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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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성폭행 성폭력에 관한 이슈가 참 많다. 특히 작년 미투운동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왔다. 장자연사건이 새롭게 회자되고 미투 운동이 미국 한국 일본등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몰카사건및 시위와 유흥탐정, 얼마전 여대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말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도 결국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게되고 진짜 여자 살곳 아니 사람 살곳이 못된다며 그냥 사는것도 쉽지 않다고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하다보면 분노로 욕을 해대다가 헤어지곤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왜 이런일이 자꾸만 일어날까, 뭐가 잘 못 된걸까? 내가 겪은 불쾌한 일들 예전에는 몰랐지만 알고나니 성추행이고 폭언 폭행이었던 것들.. 아마 여자들은 평생설면서 '기집애가' 라던가 '여자가 감히','예뻐서 그런거지'라는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거다. 학교에서 변태선생을 만나거나 바바리맨을 보는 것이 여중 여고 다녀본 사람들의 필수 코스일 정도니 말이다.

 

예전에 저자 손경이 선생님의 책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을 서점에서 본 적 있다. 이름 자체가 아들이라 이런것도 있구나 싶었는데 딸 성교육 하는 법이라서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나도 사실 딱히 제대로된 성교육을 받아본 기억이 없고, 요즘들어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단편 단편 알게되는 성 주체성이라던가 약간의 개념이나 우리가 편견과 불평등한 시선에 살고있다 정도만 개념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리송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조금 해결된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5부로 되어있는데


1부 에서는 딸 성교육을 위한 핵심 원칙을 이야기 한다. 왜 교육해야 하는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부모님이 먼저 알고 젠더감수성과 성에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부모에게 심어주고 그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주옥같은 내용이 많았고 남자 여자 할게 아니라 사람이기에 해야 한다는것과 성평등 의식을 일깨우라는 말에 정말 공감했다

 

2부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 아이들에게 성교육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어렸을때 모르는 사람에게도 뽀뽀해주라던지 애교를 강요하고 컷던 나에게 조금 충격이고 너무나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이런것으로 통해 자신의 몸의 주체가 본인이라는것과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을 배우게 한다는게 핵심이었는데 정말 남녀 모두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되었다.

 

3부는 사춘기 시기의 성교육으로 성이라는 것이 나쁘고 숨길것이 아니라 이야기 하고 생각하고 책임질 수 있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는것을 이야기해줬다. 물론 이것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특히 어른과 아이의 중간단계같은 대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4부는 저자가 상담을 통해 많이 듣는 질문을 대답해주면서 아이들과 독자들의 고민의 상담자같이 가이드라인을 주는 내용이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더 생각하고 고민할 여지를 주는 편이어서 조금 답답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5부는 딸 부모가 성폭력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라고 써 있었지만 여자로서 누구나 알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고 사람이라면 기본으로 가져야 할 소양과 지침인 것 같았다. 요즘 처럼 너무나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언제나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두려움으로 살 수 있는 시점에서 꼭 읽어봐야하고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었다.

 

부록으로 기존과 다른 여성캐릭터가 나오는 어린이책 소개와 성교육 추천 도서 와 동영상등을 소개해주는데 이것도 매우 유용해보였다. 어린시절 읽는 동화속 공주때문에 여성성을 공부하기 보다 다양한 주인공들을 통해서 자아를 발달시킬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기전 여러가지 기대를 했다. 책을 읽고나니 더 배운것도 있고 읽다보니 아쉽고 좀 더 알고싶은 것들도 많았다. 생각은 하고 있었고 머릿속에 이런것 같은데 싶은것이 정리되는것도 있었고 어릴때 궁금해 했던것들이지만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어서 고민한다가 잊고 있던 내용도 있었다. 읽기 잘 한 것 같았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을 30~50대 여성은 물론 이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될 모든 사람들 그리고 부모와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10대 친구들 모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선생님들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학생때는 선생님들과 이야기하거나 만나는 시간이 부모님 보다 많았는데 학교다닐때 여자애들이, 기집애들은, 교복이 뭐냐, 색깔있는 속옷입는건 머리젖은 여자들은 이라면서 내가 들었던 폭언들은 대부분 선생님들에게 들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그런이야기를 하니 뭐라 할 수 도 없었고, 지금이라도 내가 이것을 읽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거나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모르는 것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읽고 아니오 싫어요가 진짜 싫은것으로 해결되는 세상에 살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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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지음 / 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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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0대... 40대....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회안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여러가지 의무와 타인의 기대 사회의 정해진 틀속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을 찾아가기도 잃어기가도 한다.
사회라는 틀 안에서 살아가면서 직업을 가진 사람, 혼자사는 여자, 30대 여러가지 사회안에서 살던 저자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겪게되는 생활과 변화하는 감정들 달라진 일상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이고 돌보면서 느낀 감정과 변화된 삶에 대해서 찬찬히 적어내려간 에세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는 평균 6페이지정도의 짦은 글들로 이어져 쉽게 읽히는 책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늘어져 보이는 예쁜 표지속에 정말 귀여운 고양이가 들어있는 속 표지도 맘에 들었다. 솔직히 에세이의 뭔가 간질 간질한 느낌 때문에 잘 읽지 못하고 항상 남들의 좋다에 혹시 하면서 샀다가 몇 페이지 읽다 덮고는 주변에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기를 거듭하곤 하던 내가 거의 처음으로 끝까지 읽은 국내 에세이다.(외국작가 에세이는 약간 소설같은 기분으로 읽음) 어쩌면 예전에는 내가 나이에 맞지 않는 더 어른이거나 더 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서 였을지도 모르지만 저자와 비슷한 시기를 지나는 나에게 격한 공감을 혹은 찜찜하게 느끼던것을 이미 겪은 저자가 적어놓은것에 불편했던 혹은 의뭉스러웠던 부분이 선명하게 느껴져서 빨려들어가면서 읽었다. 전철에서 점심시간에 자기전에 한 꼭지 두꼭지 읽어낸 이야기에는 나의 고민이 친구와 했던 이야기가 담겨저 있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한게 아니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거네.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한 번 볼까? 이 책도 재밌겠다. 하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직장 집 이렇게 학생일 때 보다 인간관계과 폐쇄적이 되어서 새로운 것에 노출되지 않았던 본인을 자각하면서 평소에 보지 않았을 것 같은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는 친구를 하나 얻은 기분도 들었다.


자기계발서가 아니기에 자신이 겪은 일들을 그저 담담히 혹은 깨달은 것을 나열한 글을 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게 아닌 난 이렇게 하고 있다. 그냥 그렇다. 아닐수도 있지만 난 이렇게 하니 좀 편하더라 라는 글이 의외로 더 냉정하게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도 이렇게 해볼까 혹은 저것도 괜찮네 그래도 난 저건 아니지 하면서 강요받는게 아닌 한 꼭지의 글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게 에세이의 강점인 것 같다. 또한 저자가 괜히 저자가 아닌것이 아니다.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들을 글로 내놓아 속 시원하게 내 마음을 표현한 것 같은 문구들이 많아서 베끼기도 하고 갑자기 일기를 평소에 더 열심히 쓰게도 만들어주었다.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거나 변화를 겪지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변하게 된다. 우정도 변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변한다. 거기에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 물질이 만능이 되는 사회에 너무 뒤쳐지게 희희낙락 하면서 세상에 적응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신을 잃지 않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나를 돌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것을 이야기 해 주는 이 책은 20~40대 남녀모두에게 어깨는 물론 머리와 양손에 가득 가득 짐을 들고 사는 현대인인 우리들의 짐중 전부는 아니지만 한 두개는 덜어주지 않을까 싶다. 나도 물론 첫 번째 글 에서 부터 하나 얻은게 있으니 말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은 나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나를 어려 번 생각하게 하지 않으며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자꾸만 곱씹게 하지도 않는다. 나를 더 아끼게 만들고 그로 인한 용기로 상대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은 그에게 무언가를 제안, 조언,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이라 믿는다. p20

본전 생각날 것 같으면 아예 해주지 마. 나중에 후회 안 할 만큼만 해줘. 남 챙기지 말고 너 먼저 챙겨. p67

사과의 타이밍은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정하는 것이다. 내가 너를 용서하겠다. 다 잊어버리겠다는 결심은 사과받을 사람만의 권리다. p152

마음은 액체다. 가고 싶은 대로 흐른다.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가 역행하기도 하고 넘치기도, 말라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당장이라도 데일 듯 뜨겁다가 한순간에 얼어붙기도 한다. p208





덕후는 기본적으로 호구다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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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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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견으로는, 모든 사랑은, 행복하든 불행하든, 일단 거기에 자신을 완전희 내어주게 되면 진짜 재난이 된다."


줄리언 반스의 신간 #연애의기억 속에서 화자이자 주인공인 폴이 사랑에 관해 써놓은 글귀중 거의 마지막 까지 맘에 들어하는 한 구절이다. 물론 나도 마음에 들었던 글귀 이고 말이다. 왜 일까... 아마 폴도 나도 약간의 재난을 겪었던게 아닐까? 아 물론 난 폴만큼의 재난?은 아닌거 같지만 말이다.


이번에 읽은 연애의 기억은 폴과 수잔이라는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커플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 반쪽의 이야기이다. 폴이라는 사람의 기억속에서만 두 사람의 연애를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살이 되어 빈둥거리며 늦잠을 자는 것이 유일한 일인 약간 게으른 대학생 폴은 부모님의 권유로 테니스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운으로 제비뽑힌 여성 수잔과 복식경기를 치르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수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폴은 사랑에 빠져 버린다. 20살 이상의 나이차이는 폴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19살이라는 본인은 이미 어른이라 생각하고 주변에서는 아직 아이라고 생각되는 몸과 정신이 완전히 성숙해지지 않은 나이. 폴은 수전에게 속수무책 너무나 빠른 속도로 빠져든다. 폴은 유부녀인 수전의 삶에 상관없이 그녀에게 빠져들고 남편이 있는 집에 아무 가책없이 자신과 나이 또래의 딸이 둘이 있는 그 집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아간다. 친구들까지 데려가고 그 둘의 관계는 나이를 넘어선 우정을 넘어 사랑에 빠진 연인이 되어서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된다. 폴은 점차 진지하게 이 관계를 생각하고 그녀를 남편으로 부터 벗어나 둘만의 도피를 하게 된다. 물론 폴은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경제적으로 힘이없어 그녀의 도주자금으로 부터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서 살게된다. 이 엄청난 사랑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이어진다. 


책을 읽는 내내 일반적이지 않은 사랑과 폴의 시점에서의 구술과 아예 제 3자 누군지 모를 화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객관적이지만 친절하지도 않다. 폴의 입장에서 그의 사랑 이야기는 수잔을 아름답게 수잔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기억하지만 수잔의 생각은 알 수 없다. 어쩌다 이 40대 유부녀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자기 딸들보다 어린 청년과 사랑에 빠져 집을 나오기 까지 하는건지 그를 정말 사랑했던 건지 단지 자신의 결혼생활의 괴로움에서 도망칠 구실을 원했던 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강인함과 연약함 깊은 슬픔은 충분히 느껴지고 읽는 내내 아팠다. 그녀의 친구 조운과 주인공 폴이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는 주변인물들의 관계를 모두 겪었을 수잔. 잘라낼것도 없고 선택하고 희생할 것도 거의 없었을 폴과 너무나 많은것들을 내버려두고 감내했어야 하고 했던 수잔 그리고 그런 수잔이 겪었던 것들과 허무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폴...


이 소설에서는 한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폴 자신의 이야기 하지만 단 하나만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와 얽혀있고 그의 기억속에 속한 하나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의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수잔, 조운, 수잔의 남편 그리고 딸들... 폴의 친구 에릭 각자의 이야기와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자신만의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끝이 어딜까 하면서 읽었다. 이 둘의 상황은 비극일까 해피엔딩일까? 과연 어떻게 끝나길래 주인공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걸까... 중간부터 약간의 상황의 흐름으로 끝을 예상할 수 는 이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중요한건 그둘의 결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인간이 나약하고 이기적일 수 있는지 기억이란 것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것과 기억의 합작이아닐지 하는 생각들이 가득찼다. 폴의 이야기 만큼 내 이야기와 내 기억들 을 하느라 머리가 복잡해져왔다. 폴이 현실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내 대학생때가 생각나고 이랬음 저랬음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따라갈때 나의 과거의 행동을 이렇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변환되어있었다. 줄리언반스의 언어유희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읽으면서 따라갈 수 없었던게 슬펐지만 예쁜 혹은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던 나에게 잔잔히 던진 파장이 일파만파 별의 별 생각으로 가득차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과연 기억의 진실 이야기의 진실은 어디있을까? 모든 이야기는 화자의 이야기이고 같은 사건을 겪었어도 모두 다를지도 모르는다.


사랑, 삶, 인생 엄청난 사건을 겪어도 엄청난 사랑을 해도 상처가 있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인생이 아닐까? 남의 이야기를 읽고 내 안이 흔들이고 들춰진 기분이 들었다. 잊고있던 기억들도 생각나고 먼 과거도 생각하고 싶지 않던 일도 너무나 소중한 기억도 떠 올랐다. 무언가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잊고 싶은게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기억하게 해 줄 책인것 같다. 그것이 행복했던 행복하지 않았던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심술궂게도 이 책을 누구에게나 읽어보라고 하고싶다. 당신도 한 번 기억속에 빠져 보았으면 하니까 말이다.


이 둘의 대화중에는 이 것이 맘에 들었다....

수잔....그녀의 생각들은 과연 어땟을까? 그녀는 어떤것을 연기하고 있던걸까...

"내 의견으로는, 모든 사랑은, 행복하든 불행하든, 일단 거기에 자신을 완전희 내어주게 되면 진짜 재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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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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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장미빛으로 보고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 할 것인가? 성공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태도로 살아가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큰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끈 인물들의 인터뷰를 보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머리속이 꽃밭이라서 성공과 만족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낙관주의에 대한 두리뭉실하고 조금은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 있다. 바로 '지적인 낙관주의자'라는 책이다. 서두에 자신이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부터 테스트하게 배치한 이 책은 나에게 '이보다 더 비관적일 수는 없다'라는 테스트 결과를 받게한 나에게 책을 다 읽고 나서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조금은 학습해야 겠다는 생각을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낙관주의에 대한 사람들이 어떤 편견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보여주고 그것이 온전히 낙관주의자로 사는 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어준다. 그리고 낙관주의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런 사람에 대한 예시와 설명으로 타입별 낙관주의자의 장단점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부터 알려준다. 이것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낙관적인 태도의 차별성과 특징을 알게한뒤 이상적인 낙관론에 대해서 알려준다.

 

또한 낙관론이 그저 머릿속 장미밭이 아닌 하나의 스킬로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행동방향 지침과 정신과 마음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지적인 낙관론이 좋은게 좋은것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충분한 분석과 위험분석등을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힘을 얻기위해 어떻게 학습하고 생각해 나아갸 할지를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계발 분야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사회 초년생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나가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에게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낙관주의를 인격이나 성격처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학습가능한 좋은 습관처럼 표현해주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 낙관주의를 바라보는 시각과 습득하게 되는 과정과 환경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독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힘을 복돋아 준다.

 

저자는 친절하게 책의 머리말에 자신의 낙관성을 테스트 시키고 마지막에 '낙관주의 계발을 위한 25가지 팁' 을 통해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해 주면서 낙관주의가 성격의 일종이 아닌 학습되고 발전시켜야 할 하나의 기술 같은 행동과 정신상태로 독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표현해주었던 게 인상적이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할 때 제대로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 아이를 자존감 높게 사회성도 있게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검하고 자신의 문제와 발전방향성을 잡기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낙관주의자는 최선ㅇ르 다해성공을 이뤄낸 직후에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 줄 아는 유형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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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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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유명한 과학자나 발명가를 제외하고 대중들이 이름을 아는 과학자들이 몇이나 될까? 또한 그들의 삶, 개인적인 이야기를 궁금해 할 사람은? 이 책에서는 1918년 부터 1955년까지 저자가 수 많은 관계자 혹은 과학자 본인과의 인터뷰와 자료조사를 통해 써내려간 책이다. 원자력하면 북한의 핵무기 위협, 일본의 원자폭탄이나 원자력발전소 문제 혹은 방사선 엑스레이 라던가 영화를 통해서 자주 만나게 되는 미친 혹은 심약한 과학자들이 악당이 되거나 악당의 협박에 만들어내는 폭탄정도 밖에 생각이 안나는 사람이었던 내가 읽었을때 조금은 어려웠다. 우선 과학자들의 이름이 익숙한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읽다가 흐름을 놓쳐서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던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라 최대한 쉽게 써내려가려는 저자의 의도가 보여도 친숙하지 않은 소재들은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었다. 물론 가우스라던가 친근한 이름이 나오면 어찌나 반갑고 내가 멍텅구리는 아니라는 미소가 지어지는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순수하게 학문으로써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그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온 열정을 다해서 매진하던 과학자들은 대학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토론하고 세상에 기여하기를 원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시절을 지나고 점점 정치적으로 긴장되는 시기를 지나 정말로 전쟁의 시기를 지난다 결국 전쟁의 시기는 끝이나고 냉전시대가 찾아오지만 그 시기는 과학자들을 평가하고 그들이 했던 일들을 처단하고 재판한다.

 

약 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과학서적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역사서라고도 할 수 있다. 기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고 어느 각도에서 누구의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다른 내용이 전해질 수 있지만 다양한 각도와 많은 사람들을 취재해서 쓰여진 책은 약 30여년간의 세월동안 벌어진 폭발적인 과학의 발전과 인간 군상의 다양성과 잔인한 따듯함 등 모든것을 담고 있었다. 소소한 과학자의 실수나 일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발견이 있었고 그 발견이 이루어진 과정을 다루기도 한다. 또한 과학자들이 처한 상황과 전세계의 정세등이 나와있어 한 사람의 일대기나 연대기인 것보다 더 복합적이고 전체적인 세계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뭐라 정의하기 어려웠는데 아마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과학의 중요성, 현재 우리의 삶이 인터넷등으로 일과 일상이 모호해지듯이 물리학 수학 나누어져 있던 과학분야를 하나로 묶어 연구하고 생각하게 되는 학문의 통합의 과정과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과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어떻게 당연하게 되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자전거가 어색했던 시대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전거 사용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오는 동안 학문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는 모습 과학의 순수함을 쫓던이들이 변화하는 모습등 인간에 대한 생각마저 해주게 만드는 책이었다. 심각한 내용과 소소한 과학자들의 귀여운 에피소드를 통해 정신없이 내용을 읽다보면 내가 살고있는 세상이 그냥 굴러오고 지켜져 온게 아니라는 생각에 읽는 종종 몸서리쳐질 정도로 이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새롭게 신대륙을 찾고 정복을 하고 예술을 발전시크듯 인류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폭발적인 과학의 발전을 이룬시기의 역사를 한 사람이 아닌 그 발전을 이룬 시대를 중심으로 그 시대를 지나간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책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로 우리와 휴전을 하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핵무기의 위협을 받는 나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이 어떻게 위협이 되고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신경쓰거나 궁금해 본 적 한 번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많은 영화나 소설이 핵무로부터 생존이 큰 주제인데 그것이 어떻게 위협이 되었는지 조차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그렇게 문제인지도 말이다. 작은 실수들로 목숨을 잃는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들을  웃지만 웃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읽으면서 죽음과 핵물리학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그런 핵이 우리 일상에 쓰인다. 수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하고 희생에 조의를 표하며 앞으로 더 많은 과학자들이 무기가 아닌 삶의 질의 향상과 인류 평화에 기여해주길 기도하면서 책을 덮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핵물리학을 이해하거나 그것에 대해 줄줄 읇거나 평하지는 못한다. 다 읽고난 후에도 누군가에게 권하기는 하지만 줄거릴 이야기 하거나 명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계의 정세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몰랐지만 알았어야 할 것들을 알게되고 앎으로 인해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는것 그런것이 이 책에 등장하던 과학자들이 그렇게 탐구하고 연구했던 궁극적인 힘이 아닐까. 앎으로 인해 달라지는 시선과 세상. 그들과 똑같은 천재적이고 폭발적인 힘이 내게는 없을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시선과 삶을 보고 조금이나 내 세계도 넓어진 기분이 든다. 많은 독자들이 더 넓은 세상 더 많은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나와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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