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내 모습이 흑백사진 같았던 때,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상상이나 했을까? 대학도 졸업하고, 가고 싶은 출판사에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얼마나 반가워할까? (51p)
작가 자체가 글을 재미있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하드보일드의 마초적 성향이 싫어서(레이먼드 챈들러), 저자의 방대한 지식때문에 책장을 넘기질 못해서(움베르코 에코), 왠지 모르게 일본 추리소설은 거부감이 들어서(미야베 미유키) 읽지 않았던 책들이 읽고 싶어졌다.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추리소설의 특징을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아주 좋았다.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대충 읽어도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읽으면 더 재밌는 소설. 별 것 아닌 것 같은 내용들이 맞물리면서 비밀이 드러난다. 오랜만에 만난 영리한 추리소설
해리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에우네의 말이 옳다. 모든아이들이 완벽한 기적이라면, 삶은 근본적으로 퇴보해가는 과정이다. - 6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