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는 자신의 손끝에서 깜박거리는 담뱃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인생과 그 자신이 일치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삶 따로, 사람 따로, 운명 따로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 - P323
왕족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던 보석을 통해 그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단순한 장신구로만 생각하고 스쳐지나갔던 그림 속의 보석들을 앞으로는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 같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통치자에 의한 인플레이션 이용과 관련해 구소련의 독재자 레닌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레닌은 자본주의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화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을 이용하면 조용하고 은밀하게 국민이 누려야 할 복지의 일부를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레닌의 주장이 옳다. 한 사회를 전복시키는데 화폐 체계를 교란시키는 것만큼 주도면밀한 방법은 없다. - P65
언컨택트로의 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것이라는 모두가 아는 내용. 내가 궁금한 것은 그래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할까 였는데 저자도 질문만 던질 뿐 그에 대한 답은 제시하지 않는다. 그래도 언컨택트 관련 참고사례들이 많아 현재 트렌드를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