라면 정말 무조건 꼭 주었으면 한다.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고 낄낄대며 읽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될 것이다!

어서 끔찍하게 재밌을 화요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이를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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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 큰곰자리 82
윤슬빛 지음, 남수현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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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태권체조하는 아이들이라는 부분에서 호기심이 일었고, 뒷 표지에 적힌 문장이 마음을 흔들었다.

“내가 선택이란 걸, 할 수 있긴 해?”
“당연하지. 네 인생이잖아. 뭘 하든 너는 그냥 너야.”

내가 선택 할 수 있긴 하냐는 말을 얼마 전에 아이에게 들어서일까. 마음이 더 아리게 다가왔다. 고작 책 정리 하나 하는 것인데도 난 나도 모르게 “아 거기는 인물 일부러 모은거야”, “아 거기는 과학 상식” 하고 아이를 막아 세웠다. 출판사별로 모으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잊기라도 한 걸까. 어른은 이렇게 작은 순간에도 아이의 의지를 꺾는다.

대부분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옭아메는 이는 대부분 부모다. 세찬이도 름이도 아버지께 진짜 속 마음은 이야기 하지 못한다. 어른의 권위에 짖눌린 아이들, 그 가운데 이나가 있다. 이나는 하고 싶은 태권 체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직접 안무를 짜고 조원을 모집한다. 스스로 마음 먹고 앞으로 도전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다.

태권 체조 조원 6명 중 한 살 많은 진아 언니의 우리 양 여사님 어록은 심금을 울린다.
”좀 망치면 어떠냐? 완벽하게 못 하면 어때. 다시 하면 되지“
“어쩔 수 없는 건 내버려두고 할 수 있는 것이 집중하라!”
“양 여사님 말이 사람은 쉽게 안 바뀐대. 남이 바꾸기는 더 힘들고. 그래도 힘들어 할 땐 얘기 들어 주고. 못되게 굴면 혼꾸멍내기도 하고, 그렇게 옆에 있어 주기만 해도 꽤 괜찮은 친구 아니냐?”
하나하나 가슴에 와 닿아서 마음을 울린다.

모든 것을 다 잘해내려는 무거운 마음은 몸까지 굳어버리게 만든다. 함께 하는 것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조금 실수해도 다른 사람이 잘 해줄거라는 믿음, 그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

처음 하는 태권 체조는 어렵다. 본문을 빌리자면, ‘끽 해야 2-3분’ 인 태권 체조의 합을 맞추기 위해 6명의 아이들는 여름 방학 내내 구슬땀을 흘린다. 체력이 안되는 아이는 매일 운동장을 뛰며 체력을 기르고, 동작이 헷갈리는 부분은 름이가 그림으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이나의 고모인 사범님은 자신을 걱정하는 조카에게 언제나 “어른들 일은 어른들의 몫으로 두자, 알겠지?” 라고 이야기 해 준다. 어른은 어른답게 어른의 몫을 해야 한다.

태권 체조 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 위로를 전하는 법, 친구를 돕는 법, 그리고 잘 하는 것을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세기의 난제 같은 질문에 답이 이 책에 있다.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어이!”
한 번 외치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뭘 하든 너는 그냥 너야!
그러니 널 믿고 앞으로 나아가!

모든 어린이들, 내가 언제나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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