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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아시아 - 24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다
안진헌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지난번 알라딘 여행인문학 강좌에서 여행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그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노는 것 정도로 생각했던 나에게는
여행자들의 철학을 만난 일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여행서를 집어들었다. 바로 <처음 만나는 아시아>였다.
김남희 작가님은 좋은 여행의 조건으로
혼자/천천히/나만의 주제와 스타일/책임 여행 등을 꼽았다.
이 여행기는 그 점에서 많은 부분 좋은 여행기의 점수를 받을 만하다.
글을 쓰기 위해 여행을 한 게 아니라 10여 년의 여행 끝에 쓴 글이기에
여행지에 대한 깊은 시선과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들이 대부분은 학생용이거나
비싸거나 한 것에 비해 이 책은 그 중간 지점을 잘 포착했다는 느낌이다.
문화유산들을 바라보며 역사와 사람과 시간을 만난 저자의 글이
내가 강의에서 느꼈던 여행자의 철학이 느껴져 좋았던 책이다.
나도 떠나고 싶어진다. 작가가 글머리에서 말했던
"당신도 자연스레 아시아를 좋아하게 될 거야"라는 속삭임을 들었기 때문이다.