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화성에서 버려진다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무래도 좃댔다" 라는 명 문장? 으로 시작되어 읽고나면 나도 우주에 대해 아니 물리학 궤도역학등을
조금은 알게되긴 개뿔 역시 난 문과구나 라는 생각을 강렬하게 하게 해주면서
그래도 엄청 재밌게 읽었던 마션의 작가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달에사는 천재 소녀로 말이다. 말이 소녀지.... 흠 와트니 여성버젼 이었다.


사실 달에서 살게되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해본 사람은 적지 않을것 같다.
나도 SF영화와 드라마 책을 좋아하기에 이런 저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달에 살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무슨일을 하면서 살아갈까?
이정도 그런데 아르테미스 작가는 그걸 정말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전작 마션에서 어쩌다 사고로 와트니를 화성에 떨구고 감자 한알 한알 세어가며 와트니의 생사여부로 나를 두근 거리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대 활약 하는 줄 알았는데 천재라서 사고를 쳐대고 자기가 마무리까지 하는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아르테미스의 줄거리를 살짝 스포일러 없이 적어보자면 천재적인 머리를 타고난 이슬람 교도인 편부아래에서 어릴적 아르테미스에 이민와서 살고있는 재즈(재스민)의 이야기다. 재즈는 똑똑하지만 어릴때친 사고로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져 혼자 독립해서 살아가느라 항상 힘겹다. EVA에 합격해서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더 좋은 주거공간을 마련할 돈을 모으고 싶지만 우주복의 결함으로 결국 떨어지고 낙담하며 알바로 하고 있는 포터일을 하던중 자신의 가장 신뢰하는 밀수거래자에게 뜻밖의 위험하지만 큰 돈이 되는 제안을 받는다. 한번에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흔쾌히 응하지만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그 결과 자신은 물론 의뢰인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결국 목숨을 위협당하고 도망다니면서 자신이 가담한 일이 엄청난 경제이득권을 둘러싼 거대 조직과의 싸움이라는 알게되고 자신의 목숨은 물론 달 전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실행한다!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책을 지하철로 이동중에 보다가 정말 내릴곳을 두 번 정도 놓칠 뻔 했다. 한 마디로 푹 빠져서 보게 되는 페이지터너 소설이었다. 해결 될 듯 하면서 자꾸만 더 심난한 일들이 터져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는데 마션은 영화라도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 결론이라도 알고 봤지만 이건 결론도 모르고 일을 자꾸만 꼬여서 정말 마음졸이면서 봤다. 뭐 물론 그래도 주인공인데.... 라는 마음으로 봤지만 어떻게 일이 돌아갈지 몰라서 남은 페이지가 얼마나 되는지 자꾸 확인했던건 사실이다. 


이번에도 인상적이었던게 주인공이 천재라서 그런지 너무나 엄청난 상황에도 일을 해결하는 모습은 괘감이 들면서도 나는 저 상황이었으면 그냥 죽었겠구먼 하는 자괴감도 들었달까... 와트니는 그래도 박사였잖아...

주인공 재즈는 투덜거리면서 달에서 살기위해 알아야 할 상식인 것 처럼 설명해주는 과확지식들이 처음 들어보는게 많아서 달에서 산다는건 엄청난거네 라는 생각도 들고  조력자들도 다 알아듣는거 같은데 나만 이해못하지만 음 그런게 있군 하고 넘어가는게 찝찝하기도 하고 이런걸 생각하고 글을 쓴 작가에게 이번에도 고개가 절로 흔들어졌다.


SF소설을 한 두 번 본게 아니지만 뭔가 눈앞에서 구체적인 데이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과 정확한 묘사가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는게 역시 이 작가의 소설의 매력이며 멋진점이었다.


주인공은 정말 매력있고 조연들이랄까 나오는 모든 주변인물들도 개성적이고 인상적이었다 히지만 남자작가가 써서 그런지 나는 여자 주인공의 성격이나 대사같은 것은 조금 아쉬운점 없지않았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은 확실히 멋졌다~! SF소설에서 주인공이 여자였던 작품들은 정말 손에 꼽히니까 말이다. 그런의미에서 작가분에게 여자를 주인공으로 쓰라고 얘기한 작가의 말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SF소설이 누가 재미없고, 지겹다고 한다면 나는 아르테미스를 추천하면서 이야기는 긴박하고 소재는 기상천외하며 내용은 우리의 삶에 바탕으로 장소만 공상의 세계이지 우리의 이야기라며 권할 것이다.(물론 주인공이 천재이다) 전작 마션보다 작가는 더 탁월한 이야기꾼이 되었고, 중간에 들어있는 이메일이라는 구성을 통해 주인공의 숨겨진 이야기도 보여준 점도 재미있었다. 마션을 본 사람들은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SF는 지겹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권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과학을 모르지만 재미있다고 그리고 과학과 친해진 느낌을 받을수도 있고 흥미도 생긴다. 주변에 또 찔러봐야지!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나서 바라는게 있다면... 작가의 다음책이 빨리 읽고싶고
하나 더 이 책은 영화판권 팔릴 것 같은데 팔릴거면 빨리좀.... 팔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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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7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페미니즘 단편소설집 현남오빠에게 라는 책은

 보는 내내 자꾸만 이 책을 추천해 줄 사람들이 떠오르는 책 이었다.


연령대도 성별도 모두 다른 몇몇 아니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읽어봤음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그런 책이었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대학교때 여성학을 듣는 친구들에게

처음 들었던 이후로 알 수록 내 자신이 살아온 것이

무언가 잘 못 된게 아닌가 생각을 들게하는 게 많았다.


지금도 정확한 페미니즘을 설명하라면 유장하게는 할 수 없기에

 계속 배우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내가 더 잘 알아야 하고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역살인사건, 한샘사건등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남녀의 시각이 다른 것을 볼때

요즘 살아가면서 세상의 반이 여자인데 그 반의 삶이 나머지 반에 의해

억압받고 가려지고 불평등하게 대해지고 있다는게 점점 보이는 것이 정말로 안타깝고 어렵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건 불평등과 억압을 받고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과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설프게 불편하지만 명확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고민되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었다.

 

7편의 소설은 다양한 소재와 시점 장르(?) 보는 내내

어떻게 끝이 날지 알 수 없어서 굉장히 신선하고 즐거웠다.


짧은 단편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도 흥미진진해서

 책장을 빨리 넘어갈때도 있고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책장을 넘기는 쉽지 않은 내용들도 있었다.

 

 


7편의 책들에 대한 감상을 살짝 적자면

 

표제소설인 조남주 작가의 현남오빠에게는 읽는 내내 밑줄 빡빡 긋다가는 모든 문장에 줄을 그어버릴 것 만 같았고 친구에게 보여주고싶은 문장들을 사진을 찍다보니 계속 찍고 있어서 그냥 친구에게 읽으라고 하거나 한 권 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다말고 카톡으로 표지한장 찍어서 이거 꼭 읽으라고 강추를 하다가 우리들이 만나거나 겪었던 현남이 같은 남자들 성토대회가 열려버렸다. 주인공이 편지를 써내려가는 현남이라는 사람은 정말 (한숨부터 쉰다) 살아가면서 어디선가 만나 나던 친구던 친구의 친구이던가에게 강렬한 나쁜 기억을 만들어주었던 그런 사람의 표본같은 이였다. 아 있지 있어 이런사람, 동기의 남친이었고 내 친구였고, 같이 일을 했던 사람 등등 읽는 내내 답답하고 여자의 감정에 동감했다 답답해 했다가 결국 잘헤어졌네 잘헤어졌어를 외치지만 씁슬해지는 이런걸 더 어릴때 알았다면 어땠을거란 만약에 라는 상상을 끝없이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읽고나니 좋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본 한 편 이었다.

 

 

최은영 작가의 당신의 평화 에서는 모든 딸들이 느낄 불편함이 가득했다. 나도 딸이기에 엄마의 삶에 동조하고 동감하고 딸들은 엄마의 삶을 동정하고 동감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진다는 이야기를 본 적 있는데 주인공이 그랬고, 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가부장제라는 것에 짓눌린 정순도 그런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신이 후회할 것을 알면서 자신을 위해 멀어지려는 유진에게도 슬퍼졌다. 똫나 선영이라는 여자의 불편함도 느꼈으며 준호와 아버지에게도 분노가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에 과거 아버지 생일에 대한 회상에선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그 어떤 화목한 가족들에게도 아픈 부분이 있겠지만 유진의 가족을 보면서 많은 딸들 물론 나도 슬펐고 아팠다. 특히 유진의 선택이 가장 아팠다.

 

 

김이설 작가의 경년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잘못을 알면서 바꾸지 못하는 것과 나만...아니면 하는 마음 아들과 남편을 이해하지못하면서 그걸 바꾸지는 못하는 속물적 마음 그렇게 유지되는 세상이런 모든것이 다 담겨있었다. 모두를 이해할 수 없는건 아니었지만 정말 읽으면서 속이 매슥해지는 이야기였다. 죄책감이 죄여오는 느낌이랄까. 페미니즘 소설이지만 인간의 간악함도 많이 느껴지고 이기적인 면이 유연하게 전체에 흘러나와서 슬펐다.

 

 

최정화 작가의 모든 것을 제자리에는 읽는 내내 좀 ?? 이런 느낌으로 읽었지만 다 읽고나니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였다. 또한 소소하게 주인공이 겪는 일들에서 공감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가의 노트에서의 글이 더 많이 생각했다. 이렇게 책을 읽고 페미니즘을 알게되면서 내가 뜻하지 않게 내 안에서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하진 않았을까? 이것에 몰입해 남성혐오를 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손보미 작가의 이방인은 뭔가 달랐다. 느와르 소설? 이런것을 잘 읽어보지도 않았고 뭔가 위화감을 느낀것에서 작가의 말을 읽고 보니 그동안 남자들이 써온 이런 비슷한 류의 책만 읽어온 나에게 여자가 주인공이며 남자가 보조인 그런 구조가 낯설게 느껴졌음을 느꼈다. 그랬다 여태까지 이 소설들을 읽으면서 다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은 아마 거의 읽은 일이 없구나 싶었다. 그나마 최근들어 외국 환타지 소설에서나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을 좀 읽었지 아니면 여자가 주인공 같아도 결국은 남자가 중심이기도 했던 소설도 많았다. 그리고 이 것이 단편이라서 그다음 이 궁금해 지기 까지 했다.

 

 

구병모 작가의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도 참 좋았다. 중반까지는 무슨 얘기인가 싶다가 읽는내내 진짜 이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못된 생각마져 들었다. 속으로 이런 일을 벌인 단체들은 아마 그 일들을 당한 여자들 혹은 그녀들의 가족들이겠지. 역사속에서 많은 여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왔었다. 그것을 반대의 입장에서 당한 주인공은 과연 어땠을까...  범죄자를 묵인해준 사람도 결국은 범죄자일까? 수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고 찜찜함과 쾌감이 함께하는 소설이었다

 

 

마지막 소설인 김성중 작가의 화성의 아이는 SF 분위기의 페미니즘 소설이었다.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서 아이를 낳는것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 생과 삶, 미래, 임산부를 화성에 보내놓고는 고민이 많았지만 추운결말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아니라 인간이 나만 아니면 또한 인간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이게 인간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부정적이던가...

 

 

마지막 발문까지 생각할 거리가 가득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스스로 당당하게 패미니스트라고 하기에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소설을 읽고, 다른 관련 책을 읽고

고민하게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그냥 넘겼던 일들을 잘 못 된 것을 알고

바꾸려고 하고 한 마디라고 더 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건 알기 때문인게 아닐까?

그리고 내가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으로

위안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요즘들어 내가 느끼기에 세상이 여자들에게 더 팍팍해지고 있는건지

이런 사실을 알고나니 안 보이던 것이 보여서 더 살벌한 세상으로 보이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몰라서 해맑고 싶지는 않다. 현남오빠에게의 주인공처럼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설로, 운동으로 페미니즘을 알게되고 변화되어서

 페미니즘 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세상이 달라지길

바래보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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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7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페미니즘 단편소설집 현남오빠에게 라는 책은 보는 내내 자꾸만 이 책을 추천해 줄 사람들이 떠오르는 책 이었다.


연령대도 성별도 모두 다른 몇몇 아니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읽어봤음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그런 책이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대학교때 여성학을 듣는 친구들에게 처음 들었던 이후로 알 수록 내 자신이 살아온 것이 무언가 잘 못 된게 아닌가 생각을 들게하는 게 많았다.


지금도 정확한 페미니즘을 설명하라면 유장하게는 할 수 없기에 계속 배우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내가 더 잘 알아야 하고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역살인사건, 한샘사건등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남녀의 시각이 다른 것을 볼때 요즘 살아가면서 세상의 반이 여자인데 그 반의 삶이 나머지 반에 의해 억압받고 가려지고 불평등하게 대해지고 있다는게 점점 보이는 것이 정말로 안타깝고 어렵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건 불평등과 억압을 받고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과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설프게 불편하지만 명확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고민되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었다.

 

7편의 소설은 다양한 소재와 시점 장르(?) 보는 내내 어떻게 끝이 날지 알 수 없어서

굉장히 신선하고 즐거웠다.


짧은 단편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도 흥미진진해서 책장을 빨리 넘어갈때도 있고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책장을 넘기는 쉽지 않은 내용들도 있었다.

 


7편의 책들에 대한 감상을 살짝 적자면

 

표제소설인 조남주 작가의 현남오빠에게는 읽는 내내 밑줄 빡빡 긋다가는 모든 문장에 줄을 그어버릴 것 만 같았고 친구에게 보여주고싶은 문장들을 사진을 찍다보니 계속 찍고 있어서 그냥 친구에게 읽으라고 하거나 한 권 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다말고 카톡으로 표지한장 찍어서 이거 꼭 읽으라고 강추를 하다가 우리들이 만나거나 겪었던 현남이 같은 남자들 성토대회가 열려버렸다. 주인공이 편지를 써내려가는 현남이라는 사람은 정말 (한숨부터 쉰다) 살아가면서 어디선가 만나 나던 친구던 친구의 친구이던가에게 강렬한 나쁜 기억을 만들어주었던 그런 사람의 표본같은 이였다. 아 있지 있어 이런사람, 동기의 남친이었고 내 친구였고, 같이 일을 했던 사람 등등 읽는 내내 답답하고 여자의 감정에 동감했다 답답해 했다가 결국 잘헤어졌네 잘헤어졌어를 외치지만 씁슬해지는 이런걸 더 어릴때 알았다면 어땠을거란 만약에 라는 상상을 끝없이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읽고나니 좋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본 한 편 이었다.

 

 

최은영 작가의 당신의 평화 에서는 모든 딸들이 느낄 불편함이 가득했다. 나도 딸이기에 엄마의 삶에 동조하고 동감하고 딸들은 엄마의 삶을 동정하고 동감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진다는 이야기를 본 적 있는데 주인공이 그랬고,

 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가부장제라는 것에 짓눌린 정순도 그런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신이 후회할 것을 알면서 자신을 위해 멀어지려는 유진에게도 슬퍼졌다. 똫나 선영이라는 여자의 불편함도 느꼈으며 준호와 아버지에게도 분노가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에 과거 아버지 생일에 대한 회상에선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그 어떤 화목한 가족들에게도 아픈 부분이 있겠지만 유진의 가족을 보면서 많은 딸들 물론 나도 슬펐고 아팠다. 특히 유진의 선택이 가장 아팠다.

 

 

김이설 작가의 경년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잘못을 알면서 바꾸지 못하는 것과 나만...아니면 하는 마음 아들과 남편을 이해하지못하면서 그걸 바꾸지는 못하는 속물적 마음 그렇게 유지되는 세상이런 모든것이 다 담겨있었다. 모두를 이해할 수 없는건 아니었지만 정말 읽으면서 속이 매슥해지는 이야기였다. 죄책감이 죄여오는 느낌이랄까. 페미니즘 소설이지만 인간의 간악함도 많이 느껴지고 이기적인 면이 유연하게 전체에 흘러나와서 슬펐다.

 

 

최정화 작가의 모든 것을 제자리에는 읽는 내내 좀 ?? 이런 느낌으로 읽었지만 다 읽고나니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였다. 또한 소소하게 주인공이 겪는 일들에서 공감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가의 노트에서의 글이 더 많이 생각했다. 이렇게 책을 읽고 페미니즘을 알게되면서 내가 뜻하지 않게 내 안에서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하진 않았을까? 이것에 몰입해 남성혐오를 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손보미 작가의 이방인은 뭔가 달랐다. 느와르 소설? 이런것을 잘 읽어보지도 않았고 뭔가 위화감을 느낀것에서 작가의 말을 읽고 보니 그동안 남자들이 써온 이런 비슷한 류의 책만 읽어온 나에게 여자가 주인공이며 남자가 보조인 그런 구조가 낯설게 느껴졌음을 느꼈다. 그랬다 여태까지 이 소설들을 읽으면서 다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은 아마 거의 읽은 일이 없구나 싶었다. 그나마 최근들어 외국 환타지 소설에서나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을 좀 읽었지 아니면 여자가 주인공 같아도 결국은 남자가 중심이기도 했던 소설도 많았다. 그리고 이 것이 단편이라서 그다음 이 궁금해 지기 까지 했다.

 

 

구병모 작가의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도 참 좋았다. 중반까지는 무슨 얘기인가 싶다가 읽는내내 진짜 이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못된 생각마져 들었다. 속으로 이런 일을 벌인 단체들은 아마 그 일들을 당한 여자들 혹은 그녀들의 가족들이겠지. 역사속에서 많은 여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왔었다. 그것을 반대의 입장에서 당한 주인공은 과연 어땠을까...  범죄자를 묵인해준 사람도 결국은 범죄자일까? 수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고 찜찜함과 쾌감이 함께하는 소설이었다

 

 

마지막 소설인 김성중 작가의 화성의 아이는 SF 분위기의 페미니즘 소설이었다.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서 아이를 낳는것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 생과 삶, 미래, 임산부를 화성에 보내놓고는 고민이 많았지만 추운결말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아니라 인간이 나만 아니면 또한 인간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이게 인간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부정적이던가...

 

 

마지막 발문까지 생각할 거리가 가득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스스로 당당하게 패미니스트라고 하기에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소설을 읽고, 다른 관련 책을 읽고 고민하게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그냥 넘겼던 일들을 잘 못 된 것을 알고 바꾸려고 하고 한 마디라고 더 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건 알기 때문인게 아닐까?

그리고 내가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으로 위안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요즘들어 내가 느끼기에 세상이 여자들에게 더 팍팍해지고 있는건지 이런 사실을 알고나니

 안 보이던 것이 보여서 더 살벌한 세상으로 보이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몰라서 해맑고 싶지는 않다.

 

 현남오빠에게의 주인공처럼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설로, 운동으로 페미니즘을 알게되고 변화되어서

 페미니즘 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세상이 달라지길 바래보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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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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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란 한국인에게 너무나 가혹한 하나의 굴레같은 것 같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원죄같은 벗어날 수 없는 쇠사슬 같은 느낌...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이런 영어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풀려난 한 사람의 영어공부 비법서(??)였다.
학교에서 싸움을 하고 자퇴를 하게 된 영어와 담을 쌓은 고교 자퇴생이
버클리대학까지 갈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게 된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어떻게 공부했는지
공부에서 중요한 포인트, 영어를 왜 하기 어려운지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지겹지 않게 그리고 순식간에 읽을 수 있게 써 내려간 책이었다.

 


저자는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하기위해 영화로 공부하기를 시작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언어를 배우듯이 백지상태에서 영어 한 편의 단어 하나하나를 따라하고 외우고
하면서 결국에 한 편을 다 씹어먹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이런식으로 애니메이션3편 영화2편을
마치고 원어민 선생님께 인정받을 정도로 영어를 잘 하게 되었다고 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기 전에 먼저 읽었다면 에이...하고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사실 가볍게 쓰여진 말투에 허구 처럼 들리기도 하고 진짜인가 의심스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책 중간 중간 저자의 경험담과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저자가 열심히 공부하면서 얻은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에 관한 내용을 보다 보면
저자가 정말 열심히 죽어라 공부 한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하고 조금 나 자신에게 안타깝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런 식으로 공부 한 적이 있다.
중학교때 영어선생님 한분이 나를 불러서 영어 동화책 씨디나 테이프 있는것을 사서
텍스트를 보지말고 계속 수십번 듣고 뭐라고 하는지 들리면
그걸 받아적고 그게 맞는지 아닌지 텍스트를 보고 확인하고 계속해서 외우라고해서
이런 방법으로 동화책을 한 3권 정도 해본적 있었다....


그 결과? 나는 저자처럼 문법까지 이겨내진 못했지만 중고교 내내 영어듣기를
거의 틀려본 적이 없었다... 수능때도 아니 토익 토플도 영어듣기는 언제나 공부 대상이 아니었다.
언제나 문법이 나의 발목 손목을 잡았지.... 듣기로 점수 깍아 먹어본적은 없었다.
그때 듣기가 너무 재미있고 스위트홈이라는 비디오에서 마지막에 주인공이 쓴 편지가 좋아서
비디오의 소리만 워크맨으로 녹음해서 듣고 또 듣고 해서 받아적은 다음
나중에 편지화면과 대조 해 보고 희열을 느낀적도 있었다.....

(그땐 정말 재밌어서 이기도 하지만 다른 공부가 하기 싫어서 그걸 했었던 것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당시 거기서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나도 더 영어를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보면서 속상하기도 했다...

 


저자는 책에는 자신이 공부해 본 방법들과 우리가 왜 영어를 잘 못듣는지
저자가 몸으로 부딪혀서 알아낸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등이 자세히 나와있었다.
특히 큐알코드를 통해서 발음을 바로 바로 들어 볼 수 있었던게 좋았다..


(지하철에서 인상적인 영사 열었다가 유트부 바로 플레이되어서 식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인상적인 영상들도 바로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이 방법을 시작은 했지만 저자의 글을 보니 완성하지는 못 한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정말 좋은 방법이지만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하다보면 같은걸 수십번 듣는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재미를 강조하는게 이유가 있다.


요즘들어 영어를 다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생겼다.
오랜 시간 아예 사용하지 않다가 말 하려니 역시나 알아는 듣는데 말이 안나와서 답답하다.
저자가 말한대로 끈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꼭 영어가 목적이 아닌 훌륭한 도구로 사용하고 싶다.


정말 듣기가 내 발목을 붙잡는 사람들은 이 책에 나오는 방법대로 영어를 한 번 씹어먹어 보시길....
한 번 귀가 뚫리면 사실 좋긴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담인데.... 사실 난 일본어를 배운적도 없고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여전히 잘 모르지만
수십편의 드라마와 영화 건담을 보고났더니....
까막눈인데 일본인과 간단한 대화는 대충 하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라디오도 매주 대충 알아듣고 있다.

이 방법 웬만한 언어에는 다 통하는것 같다는 생각더 들었다.


여튼 다시 실천해서 영어가 도구가 되는 그날까지 퐈이야!!! 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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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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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여자들에게 만만하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는게 너무 느껴진다.
생리대 문제도 문제만 제기하고 바뀌는것없고 기업은 반성도 하지 않으며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대책도 없고 혜택도 없는 정책에 우리 여자들은 살아가야 한다.
이런 세상을 탓하기만 해서는 안되기에 여자의 미래라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마음이 무거워 졌다.
나름 성공이라고 하는 삶을 사는 저자의 길이 너무 험했고 저자도 그것을 인정하면서
우리들에게 힘내라고 힘들어도 가야하는 길이라고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것들을 봐왔다....
특히나 졸업하자 마자 직장을 가지고 커리어 우먼처럼 일하는 친구는
내가 꽤 늦게 첫 직장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고민할 때 선배처럼 상사처럼 고민 상담을 해 주어서
든든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해서 이 친구는 나중에 여성 임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 친구는 결혼하면서 새 직장을 옮기더니... 아이를 가지고는 곧 그만두어서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의 삶을 살고있다
물론 그 친구가 잘 못 되었다는게 아니라 그녀의 능력과 성격과 모든것이 그냥 나보다 더
이루어 놓은게 많은 그녀의 그 모든게 그녀를 동경했던 나로써 아까웠고 아쉬웠다...

 


이번에 읽게 된 여자의 미래라는 책은 신미남이라는 저자가
여자로써 어머니로써 기업가로써 종가집 맞며느리로써 자신이 고군 분투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그 순간 여자로써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이겨냈는지
또한 함께 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을 읽는 읽을 독자들에게
여자이지만 더 스스로를 갈고닦고 전문가로써의 자존심과 능력을 길러
 세상에 나오라는 이야기를 담고있었다.
하지만 물론 그 과정에 어려운 일이 엄청 많고 힘들거라는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정말 읽는내내 공감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참 많았다.
친구들이 정말로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돌아서고....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는 승진의 기회가 있었으나 너무나 큰 심리적 압박에 힘들어하다가
병원에 다니는등 고생하다 나와서 다른 직장을 가지기도 했고....
요즘은 차별이 없다고 하지만 여자라서 겪는 불평등이나
술자리 문화에서 어린 여자애가 필요하다고 불려가는 일 등
이 책을 읽는 여자 분들은 한 두가지는 다들 겪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이 분때도 지금도 이어진다는게 조금 서글펐다.
그리고 그 상황을 이겨내고 결국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가 부러웠다.

 

 

저자의 경험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정말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들도 읽었으면 싶은 책이었다.
그들이 상상도 못할 것들을 우리가 신경쓰고 있고, 그들이 가볍게 생각하는것들이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것에도 그렇고 이런 서로의 불편함을 공론화 한 적도 없기에 말이다.

저자는 여자라서 못 할 것은 없다고
전문가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변과 자신이 만드는 유리천장과 벽을 허물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여자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었다.
우리가 지금 열심히 살고 있고 우리끼리 더 열심히 살아야지 다음 세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더 나은 삶이 있을거라고....

정말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을 일을 포기하고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여자든 남자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힘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 이 회사가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게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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